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배 조효익
깨우친 농부의 기적의 배
서른여덟 살의 대표이사, 확실히 젊은 나이다. 스물다섯이라는 어린 나이에 어쩌다 농사에 뛰어들었지만, 이제 농사는 ‘자신을 중요한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일’이 되었다. 보성배영농조합법인 대표 조효익 씨가 무농약 농사를 시작 한 것은 스물아홉 살. 3년 정도 무농약 농사를 짓고 전환기 유기농을 거친 후에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사실 배는 유기 재배하기 어려운 과일로 유명하다. 전국적으로도 60여 명 밖에 짓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이시카와 다쿠지의 책 <기적의 사과> 이야기를 꺼내며 “자연 그대로 놔두라”는 책의 메시지에서 답을 찾았다고 했다. 천적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해충을 방제하기 위해 풀을 베지 않는다. 나무 주변의 자연스럽지 않은 변화는 금방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에 작은 변화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그는 퇴비나 약제를 필요한 날짜에만 충분히 공급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언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으면 쓸데없는 인공 행위를 할 필요가 없다는 단순한 진리. 머리가 팽팽 잘 돌아가는 젊은 농부는 그것을 일찌감치 깨우쳤다. 젊은 감각으로 무장한 농부의 머릿속은 오늘도 좋은 물건의 가치를 더 높이기 위해 분주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