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미 넘치는 로맨틱 가든을 꿈꾸다 가든 디자이너 임춘화
정원 문화의 중심지인 영국에서 가든 디자인을 전공한 조경 전문가 임춘화 씨. 그는 영국식 정원 스타일을 생태 환경과 정서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연출해 이국적이면서도 친근한 정원을 만든다. 특히 사계절 꽃을 볼 수 있는 여성미 넘치는 정원, 꽃의 컬러를 고려해 연출하는 화이트 가든, 화단 자체를 패턴화해 구성하는 자수 정원, 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수풀이 자연스럽게 늘어지는 코타주 정원 등은 그 독자성을 인정받고 있다. 임춘화 씨는 현재 이디얼가든이라는 조경 디자인 사무소와 가든 전문가 양성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문의 02-725-2737, www.idealgarden.co.kr
자연의 섭리가 곧 정원이 된다 조경 디자이너 김용택
조경 디자이너 김용택 씨는 정원 중에서도 생태 정원을 디자인하기로 유명하다. 생태 정원이란 나무와 식물을 각자 습성에 맞는 장소를 찾아줌으로써 자연의 섭리대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자연 그 자체를 존중한 정원이다. 따라서 그늘이 지는 곳에는 음지 식물을, 해를 좋아하는 꽃나무는 양지에 심는 원리로 특별한 관리 없이도 잘 자라는 게 생태 정원의 특징. 집을 지을 때부터 조경 계획이 함께 이뤄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자연스러운 정원을 만들 수 있다. 현재 김용택 씨는 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 소장으로 개인 정원 프로젝트를 전문으로 한다.
문의 031-8022-6407, dandle@chol.com
도심 속 휴식처가 되는 정원 가든 디자이너 김재용
일찍이 정원은 인간의 생각과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생각한 가든 디자이너 김재용 씨는 꼭 넓은 마당이 있어야 정원을 만들 수 있다 생각하지 않는다. 베란다, 옥상, 현관 입구 등 우리 생활 곳곳에 싱 그러운 자연을 들이고, 그로 인해 사람들의 심신이 맑고 편안해진다면 그것이 바로 정원인 셈이다. 이런 의미에서 김재용 씨가 운영하는 조경 전문 회사 플로시스는 대형 프로젝트 파트와 개인 정원 디자인 파트를 분리, 주택과 아파트 그리고 공동주택 등에 적용 가능한 스몰 가든, 베란다 가든, 옥상 정원 등을 설계, 시공해준다. 특히 ‘그린’을 통해 치유 효과를 높이고자 하는 그의 의지는 자연스럽고,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여유 공간을 마련하기로 유명하다.
문의 02-445-8890, www.flosys.co.kr
실내외 경계를 허무는 자연미 가든 디자이너 주례민
실내에 있으면 푸른 정원이, 야외 정원에 있으면 실내의 단아한 분위기가 그립게 마련. 이런 의미에서 주례민 씨가 제안하는 가든은 ‘양손에 떡을 쥘 수 있는’ 정원이라 할 수 있다. 영국에서 가든 디자인을 전공한 주례민 씨는 다채로운 꽃이 사계절 내내 피고 지는 자연스러운 영국식 정원을 테마로 하되 돌과 테라코타 화기 등의 자연 소품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특징. 야외 정원은 실내처럼 화분을 이용한 컨테이너 정원 같은 느낌으로 연출하고, 실내에서는 돌과 테라코타 등 거친 자연의 텍스처를 강조해 야외 정원의 자연미를 한껏 강조한다.
문의 juryemin@naver.com
소나무부터 실내 정원까지 남이조경
‘북한산 소나무 박사’라 불리는 40년 경력의 조경 전문가 모경남 대표와 그의 아들 모규진 씨가 운영하는 남이조경은 고급 소나무 정원 시공부터 일반 가정집의 실내 베란다, 옥상, 테라스 가든 그리고 기업체와 관공서 빌딩 실내외 조경을 전문으로 한다. 단아하면서도 기품 있는 한국 특유의 정원 스타일을 추구하는 가운데 소나무 농장을 직접 운영해 형태가 아름답고 품질이 우수한 특수 소나무를 키우기 때문에 정원 디자인의 격이 다르다는 평을 얻고 있다. 모경남 대표는 소나무를 중시하는 정원을, 아들은 아파트 실내 정원과 베란다, 옥상 가든 등 현대 주거 문화에 어울리는 정원을 디자인 및 시공하고 있다.
