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브릭 디자이너 이선영 씨의 헌 옷을 활용한 리사이클링 쿠션
에코백으로 다양한 리사이클링 아이디어를 선보이고 있는 패브릭 디자이너 이선영 씨. 아이가 훌쩍 자라
더 이상 입지 못하는 옷, 아동복 디자이너로 일하며 쌓인 옷, 직접 작업한 에코백 등을 활용해 리사이클링 쿠션 커버를 제안했다. 가장 베이식한 크림 컬러 가죽 소파에 포인트 컬러 쿠션을 매치해 손쉽게 분위기를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다. 옷의 패턴을 그대로 활용해 쿠션 디테일로 활용할 수도 있고, 충전할 솜만 준비하면 에코백에 채워 넣기만 해도 손쉽게 쿠션으로 변신시킬 수 있다. 안 입는 스커트나면 소재 쇼핑백은 그 길이에 맞춰 가장자리를 바느질한 뒤 단추를 달기만 하면 돼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1 아이 옷의 문양을 그대로 살려 쿠션 커버 디자인으로 살렸다.
2 넉넉한 크기의 에코백은 손잡이를 가방 안으로 접은 후 솜을 채운 다음 에코백의 남은 부분을 접어 단추를 달아 입구를 마무리했다.
3 안 입는 롱스커트를 쿠션 솜 크기에 맞춰 자른 다음 가장자리만 바느질하면 간단하게 쿠션을 완성할 수 있다.
4 에코백 크기와 꼭 맞는 쿠션 솜을 넣은 초콜릿 컬러의 쿠션은 에코백 입구에 두 개의 싸개 단추를 달아 지퍼 대신 간단하게 마무리했다.
5 쿠션 솜이 에코백 밖으로 튀어나온 만큼 에코백 손잡이에 단춧구멍을 내고 쿠션 솜에 단추를 달면 쿠션 솜과 에코백이 한데 묶여 빠지지 않는다. 심플한 베니 코너 소파는 까사미아 제품
인테리어 디자이너 홍희수 씨가 만든 패션 부자재를 덧댄 쿠션
모던한 디자인과 다채로운 색감의 인테리어 소품으로 감각적인 공간을 즐겨 꾸미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홍희수 씨. 소파와 쿠션을 매치하는 아이디어에서도 이런 그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심플한 디자인의 블랙 가죽 소파는 어떤 인테리어와도 무난하게 잘 어울리는 반면, 오랜 시간 두고 보면 식상함을 느끼기 십상이다. 홍
희수 씨는 화려한 원색의 포인트 액세서리를 부착한 쿠션을 매치하면 경쾌한 분위기의 소파로 변신시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 밋밋한 솔리드 쿠션에 털실이나 남는 조각 천, 지퍼 등을 달아 과감한 스타일을 연출해보자. 화려한 컬러와 디테일 덕에 서툰 바느질 솜씨마저 감출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단, 주의할
점은 포인트가 되는 부자재의 소재를 통일하고 두 가지 이상의 컬러를 매치하지 않을 것. 너무 많은 컬러와 소재가 어우러지다 보면 과도하게 산만해 보여 베이식한 소파와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
1 컬러풀한 털실을 타원형으로 돌돌 말아 가운데를 묶은 후 양쪽 가장자리를 가위로 잘라내면 털이 뭉실뭉실한 방울 술 액세서리가 완성된다. 오렌지와 레드 컬러의 비슷한 컬러군으로 짝을 지어 어두운 색감의 쿠션에 강렬한 포인트를 주자.
2 지퍼와 조각 천을 활용해 과감한 무늬가 있는 쿠션을 만들었다. 먼저 조각 천을 덧댄 후 지퍼의 한 부분을 벌려 장식하면 마치 초록색의 쿠션솜이 튀어나온 듯한 위트 있는 디자인이 완성된다.
3 자칫 밋밋해 보이는 한 가지 컬러의 조각 천이라도 주름을 잡아주면 장식성이 돋보이는 액세서리가 될 수 있다. 조각 천의 가운데 부분을 시침질한 다음 한쪽으로 약간 힘을 주어 당기면 손쉽게 고운 잔주름을 잡을 수 있다. 모던한 분위기의 가죽 소파는 디사모빌리의 심포니 5 제품.
