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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김환기
부가가치를 높이는 발효 가공
농사에 ‘농’자도 모르는 평범한 회사원이던 김환기 씨가 소세골농원에서 까다로운 친환경 농법을 시작한 것은 아이를 생각하는 아버지의 마음이었다. 농약과 제초제를 뿌린 땅에서 자란 농산물을 내 아이에게 먹일 수 없었던 것. 육쪽마늘 하면 바로 떠오르는 단양 지역에 터를 잡았으니, 그도 고민 없이 마늘 농사를 시작했다. 이 지역의 토양에는 석회 성분이 많은 데다 진흙이 많아 물 빠짐이 좋고 바람이 잘 통하기 때문에 마늘이 잘 자란다고. 농약과 비료 없이 건강하게 키우려 애썼지만 수확해보니 일반 농가에 비해 수량도 적고 마늘도 부실해 농사를 망친 것도 여러 해. 그러다 2005년 친환경 농업 육성 교육을 받고 발효 유용미생물 농법을 배우며 성공을 거두기 시작했고, 2007년에는 단양군에서 처음으로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하지만 아무리 품질이 우수하고 안전한 유기농 마늘이라 해도 충분한 수익을 내기 어려워 5년 전부터 부가가치를 높이는 가공품에 집중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으로 그가 재배한 마늘과 콩을 섞어 15시간 정도 발효시켜 발효 마늘환을 개발한 것. 3년 전부터는 마늘을 이용한 고추장, 된장 등도 만든다. 하지만 이는 모두 최고의 농작물이 바탕이 되어야 가능할 터. 그야말로 농업의 미래를 앞서 일군 선구자가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