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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별미, 계강과와 원소병
‘계강과桂薑果’는 계피와 생강을 넣는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향긋한’ 과자다. <규합총서>와 <시의전서>에는 ‘찹쌀가루와 메밀가루 섞은 것을 반죽하여 쪄서 생강즙을 넣어 치댄 후 꿀과 생강, 잣으로 만든 소를 넣어 세 뿔 나게 빚은 뒤 지져 즙청(꿀) 묻혀 잣가루를 뿌려 쓰라’고 기록돼 있다. 또한 우리의 전통 후식에는 화채나 차가 빠지지 않았는데, 화채는 오미자 물이나 과즙 또는 꿀물이 기본이 되고 여기에 띄우는 과일이나 꽃잎, 면, 떡에 따라 화채 이름이 달라진다. ‘원소병元宵餠’은 밤의 으뜸, 즉 가장 크고 둥근 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에 먹는 후식이다. 향긋한 계강과와 달콤한 국물에 띄운 쫄깃한 원소병으로 대보름의 정취를 느껴보시길.

계강과
재료 메밀가루 1/2컵, 찹쌀가루 2/3컵, 소금·계핏가루 1/2작은술씩, 다진 생강 1큰술, 설탕·꿀 2큰술씩, 끓는 물 2~3큰술, 식용유(참기름) 약간, 잣가루 5큰술

만들기
1
메밀가루와 찹쌀가루를 섞고 소금을 넣어 체에 내린 뒤 생강, 설탕, 계핏가루를 넣고 섞어 끓는 물로 반죽한다.
2 ①을 작게 잘라 삼각뿔이 난 생강 모양으로 빚는다.
3 찜통에 젖은 베보자기를 깔고 ②를 15분 정도 찐다.
4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③을 지진다.
5 ④를 꿀에 담갔다 건져 잣가루를 묻힌다.

원소병
재료
찹쌀가루 11/3컵, 오미자 물·치자 물·시금치 물 약간씩, 끓는 물 21/2~3큰술, 대추 3개, 계핏가루 약간, 녹말가루 2큰술, 꿀·잣 1작은술씩, 유자청 건지 1큰술, 생수 6컵, 설탕 1컵

만들기
1 대추는 씨를 빼고 다져 계핏가루와 꿀을 넣어 섞고, 유자청 건지도 다진다.
2 끓는 물에 오미자 물, 치자 물, 시금치 물을 각각 타서 색 물을 만든다. 찹쌀가루를 4등분한 뒤 세 가지 색 물과 끓는 물로 익반죽하여 빨강, 노랑, 초록, 흰색을 낸다.
3 ②를 떼어 ①의 소를 넣고 지름 2cm로 둥글게 빚는다.
4 ③에 녹말가루를 묻힌 뒤 여분의 가루를 털어내고 끓는 물에 삶아 떠오르면 찬물에 헹군다.
5 설탕과 생수를 섞어 차게 식힌다. 그릇에 경단을 담고 화채 국물을 부은 뒤 잣을 서너 알 띄운다. 설탕을 줄이고 꿀을 넣어도 좋다.

* 오미자 물은 물 1컵에 오미자 1/3컵을 하룻밤 담갔다가 체에 밭친다. 치자 물은 물 1/4컵에 치자 1개를 넣어 우린다. 시금치 물은 물 1컵에 시금치 100g을 믹서에 갈아 체에 밭친다.

구선숙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8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