펠트 작가 이은영 씨가 만든 손쉬운 펠트 쿠션
직접 양모 펠트 원단을 만들어 쿠션을 제작하는 일은 많은 비용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 양모 펠트를 대신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입지 않는 울 니트를 활용하는 것. 펠터블 대표이자 펠트 작가 이은영 씨가 울 니트를 펠트로 만들어 쿠션 커버로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세탁 후 옷이 확 줄었다거나 좀이 슬어 입지 못하는 값비싼 울 니트는 차마 버리기 아까운 아이템 중 하나다. 울 니트를 펠트로 만들면 쿠션 커버뿐 아니라 문양을 잘라내 다양한 곳에 덧붙여 장식할 수도 있다. 울 니트를 세탁기에 넣고 40℃ 정도의 따뜻한 물에 거품이 적게 나는 세제와 함께 30~40분 정도 돌리면 니트 조직이 짱짱해져 단단한 펠트로 변신한다. 이렇게하면 올이 쉬 풀리지 않아 쿠션을 만들 때 시침질 등 특별한 마감을 하지 않아도 된다. 펠트 원단의 문양이나 모티프 자체를 활용해 쿠션 솜을 넣어 그대로 쿠션 커버로 만들어도 좋고, 남는 조각 천으로 모양을 만들어 덧대 디테일이 더해진 펠트 쿠션을 완성해도 좋다.
1 체크 패턴의 니트 옷을 활용했다. 팔 부분은 자르고 팔의 구멍 난 부분과 목 부분을 바느질로 마감했다. 무늬가 없는 뒷면을 15cm 정도 자른 후, 뒷면보다 긴 앞면을 뒤쪽으로 접는다. 접힌만큼 앞면 양쪽 가장자리를 뒷면과 함께 바느질해 완성.
2 종이를 자르듯 펠트를 모양내 잘라 바느질만 해준다. 다양한 컬러의 십자수 실을 이용해 스티치를 넣어 장식하면 더욱 완성도 있는 무늬를 만들 수 있다.
3 올이 풀리지 않는 펠트의 장점을 이용하면 가위 커팅만으로도 화려한 패턴의 쿠션을 만들 수 있다. 초크로 밑그림을 그린 후 가위로 잘라내기만 하면 된다. 같은 크기와 문양을 반복해서 커팅하고 싶다면 두꺼운 도화지로 도안을 만들어 쿠션에 대고 초크로 그린 다음 가위로 자르면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레트로풍 디자인의 가리모쿠 소파는 인 디테일에서 판매.
소소한 아이디어를 더해 나만의 개성 있는 쿠션 만들기
1 유행이 지난 목도리나 조각 천을 활용해 쿠션에 파이핑 덧대기 핸드메이드 쿠션에 파이핑을 덧대는 것만으로도 더욱 완성도 높은 쿠션을 만들 수 있다. 파이핑이란 바이어스테이프나 코드를 사용해 천 끝이 파이프 모양이 되도록 모서리를 두르는 방법을 말하는 데, 흔히 가방 모서리 부분이나 의류, 베개와 쿠션 가장자리에 많이 사용한다. 파이핑 컬러와 소재에 따라 쿠션의 분위기가 크게 좌우된다. 패브릭 쿠션에 가죽으로 만든 파이핑을 덧대면 가죽 쿠션보다 부담스럽지 않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고, 보색 컬러를 매치하면 캐주얼하면서도 개성 있는 쿠션을 만들 수 있다. 집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얇은 털목도리나 남는 조각 천을 둘러 직접 파이핑을 만들 수도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데 패션스타트(www.fashionstart.net), 천가게(www.1000gage.co.kr), 원단나라(www.wondannara.co.kr) 등
에서 다양하게 판매한다.
