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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프만큼 아름답고 티슈보다 유용한 손수건
손수건? 따로 챙기기 귀찮은 데다 특별히 갖고 다닐 필요가 있을까 생각했는지. 모르는 말씀. 하루에도 몇 번씩 젖은 손을 닦느라 티슈를 낭비할 때는 둘도 없이 요긴하며, 잘 고른 손수건은 어떤 패션 아이템보다도 감각적이다. 촉감 좋은 면 소재로 되어 있어 다양한 생활 소품으로도 변신 가능하다.


1 벽에 걸린 여섯 개의 손수건이 마치 꽃처럼 화사하다. 왼쪽 위 수채화 붓으로 그린 듯한 손수건과 아래 가운데 경쾌한 패턴의 손수건은 張 제품으로 모두 2만 원. 위쪽 가운데 파스텔 블루 컬러의 손수건과 아래 오른쪽 화이트 손수건은 갤러리 아리야케 제품으로 모두 3만5천 원. 오른쪽 위 로맨틱한 보랏빛 손수건은 안나수이제품으로 2만3천 원, 아래 왼쪽 핑크 손수건은 빈폴 제품으로 2개 세트에 2만5천 원. 촬영 장소는 그랑시엘.

정겨운 프린트의 두건
2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 스타일을 자랑하는 손수건은 패션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손수건을 대각선으로 반 접으면 감각적인 두건이 되고, 여러 겹으로 접으면 미니 스카프로 연출 가능하다. 그날의 패션 스타일에 따라 어울리는 손수건을 골라 매치하면 개성 있는 패션 리더로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다. 빨간 꽃무늬 손수건은 보빈느퀼트에서 판매하는 퀼트용 빈티지 패브릭. 수십 년 세월을 거쳐 온 빈티지 패브릭은 편안한 면 소재와 정겨운 프린트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나만의 손수건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손수건만한 크기가 2만 원.촬영 장소는 8steps.

애교 있는 생활 속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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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 선반용 미니 커튼 잡다한 생활용품은 제아무리 선반에 차곡차곡 쌓는다 해도 어수선해 보이기 마련. 일반적인 손수건의 크기(30×30cm)는 수납 선반 한 칸을 가리기에 딱 알맞다. 윗부분만 고정해 선반에 장식하면 보기에 깔끔하고 필요한 물건을 꺼내기도 손쉬운 미니 커튼이 된다. 귀여운 패턴이 그려진 손수건은 카렐 제품. 하늘색 체크무늬 손수건은 갤러리 아리야케 제품으로 2만 원. 수납장 위 물병은 가로수맨숀 제품으로 큰 것이 3만 원, 작은 것은 2만8천 원. 촬영 장소는 그랑시엘.

추억을 자극하는 도시락 보자기
2 변변한 도시락 가방이 없던 시절, 어머니들은 손수건으로 도시락을 싸주셨다. 맛있는 식사를 바라는 마음까지 함께 꽁꽁 쌌기 때문인지 그 매듭을 푸는 것만으로 설레였다. 지금은 지퍼로 여는 편리한 도시락 가방이 많지만 그 안에 정겨운 무늬의 손수건으로 도시락을 한 번 더 감싸주는 것은 어떨까. 향수 어린 추억의 포장이 입맛을 한층 돋우어줄 것이다. 도시락을 싼 손수건은 모두 카렐 제품. 촬영 장소는 그랑시엘.


로맨틱한 조명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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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한 자수, 여성스러운 레이스 장식 등으로 아름다운 손수건은 훌륭한 조명갓이 될 수도 있다. 별다른 장치나 손길을 더할 필요도 없다. 스탠드 조명의 프레임 위에 턱하니 얹어두는 것만으로 낭만적이고 로맨틱한, 전혀 색다른 무드의 조명이 탄생한다. 손수건은 안나수이 제품으로 3만3천 원. 조명 스탠드는 아르떼미테 제품. 촬영 장소는 그랑시엘.

