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으로 즐기는 리빙 아트
워킹위드프렌드&리스닝위드프렌드1층의 리스닝위드프렌드. 라디오피어의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들을 수 있다.허재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워킹위드프렌드Working With Friend’는 이름처럼 ‘인연’에서 출발했다. 처음엔 아티스트 장 줄리앙Jean Julien 등의 창작 공간으로 활용했으나, 다양한 전시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갤러리로 변모했다. 초창기에는 용산구의 알부스갤러리 건물에서 1년 동안 12개 전시와 팝업을 펼치며, 공간이 품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했다. 그 과정 속에서 음악, 페인팅, 사진 등 장르를 넘나드는 경험들이 쌓이면서 고유의 색깔을 찾아갔다.
포토그래퍼 윤지용의 전시 . 3월 29일까지.최근 워킹위드프렌드가 새로운 장소로 이전하고, 더욱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공간 개조를 거친 후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그 변화의 흐름 속에서 탄생한 ‘리스닝위드프렌드Listening With Friend’는 음악과 전시를 감각적으로 엮어내는 형식을 선보인다. 특히 라디오피어Radiofear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정기욱 대표는 음악을 단순한 배경음악이 아닌, 전시의 숨결로 만들어가고 있다. 전시 콘셉트에 맞춘 사운드트랙과 LP를 제작하는 등 음악을 통해 시각적 경험의 경계를 넘어서는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재 진행 중인 윤지용 작가의 전시를 위해 직접 작곡한 7분 길이의 음악을 포스트포에틱스Post Poetics와 함께 LP 형태로 제작해 한정 판매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예술적 교차점을 열고 있다.
리스닝위드프렌드의 정기욱 대표(라디오피어)와 워킹위드프렌드의 허재영 대표.이곳의 또 다른 특별함은 공간 경험을 예술적으로 풀어내는 방식이다. ‘오디오 블렌딩Audio Blending’ 같은 실험을 통해 커피와 음악을 결합시키면서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는 경험을 창조한다. 특정 원두에 어울리는 음악을 큐레이션하거나, 주말마다 다양한 아티스트가 직접 선곡한 음악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공간의 정체성을 구축해나가는 것이 그 예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 162
영업시간 오전11시~오후 6시, 목요일부터 토요일은 오후 10시까지(일, 월요일 정기 휴무)
문의 @workingwithfriend /@listeningwithfriend
WWF&LWF가 추천하는 플레이리스트Radiofear-Skyline
“라디오피어는 이 공간의 콘셉트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고, 이를 기반으로 스피커를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WWF&LWF 공간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완성도를 갖추게 되었고요.”(WWF 허재영 대표)Rei Harakami-glimglim
“포넬리드 세대보다 조금 앞선 뮤지션으로 독창적 드럼 패턴을 지녔고, 보컬 없이도 몰입감을 선사하는 음악이 매력입니다. 전자음악 특유의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독특한 감성을 자아냅니다.”(LWF 정기욱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