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48개의 수직 정원(48 Vertical Gardens)’, 알루미늄, 스테인레스 스틸, 레진, 아세탈, 구리도금, 우레탄코팅, 24×24×59.5(h) cm. ©KIM Byoungho, courtesy of the Artist and Arario Gallery
김병호 개인전 <탐닉의 정원>,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김병호는 금속을 주재료로 심미적 조형이 돋보이는 조각 및 설치 작품을 제작한다. 동시대 사회구조에 깃든 현대인으로서, 기계적 정교함과 현혹적으로 아름다운 예술 행위를 결합하며 새로운 조각 형태를 구현하고자 한다. 그에게 예술 작품이란 규범, 규칙과 체계 등 사회적 합의에 의해 만들어지는 제품과 유사성을 지니는 대상이다.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의 세 개 층에서 펼치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대표작 및 신작을 포함해 다양한 규모의 조각 작품 10여 점을 선보인다. 추상적 형태와 다양한 질감의 표면으로 마감한 금속 조각들이 서로를 투영하며 공간 내에서 고유한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낸다.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2025년 2월 8일까지.
<옥토>, 페이지룸8 & 갤러리 지우헌
북촌에 자리한 두 갤러리 페이지룸8과 갤러리 지우헌이 의기투합해 여는 새해 첫 전시. 전시명 <옥토>는 페이지룸8의 ‘8’에서 차용한 것으로, ‘Octo’는 라틴어로 8을 의미하는 어원이며, 페이지룸8이 지향하는 전시 공간으로서 무한한 지속성을 상징한다. 앞으로 갤러리가 추구할 지속성이 한 공간에만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형태의 협업과 프로젝트로 공간들이 서로 상생하며 발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두 갤러리를 오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분! 페이지룸8에서는 고니, 김가슬, 미쿠 츠치야, 라킴 등 작가 24명의 작품을, 지우헌에서는 유의정, 슈니따, 조재, 허상욱 등 아티스트 14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페이지룸8과 갤러리 지우헌에서 2025년 1월 21일부터 2월 22일까지.
구본창, ‘코리아 판타지’, 2017, 단채널 비디오, 컬러, 반복 재생
구본창 개인전 <사물의 초상>,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대표 기획전시 시리즈 ‘ACC 포커스’는 2025년부터 인류 문화 예술의 틀을 바꾼 세계적인 아시아 현대미술 거장을 소개하는 개인전 형식으로 새롭게 시작한다. 구본창 개인전이 새로운 ACC 포커스 전시의 시작점으로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구 작가의 주요 사물 연작을 보여주고, 그가 선택한 사물이 지닌 서사와 그 안에 존재하는 한국성 및 아시아적 정서에 주목했다. 한국 현대사진의 선구자인 그의 주요 사물 연작 ‘DMZ’ ‘백자’ ‘탈’(총 14개 연작)과 미공개 영상 작품 〈코리아 환타지〉, 작가 소장품 등 총 1백60여 점의 작품과 아카이브 2백여 점을 소개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2025년 3월 30일까지.
Keiichi Tanaami, ‘IM THE ORIGIN,TANAAMI S UNIVERSE’, 2024, courtesy of DAELIM MUSEUM
케이이치 타나아미 특별전 <I’m The ORIGIN>, 대림미술관
아시아 팝아트의 선구자이자 동양의 앤디 워홀로 불리는 케이이치 타나아미는 아트 디렉터, 애니메이터,
그래픽 아티스트, 디자이너 등 다방면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세계적으로 큰 관심과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가다. 그의 독창적 작업은 훗날 무라카미 다카시, 나라 요시토모로 이어지는 슈퍼플랫Superflat 미술 운동의 전신이 되었다. 본 전시는 독보적 작품 세계를 펼쳐온 케이이치 타나아미가 활동 초기부터 오늘날까지 그림, 콜라주, 조각, 애니메이션, 영상, 설치물 등 실험적 도전을 통해 제작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대림미술관 개관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꾸린 이번 전시는 대중 매체, 기억과 꿈, 죽음과 낙원 등 주제와 매체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자신만의 유토피아를 구축해온 작가의 주요 작품 7백여 점을 총망라해 소개한다. 대림미술관에서 2025년 6월 29일까지.
Tunji Adeniyi-Jones, ‘Immersion Fragment’, Oil on canvas, 2024, courtesy of the Artist and White Cube
툰지 아데니-존스 개인전 <무아경>, 화이트 큐브 서울
나이지리아 태생의 툰지 아데니-존스는 요루바 민족의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강렬한 색감의 인물화로 잘 알려져 있다. 2024년 4월,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나이지리아관에서 선보인 장소 특정적 설치미술 작품 ‘천상의 모임’으로 큰 주목을 받은 바 있으며, 지난 한 해 동안 작업한 신작 회화 시리즈를 화이트 큐브 서울에서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다양한 문화적 영향을 받은 작가의 경험은 작품에 녹아들어 흑인의 신체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뚜렷이 드러난다. 치누아 아체베Chinua Achebe, 월레 소잉카Wole Soyinka, 아모스 투투올라Amos Tutuola 등 탈식민주의 문학에서 영감을 받은 작가는 인간의 몸을 서사의 도구이자 주요 소통 수단으로 다루며, 여러 문화적 맥락과 역사를 아우르는 작품을 창조한다. 화이트 큐브 서울에서 2025년 1월 10일부터 2월 2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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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5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