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종현 5975> 설치 전경. 아트선재센터 제공. 사진: 남서원. © 2025. Art Sonje Center all rights reserved.
하종현 개인전 <하종현 5975>, 아트선재센터
하종현의 초기 작업을 조명하는 자리. 그의 작품이 한국전쟁, 산업화, 도시화 속에서 어떻게 형성되고 진화해왔는지를 탐구한다. 1959년 홍익대학교 졸업부터 1975년 ‘접합’ 연작을 시작하기까지 네 시기로 나눠 구성했다. 1부 ‘앵포르멜(1959~1965)’은 전후 혼란과 불안을 반영한 실험적 작업을, 2부 ‘도시화와 기하학적 추상(1967~1970)’은 도시화 속 기하학적 추상과 ‘탄생’ 연작을 소개한다. 3부 ‘한국아방가르드협회(AG)(1969~1975)’에서는 그의 실험적 미술 운동을, 4부 ‘접합—배압법(1974~1975)’에서는 대표 연작 ‘접합’의 초기 작업을 조명한다. 사회적 현실과 개인적 경험을 재구성하는 과정을 살필 수 있을 것. 4월 20일까지 아트선재센터에서.
코헤이 야마다, ‘무제’, 캔버스에 유채, 162.2×130.3cm, 2024 ©Kohei YAMADA. Courtesy of the Artist, Taka Ishii Gallery, and Arario Gallery. Photo Kenji Takahashi.
코헤이 야마다 개인전 <경계>, 아라리오 갤러리
코헤이 야마다는 현대 도시와 자연의 중간 지대를 은유하는 추상회화를 선보이는 작가다. 찬란한 햇빛을 연상시키는 레몬색 획으로부터 출발하는 그의 작품은 개별 화면 속 독특한 균형을 모색하며 다양한 색면의 중첩 및 기하학적 대비를 통해 특유의 깊은 색감과 밀도, 사색적 정서를 전한다. 이번 개인전에는 한 겹의 순간이자 하나의 기억, 독립된 면적으로 존재하는 색채들이 서로 맞닿아 형성하는 ‘경계’를 보여주는 17점의 작품이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2월 26일부터 4월 12일까지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모나 하툼, ‘Still Life (medical cabinet) Ⅵ’, Hand-blown glass, steel and glass cabinet, 73.5×61×34.5cm, 2025 ©Mona Hatoum. Photo ©White Cube (Theo Christelis)
모나 하툼 개인전, 화이트 큐브 서울
모나 하툼은 장소 특정적 설치미술, 조각, 비디오, 사진, 드로잉 등 폭넓은 매체를 활용해 정치적이면서도 시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해온 작가다. 의자, 유아용 침대, 주방 도구 같은 일상 속 사물을 변형해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든다. 1980년대에는 인간의 신체를 탐구하는 강렬한 퍼포먼스와 영상 작업을 선보였고, 이후 1990년대 초부터는 관람자의 감각을 뒤흔드는 조각과 대형 설치 작업으로 작품 세계를 확장해왔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열리는 작가의 첫 개인전으로, 1999년부터 최근까지 작업한 조각·설치·드로잉 등 20여 점의 대표작 및 신작을 만날 수 있다. 3월 6일부터 4월 12일까지 화이트 큐브 서울에서.
이영준, ‘7 Layers_elements’, watercolor, oil, acrlyic and screen printing on canvas, 80×80cm, 2024
이영준 개인전 , 피비갤러리
독일과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영준 작가는 회화의 겹을 지층처럼 구분해 쌓는 레이어 기법을 통해 회화의 영역에 대한 탐구를 이어오고 있다. 작가는 캔버스 위에 이미지를 쌓아 올릴 때마다 스스로가 정한 규율 안에서 한 겹 한 겹을 계획적으로 구성하는 한편, 레이어의 중첩 속 시간의 흐름을 뒤섞어 관람객으로 하여금 작업 과정을 추적하는 동시에 의문을 품도록 유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적 공간을 경계 짓고 허물고, 안과 밖을 오가는 운동성에 초점을 맞춘 작가의 신작을 만날 수 있다. 3월 15일까지 피비갤러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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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5년 3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