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 3 리조트의 모든 시설이 처음부터 거기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과 어우러진다.
4, 5 전통의 건축 방식을 살려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 리조트. 하지만 시설은 현대적인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여 지내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
‘란다기라바루’라는 말은 그 나라 언어로 ‘움직이는 모래와 비늘 돔’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섬 주변의 모래가 파도에 쓸려 이리저리 움직이는 모양이 마치 물살을 따라 살랑이는 물고기처럼 보여 그런 이름을 지은 걸까. 잔잔하게 흔들리는 바다를 바라보고 있자니 정말로 물살에 몸을 맡긴 채 살랑거리는 물고기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한참을 바라보고 있자니 어느새 기분 좋은 나른함이 밀려든다. 딱 좋은 햇살과 일정하게 발을 간질이는 부드러운 파도, 그리고 울창한 숲이 내뿜는 싱싱한 냄새를 맡고 있으면 긴장으로 꽁꽁 뭉쳤던 마음이 어느새 평안을 얻는다. ‘아, 자연은 이런 것이구나’라는 진심 어린 감탄의 말이 절로 터진다. 섬에 첫발밖에 내딛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란다기라바루의 몰디브 포시즌 리조트는 일부러 섬의 미개발된 황무지를 선택했다고 한다. 사람이 만들어낸 문명을 완벽하게 살리면서도 그것을 모두 버릴 수 있는 곳을 만들기 위해. 그래서일까. 이곳은 어디를 가든 아름답게 거칠고, 생소하면서도 안락했다. 인간들에게 참으로 호의적이지만 결코 길들여지지 않는 자연을 만난 듯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펄떡거리는 싱싱한 날것을 대했을 때 느껴지는 신선하고도 낯선 감정이 온몸을 관통했다. 이런 곳에 이렇게 현대적이고 미래적인 설비를 갖춘 포시즌 리조트가 있다니 믿어지지 않을 따름이다.
자연을 벗 삼아 노닐다 오랜 시간 동안 다듬고 보듬어서 만든 자연도 훌륭하지만 그 속에서 또 다른 편안함을 제공하는 리조트 역시 감동적이었다. 사실 아무리 아름다운 경치라고 해도 그 속에서 불편함을 느낀다면 어느 순간부터 경치를 즐기는 일이 고역이 된다. 그런 이유로 대개 자연의 매력을 감소시키면서 리조트를 만드는 것이리라. 하지만 란다기라바루의 포시즌 리조트는 자연이 만든 풍경 속에 서 있는 듯, 고즈넉하고 넉넉한 모습이었다. 아마도 오랫동안 몰디브 전통의 건축 재료였던 짚과 산호를 이용하여 리조트를 만들었기 때문이리라. 45 각도로 경사진 짚으로 이어 만든 지붕과 산호 벽, 그 벽을 가득 채운 나무들이 리조트의 전체적인 모습이다. 포시즌은 몰디브 정부로부터 산호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은 곳이어서 빌라의 실외 벽에 몰디브인의 고대 건축 기술을 적용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내부를 둘러보지 않는다면 리조트는 남태평양의 이름 모를 바닷가 마을을 연상시킨다. 특히 섬의 북쪽에 위치한 비치 방갈로는 자연스러운 바닷가의 모습을 살린 아름다운 정원을 숙소 내에 설치해놓아 숙소가 바로 자연이 되고, 자연이 바로 잠을 청하는 안식처가 된다. 또 한 가지 특징적인 것은 리조트 안에 몰디브 전통의 실외 욕실이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샤워를 할 때도 평상시 경험할 수 없는 자유로운 일탈 행동을 시도해볼 수 있다. 푸른 하늘과 신선한 바람을 벗 삼아 신선한 공기를 누릴 수 있는 곳, 이곳이 바로 우리가 꿈꾸는 무릉도원의 모습일 것이다.
즐거움이 몸과 마음을 가득 채우다 아무리 훌륭한 자연을 곁에 두고 있다고 해도 시종일관 눈만 즐겁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지루함을 떨치기힘들어질 것이다. 이런 마음을 헤아려주듯 리조트에는 자연을 즐기고, 느끼고, 만끽하면서 충분히 즐거워지는 여러 가지 해양 스포츠가 가능하다.
6, 7, 8 리조트 내 어디를 가든 편안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수영장과 스파랜드 모두 바다 위에 놓인 것처럼 느껴진다. 마치 꿈을 꾸고 있는 듯 기분 좋은 나른함이 밀려온다.
리조트에는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많은 스포츠와 오락 프로그램이 있다. 흔히들 리조트에서 즐기는 놀이라고 하면 워터 스포츠만을 떠올리기 쉬운데 이곳에서는 심신이 모두 건강해지는 아유르베다식 트리트먼트나 요가 클래스 등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사실 포시즌 리조트의 스파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다. 전통의 비법을 사용하여 몸과 마음에 건강한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기 때문이다. 외딴 섬에 홀로 떨어져 편안한 마사지를 받는다고 생각해보자. 생각만 해도 온몸이 짜릿짜릿 해지지 않는가. 요가 클래스 또한 색다른 기분을 선사하기는 마찬가지. 바다 위에 자리 잡은 파빌리온에서 진행하는 ‘아침명상’과 ‘저녁 계발' 수업이 낯선 곳에서 느껴질 수 있는 긴장감을 말끔히 제거해준다. 고대의 정신적인 수련 과정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라 함께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 외에 취향에 맞춰 요리 수업, 다이빙, 스노쿨링, 카약, 서핑 등의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가족의 누군가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안 가족들은 리조트 내 혹은 리조트를 떠나 또다른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마음껏 게으를 수 있는 사람이 마음껏 열정적일 수 있다. 이번 여름에는 일상을 잊을 수 있는 낯선 섬으로의 여행을 계획해보자. 건강한 기운이 가득한 야생의 섬은 당신에게 예기치 못한 추억을 선물하게 될 테니. 섬은 말레 국제공항에서 수상 비행기로 3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다. 공항에서 내리면 리조트가 제공하는 포시즌 익스플로러 쌍동선을 타고 섬을 방문할 수 있도록 ‘Land & Sea’ 패키지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