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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코 아이디어]그릇에서 발견한 또 다른 쓰임새 버려진 그릇의 이유 있는 변신
부엌 찬장을 열어보면 유행이 지났거나 이가 나가 사용하지 않는 그릇이 한두 개쯤 있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버리기도 아까운 이 그릇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집 안 곳곳에서 조명등, 책상용품, 화분 등 색다른 쓰임새로 변신한 그릇의 다양한 재활용 아이디어를 모았다.

조명등으로 다시 태어난 샐러드 볼과 면기
사용하지 않는 도자기 그릇으로 조명등을 만드는 것은 의외로 간단하다. 그릇 바닥에 구멍을 내 전선과 전구만 연결하면 손쉽게 조명등이 완성된다.

(오른쪽) 왼쪽부터 첫 번째와 두 번째는 꾸미룸 공방의 그릇으로 만든 조명등. 오른쪽은 김선미 작가의 그릇으로 만든 조명등. 의자 위에 걸친 니트는 앤스나무 제품. 조명등 제작은 도예가 신세영 씨. 장소 협조 앤스나무 카페. 전기 부속품은 삼성조명(02-764-3545)에서 구입.











화분으로 활용한 찻잔과 주전자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찻잔이나 머그잔은 미니 화분으로 활용한다. 단, 바닥에 구멍을 뚫을 수 없다면 수생식물이나 다육식물, 선인장 등 물 빠짐 구멍이 없어도 되는 식물을 심는다.

(왼쪽)식물은 런던 앤 플라워에서 판매. 왼쪽부터 납작하고 둥근 자기는 민 제품. 흰색 머그잔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손잡이가 나간 찻주전자는 정소영의 식기장 협조. 브라운색 자기 컵은 김선미 작가의 그릇. 펠트로 만든 식물 오브제는 팀블룸에서 판매. 펠트 소재의 둥근 매트는 데미타스 제품. 장소 협조 데미타스.

촛대가 되는 반찬 그릇
종지나 작은 반찬 그릇 안에 초를 담아 촛대로 사용했다. 단순한 형태의 초를 텍스처가 있는 그릇이나 색감 있는 그릇에 담아스타일을 더한다. 그릇에 달라붙은 촛농을 제거할 때는 냉동실에 5~10분 정도 넣어두면
촛농이 응축해 살짝만 건드려도 쉽게 떨어진다.

(오른쪽) 긴 원통 모양 초와 검정 원형 초, 숫자 ‘1’ 자 모양의 초는 어바웃어에서 판매. 나머지 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녹색 그릇과 종지는 꾸미룸 공방에서 판매. 그 밖의 소품은 앤스나무 카페 제품.

도자기에 구멍을 내려면 우선 도자기를 하루 정도 물에 담가둔다. 그릇에 유약을 입혔더라도 미세한 구멍 사이사이로 물이 스며들어 구멍을 뚫을 때 좀 더 수월하다. 구멍을 뚫을 때는 그릇이 받는 충격을 흡수하도록 그릇 안을 젖은 수건으로 빈 공간 없이 채우고 바닥에는 두꺼운 수건이나 고무 판을 깐다. 구멍을 뚫을 위치에 콘크리트 못이나 송곳을 대고 망치로 두들겨 구멍을 낸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힘 조절이다. 한 번에 힘을 주어 망치질을 하면 그릇이 쉽게 깨져버린다. 일단 못 끝이 들어갈 정도의 작은 구멍을 낸 후 구멍 가장자리에 못을 대고 살살 두들겨 구멍 크기를 점차 넓혀나간다. 구멍 크기를 못의 두께보다 더 넓게 할 경우 구멍 주변을 살살 두들기면 쉽게 넓어진다.

벽을 장식하는 패턴 접시
밋밋한 벽에 화려한 패턴의 그릇을 걸어 포인트를 주는 것도 데코 아이디어 중 하나. 바닥이 평평한 접시는 거울을 붙여 벽걸이용 거울로 활용할 수 있다. 가운데 구멍을 뚫고 시계 무브먼트를 조립해 시계를직접 만들어볼 수 도 있다.

(오른쪽) 벽걸이용 거울은 세라워크, 나무 그림 액자와 시계는 꾸미룸 공방 제품. 시계 무브먼트는 올크라트
(www.allcrart.com), 조은예스씨(www.goodmungu.co.kr)에서 구입. 장소 협조 데미타스.











책상 정리를 도와주는 사각 접시와 종지
모던한 분위기의 서재에서는 전통적인 스타일의 자기가 더욱 빛을 발한다. 이가 나간 머그잔은 연필꽂이로 활용하고 사각 접시는 필기구를 담는 용도로 변신했다. 오래 사용해 질린 반찬 그릇이나 종지에는 클립이나 집게를 분류해 정리하면 한결 깔끔하다.

(왼쪽) 필기구를 담는 용도로 사용한 사각 접시와 메모지를 올려놓은 접시는 꾸미룸 공방 제품. 연필꽂이로 사용한 머그잔과 클립을 담은 종지는 정소영의 식기장에서 판매. 노트는 마켓엠에서 판매.

오브제가 된 짝 잃은 그릇
짝이 맞지 않은 그릇과 컵, 뚜껑 등을 모아 오브제를 만들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그릇과 컵이 어우러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탑을 연상시킨다. 도자기 제품을 붙일 때는 에폭시 접착제를 사용한다. 주제와 경화제를 1:1 비율로 섞어 사용하면 1시간 안에 단단하게 접착되지만 24시간 그대로 두면 더욱 안전하다.

박은영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0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