깔끔한 테이블 세팅의 필수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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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으로 된 손수건은 흡수력이 좋고 세탁도 편리해 실용적. 주로 아기용으로 많이 쓰는 깨끗한 거즈 손수건은 식사 테이블의 에티켓용 물수건으로도 안성맞춤이다. 간단히 이름의 이니셜을 스티치로 더해도 좋다. 그릇은 세라믹요 제품. 촬영 장소는 8steps.

꼬마 요리사를 위한 미니 앞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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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요리도 교육적인 놀이가 된다. 엄마를 따라 주방에서 요리 도구를 들고 맛내기에 열중하는 아이가 있다면 흥미를 더해주기 위해 아이 전용의 앞치마를 마련해주자. 이때도 손수건은 아주 유용한데, 펼쳐보았을 때 생각보다 큰 손수건은 아이 앞치마 사이즈로 적합하다. 몇 가지 사이즈의 손수건 중 아이의 몸집에 따라 적당한 것을 고르고 허리끈만 박음질해 붙이면 간단하게 앙증맞은 앞치마가 완성된다. 새 패턴이 귀여운 하늘색 손수건은 Mia Monger 제품으로 1만8천 원. 촬영 장소는 8steps.

손수건, 크기별로 사용한다
손수건도 규격이 있다. 보통 손수건은 30×30cm부터 40×40, 44×44, 50×50cm 등 다양한 사이즈로 나와 있다. 취향에 따라 원하는 크기를 선택하면 되지만, 30×30cm의 작은 사이즈는 부피가 작으므로 여자들이 핸드백 속에 넣어 다니기 좋고, 44×44, 50×50cm 등 큰 사이즈는 몸집과 손이 큰 남자들이 사용하면 어울린다. 패션을 위한 두건으로 사용하려면 40×40cm 사이즈를, 아이에게 앞치마를 만들어줄 생각이라면 50×50cm 사이즈를 활용해보자. 규격과 함께 두께도 고려하면 더욱 좋을 터. 두건이나 휴대용 손수건은 너무 둔한 느낌이 들지 않는 얇은 것을, 앞치마로 활용하려면 톡톡하게 어느 정도 두께가 있는 것을 선택하면 알맞다. 얇고 하늘하늘한 손수건은 세탁기에 넣지 말고 손세탁을 해야 오래 예쁘게 쓸 수 있다. 아기와 외출할 때는 거즈 손수건이 필수. 요즘에는 앙증맞은 사이즈로 출시된 타월 손수건도 다양한데, 흡수력이 좋고 휴대가 간편해 이용해볼 만하다. 꽃이 곱게 수놓인 손수건은 체롭스 제품으로 2만5천 원.

외출을 기분 좋게 하는 에티켓
손수건이 티슈보다 좋은 이유? 촉감이 부드러우며, 티슈의 혹시 모를 유해 성분 걱정도 없고, 나무와 같은 자원의 손실도 줄여준다. 나비 날개처럼 아름다운 손수건이 가방 속에서 살짝 보일 때마다 기분까지 행복하게 들뜬다. 고이 접은 손수건을 가방 속에 넣고 다녀보자. 외출이 훨씬 든든하고 즐거워진다. 테이블 위 골드 컬러의 비즈 가방과 손거울은 미츠오리 제품으로 각각 6만 원, 6만 8천 원. 가방 속 꽃무늬 손수건은 안나수이 제품으로 2만3천 원. 촬영 장소는 그랑시엘.

늘 메던 가방도 새롭게, 경쾌한 포인트
오래 사용해서 지루해진 가방에 손수건 한 장을 곱게 묶어 색다른 느낌으로 연출해보자. 편안한 질감의 캔버스 가방이라면 더욱 잘 어울릴 것이다. 무심히 묶은 손수건은 캔버스 가방의 자연스러운 매력을 더해주고, 가방과의 컬러 매치로 경쾌한 포인트가 된다. 보색을 이루는 두 가지 컬러의 손수건을 연속해서 묶어도 멋스럽다. 캔버스 가방은 미츠오리 제품으로 16만8천 원, 손잡이에 묶은 손수건은 張 제품으로 2만 원. 촬영 장소는 8steps.



손영선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7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