2 전사지에 프린트해 가족사진을 넣어 만든 쿠션 디지털카메라에 담긴 가족사진을 전사지에 프린트한 다음, 솔리드 쿠션에 다림질해 만드는 방법이 있다. 화이트 컬러 패브릭에 사용하는 전사지와 컬러감 있는 패브릭에 사용하는 전사지가 따로 있으므로 구분해 사용하면 사진을 더욱 효과적으로 패브릭에 전사할 수 있다. 전사지는 A4 크기밖에 유통되지 않아 쿠션 전체를 전사하는 데에는 크기의 한계가 있다. 이럴 땐 실사 프린트 전문 업체에 맡기는 것도 방법. 포토샵 프로그램을 다루는 데 능숙한 솜씨를 가졌다면 포토샵을 활용해 원하는 크기와 위치에 패턴을 넣어 실사 프린트 전문 업체에 맡겨도 되지만, JPG 파일 형태로 저장해가면 동네 간판 가게에서 손쉽게 프린트할 수 있다. 그 밖에 을지로 2ㆍ3가 지역이나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다양한 실사 프린트 전문 업체를 찾을 수 있다. 가격은 1m당 1만 5천~3만 원대.
3 밋밋한 에코백에 패브릭 전용 물감과 크레파스를 사용해 나만의 그림을 그려 완성한다 밋밋한 솔리드 쿠션에 싸개 단추나 라벨, 액세서리 등을 달아 장식을 더하는 방법도 있지만, 패브릭 전용 크레파스나 염색 물감을 활용하면 더욱 풍부한 색감과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다. 패브릭 전용 물감은 일반 도화지에 수채화 물감을 풀어 그림을 그리는 방식으로 사용하면 되는데, 가죽 전용 물감은 별도로 판매한다. 대형 문구점이나 전문 화방에서 판매하므로 쉽게 구할 수 있다. 깨끗한 종이에 패브릭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린 후 원하는 천 위에 종이를 뒤집은 다음 다림질(온도는 200℃로 설정)만 하면 완성. 손으로 살살 문질러 손빨래하면 그림이 오래 유지된다.
펠트 조각 무늬가 있는 원단 만들기 만들기
재료 대나무 발, 고운 망사 천, 에어캡, 거즈, 나무 방망이, 펠트, 천연 가루비누, 비닐봉지, 가위
만들기
1 대나무 발, 에어캡, 거즈, 모양 낸 펠트, 망사 순으로 재료를 올린다.
2 1/2큰술 정도 되는 양의 천연 가루비누를 미지근한 물에 푼 다음 재료 위에 뿌린다. 일반 비누를 사용하면 거품이 많아 펠팅하는 데 방해가 된다.
3 비닐봉지를 뭉쳐 망사 위에 살살 문질러 마찰을 일으킨다. 비닐봉지를 사용하는 것은 비닐봉지의 표면이 미끄러워 펠트와 마찰이 생겨도 들러붙지 않기 때문이다.
4 에어캡과 펠트, 망사 천에 방망이를 끼워 돌돌 만 다음 200번 정도 힘을 주지 않고 바닥에 밀면서 털이 거즈에 조금씩 박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5 ④의 과정을 마친 후, 대나무 발을 함께 돌돌 말아 50번 정도 문지른다. 대나무 발은 마찰 기능이 있어 펠트 조직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6 거즈에 양모가 박힌 것을 확인한 다음, 네모지게 착착 접어 앞뒤로 15번씩 바닥에 치댄다. 3~4번 정도 반복하면 완성.
7 펠트 문양이 있는 원단으로 변신한 거즈는 그 자체로 스카프로 사용하거나 필요한 만큼 가위로 잘라 다른 곳에 덧붙여 사용하면 된다.
- [데코 아이디어]아이디어와 추억을 담은 핸드메이드 소품 거실에 표정을 더하는 쿠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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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의 메인 가구인 소파는 디자인과 커버링도 중요하지만 함께 매치하는 쿠션에 따라 그 분위기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개성 넘치는 디자이너 세 명이 각자의 아이디어를 담은 쿠션을 제작했다. 내 손으로 만든 쿠션으로 베이식한 디자인의 소파를 멋스럽게 연출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0년 1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