문의 02-355-2793, www.namig.com
|
정원을 가꾸기 전에 읽어보면 좋을 책들 <화가와 정원사> ‘화가와 정원사’, 마치 ‘일요일과 예술가’처럼 잘 어울리는 단어다. 나는 제목에 반해 이 책을 고민 없이 집어 들었다. 프랑스의 유명한 화가이자 예술 이론가인 앙리 퀴에코가 쓴 <화가와 정원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화가와 정원사의 대화로 구성되었다. 그들의 대화는 이런 식이다. “당신 생각에 아름다운 상추란 어떤 겁니까?” “잘 알면서 뭘 물어봐. 당연히 알이 꽉 들어차 있고 밑동은 하얗고 잎이 연할 때의 상추지. 그러니까 맛있는 상추가 곧 아름다운 상추야.” “바로 그거예요. 내 그림도 비슷해요!” 어떤가? 두 사람의 대화가 마구 읽고 싶어지지 않는가? 앙리 퀴에코 지음, 강.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장 자크 루소가 죽기 2년 전부터 쓰기 시작한 미완성 작품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은 내가 외로울 때마다 옆구리에 끼고 보는 책이다. 장 자크 루소는 죽기 직전까지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과 음모들 속에서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누군가를 향해 ‘말의 포탄’을 쏘아댔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그가 정원을 산책하면서 이런 글을 썼다는 점이다. “누가 나를 찾아온다 한들 그들은 이제 나를 만나지 못할 것이다. 그들이 내게 불러일으킨 경멸의 감정으로 인해 그들과의 교류는 내게 김빠진 맥주처럼 시들하고 부담스럽기까지 할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그들과 어울려 사는 것보다 훨씬 더 행복할 것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산책의 기쁨이 얼마나 내밀한 것인지를 역설하고 있다. 장 자크 루소 지음, 한길사.
<반 고흐의 정원> 너무나 짧았던 빈센트 반 고흐의 인생은 물질적 빈곤과 정신적 난관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정원이 있었다. 정원은 반 고흐에게 화실이자, 치유의 장소였으며, 지상의 천국이었다. 그는 정원에서 예술적 영감을 받았고, 마음의 위로를 얻고 몸의 기운을 회복했다. 평생 한 번도 자신의 정원을 소유해본 적은 없지만, 늘 정원과 함께 살았던 빈센트 반 고흐. 10년간의 화가 생활 중 그가 남긴 수많은 정원 그림과 스케치에는 외롭고 치열했던 반 고흐의 삶, 그 자체가 녹아 있다. 그 세계를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마음’으로 읽어보라. 빈센트 반 고흐 지음, 디자인하우스.
<원림, 경계 없는 자연> 동양의 정원 문화를 이야기할 때 중국의 원림을 빼놓을 수 없다. 자연 산수를 이상적인 표본으로 삼고 그 형태와 기운을 온전하게 담으려 한 중국의 정원, 원림園林. 선과 차로 허허로운 삶을 향유한 중국 송대의 사대부들은 ‘비록 사람이 만들더라도 그것은 본래 자연처럼 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정원을 가꿨다. 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에서 출간한 <원림, 경계 없는 자연>은 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 박희성 연구 교수가 쓴 것으로 ‘중국의 고대 정원은 어떻게 자연 산수를 받아들였을까’를 연구한 책이다. 당시의 사대부는 삶의 좌표를 선禪으로 삼았는데, 그 선으로 만든 경계 없는 울타리가 바로 원림이다. 그 정원의 고아한 세계는 사상의 깊이를 더하여 문학과 예술을 풍요롭게 했고, 여전히 신비롭고 궁금한 미지의 세계로 남아 있다. 박희성 지음, 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