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교차하는 양 귀를 쓱쓱 손 가는 대로 묶어도 멋스러운 보자기. 보자기는 여러 번 다시 묶기보다 한 번에 대범하게 묶어야 구김 없이 예쁘다.
2 한쪽 대각선 귀를 모양 내 접고 나머지 대각선의 귀를 단단히 묶는다. 묶은 귀의 끝은 매듭 속으로 넣어 깔끔하게 모양을 냈다. 주로 사각형 모양의 선물 상자를 쌀 때 요긴한 방법.
3 마주 보는 대각선 보자기 끝을 번갈아 교차시켜 땋아 모양을 내 묶었다. 들고 다니기에 편리하다. 아래 보자기의 한 귀를 길게 뽑아 나머지 세 귀를 묶었다. 길게 뽑은 귀는 색이 다르게 뒤집어 묶어서 어떤 매듭을 풀어야 하는지 알기 쉽도록 했다.

이처럼 우리의 전통 보자기는 서양의 가방과는 다르게 무한한 변주를 통한 다채로운 활용이 가능한 것이 큰 미덕. 무엇이든 포용하고 받아들이는 심성이 한국 어머니의 넉넉한 품을 닮았다. 역사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보자기는 자본주의의 발달 과정에 서 생긴 시장 경제의 욕망을 반영한 한국적인 오브제로 해석되기도 한다. 단순히 소유의 축적이 아니라 물질을 안으로 끌어들이거나 밖으로 운반하려는 욕망 말이다.
21세기에도 보자기는 여전히 유효하다. 이삿짐을 쌀 때, 예단을 보낼 때, 명절 선물을 포장할 때 등 생활 속에서 즐겨 이용되고 있다. 마음을 전하는 선물 포장용으로는 격식 있는 겹보자기가 알맞고, 생활 속에서 편리하게 쓰려면 묶고 풀기에 손쉬운 홑보자기가 좋다. 소재는 물명주 등 물세탁이 가능한 것을 선택해야 두고두고 편하게 쓸 수 있다.

와인 포장법
1 적당한 크기의 보자기를 준비한다.
2 두 병의 와인을 밑면이 마주 보도록 해서 보자기 위에 대각선 방향으로 놓은 후 김밥을 말듯 돌돌 만다.
3 보자기 끝까지 말아 감은 후 병을 세우고 알맞게 모양을 낸다.
4 포장이 고정되게 단단히 묶고, 들기 좋도록 다시 손잡이용 매듭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