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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 의한, 여자를 위한, 여자의 아파트] 리모델링&스타일링 여자가 원하는 것은 스타일&디테일
여자에게 집은 패션과 같다. 멋을 위해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옷은 외면받기 마련이고 활동하기 좋지만 스타일이 살지 않는 것도 답이 되지 않는다. 아파트 리모델링을 통해 내 몸에 꼭 맞는 옷처럼 멋스럽고 기능적인 공간으로 변신할 수 있는 정보를 모았다.


수납은 디테일의 정수이자 스타일의 기본 리모델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납 설계이다. 사람마다 살림의 종류와 양이 다르니 수납공간 설계도 제각각 달라야 한다. 까사미아 리모델링팀 류화숙 팀장은 전문직 여성과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면서 수납 설계에 대한 세부적인 요구도 늘어난다고 한다. 전업 주부가 아닌 경우 아무래도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살림살이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집 안에 질서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 또한 같은 크기의 공간이라도 수납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실제 사용 면적과 체감 면적이 달라진다. 아파트 리모델링에서 수납공간 설계는 스타일 설정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이다.

콘센트와 스위치, 숨김과 배치의 미학 거실 TV와 오디오 뒤로, 컴퓨터 책상 아래로 어지럽게 놓여 있는 전깃줄, 정작 필요한 곳에는 없고 엉뚱한 곳에 있는 콘센트. 집 안을 제아무리 잘 꾸며놓아도 눈에 거슬리는 이것을 해결할 방법은? 인테리어 공사를 결심했다면 이는 철저한 디자인 계획으로 해결할 수 있다. 개조 기획 단계부터 가구와 가전 제품 배치를 충분히 검토하고, 결정한 배치도에 따라 콘센트와 스위치의 위치를 결정한다. 침대 머리맡에도 전기 스위치를 설치하는 등 일상적인 동선을 고려해 스위치를 배치하면 생활이 한결 편리해진다.

페인트 혹은 페인트 효과 페인팅에 대한 관심이 높다. 모던하고 심플한 느낌을 강조하기 좋고 색의 표현이 자유롭기 때문. 미술 작품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집 안에 그림 한 점 걸 수 있는 갤러리 같은 공간을 원하는 경우도 많다. 국산 벽지를 기준으로 페인팅 마감은 최소 40% 정도의 비용이 더 든다. 추가 비용은 페인팅 자체보다 밑작업에서 발생한다. 벽지보다 벽면 마감이 완벽해야 하므로 목공이나 미장 공사를 새로 해야 하기 때문.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정민 씨는 공사 비용과 기간을 줄이고 싶을 때면 ‘페인트처럼 보이는 벽지’ 시공을 권한다. 텍스처가 거의 없는 단색 벽지를 사용하는데 이 경우도 약간의 미장 공사가 필요하고 도배사의 실력에 따라 완성도가 달라지므로 인건비가 높아진다. 이정민 씨가 즐겨 사용하는 ‘페인팅 효과의 벽지’는 우리벽지(02-3283-6411)의 드림플러스 시리즈.

타일이 뜨고 있다 원목 마루 일색이었던 아파트 바닥재가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타일은 질감과 색채, 패턴 등이 다양하고 실용적이다. 일단 마루 소재에 비해 관리가 수월할 뿐 아니라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난방을 하면 쉽게 식지 않는다. 어린아이가 있는 경우라면 안전 사고의 위험을 무시할 수 없으므로 선택에 신중하도록.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길연 씨는 아파트에 다양하게 타일 시공을 시도하는데, 노출 콘크리트 질감의 타일로 벽을 마감하기도 하고 금속성 대형 타일, 흑경 모자이크 타일 등 과감한 디자인을 즐겨 사용한다. 윤현상재(02-3444-4366)와 월드타일(02-3445-4589)에서 다양한 타일을 구할 수 있다.


슬라이딩 도어의 다양한 변주 리모델링에서 제한된 공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고민은 여닫이 방식 일색이었던 문에 다양한 방식을 적용하게 만들었다. 여닫이문을 열고 닫기 위해서는 빈 공간이 필요한 것에 비해 포켓 도어는 슬라이딩 도어가 벽 속으로 들어가므로 공간 활용이 자유롭다. 그러나 여닫이 방식에 비해 방음이나 방열 등 차단 효과가 약하므로 화장실이나 침실 같은 프라이버시를 고려해야 하는 공간에는 적합하지 않다. 테라스가 있는 카페 등에서 많이 사용하는 접이식 슬라이딩 도어는 기존 실내와 확장한 베란다 경계에 설치하면 공간을 필요에 따라 완전히 개방하거나 분리할 수 있어 기능적이다.

디자이너 가구와 내가 디자인하는 가구 디자이너 가구에 대한 관심이 커가고 있다. 패션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샤넬 정도는 알 듯 이제 가구 디자이너 한둘쯤은 알아두어야 할 듯. 임스 체어, 노구치 테이블 등 20세기 클래식이라 불리는 디자이너 가구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가구는 생활용품이라는 일차원적인 인식을 넘어 디자인이자 예술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추세. 반면 맞춤 가구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까사미아 리모델링팀 류화숙 팀장은 맞춤 가구의 경우 플라이우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 플라이우드는 원목에 비해 변형이 적고 견고해서 가구뿐 아니라 천장이나 벽 마감재로도 인기가 높다. 자작나무 플라이우드는 선이인터내셔널(02-3141-4774)에서 구할 수 있다. 디자이너 제품과 맞춤 제품이 모두 주목받고 있는 것은 조명 기구도 마찬가지. 와츠(02-517-3082)에서는 다양한 디자이너 조명 제품을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접 디자인한 아이디어로 제작을 의뢰할 수도 있다.

김성은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8년 6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