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레띠 모카 익스프레스 X 카페뮤제오 X MOL이철민: 커피 랩소디 프로젝트
모카포트는 알폰소 비알레티Alfonso Bialetti가 193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가정용 에스프레소 커피메이커이다. 1950년대 아들 레나토 비알레티가 사업을 물려받았고, 1958년 비알레띠 광고의 유명 인물인 ‘오미노 코이 바피(콧수염을 기른 작은 남자)’가 탄생했다. 손가락을 공중으로 들어 올린 만화 속 남자는 일러스트레이터 파올로 캄파니가 그린 레나토 비알레티의 캐리커처다. 오늘날에는 모카 익스프레스 자체만큼이나 상징적 로고가 됐다. 커피 랩소디 전시는 MOL이철민의 일러스트와 카페뮤제오CaffeMuseo(caffemuseo.co.kr)의 비알레띠 모카 포트 bialetti MoKa Pot로 구성한 협업 프로젝트다. 커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의 구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모카 포트를 소개하며, 포트를 사용해 커피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31길14에서 2025년 3월까지. 문의 02-335-2258(잇다프로젝트)
〈Mindscapes〉, 가나아트센터
‘Mindscapes(심상 풍경)’를 주제로, 개인의 삶에서 특별한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대상이나 공간을 시각화한 여섯 명의 일본 작가(후지쿠라 아사코, 가네우지 텟페이, 카와시마 히데아키, 쿠도 마키코, 츠치야 노부코, 요코야마 유이치)를 조명하는 그룹전이 펼쳐졌다. 이들이 표상하는 심상의 풍경은 응집된 내면세계를 현실 또는 가상의 이미지로 조합하거나, 섬세한 감성과 관찰력으로 일상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아낸 작품으로 이루어졌다. 이 풍경들은 객관적이면서도 동시에 주관적인데, 사물과 대상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면서도 작가의 관념과 감정 및 상상 그리고 기억이 반영되어 주관이 객관을 침범하고, 변화시키고, 재구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작가들이 심상을 전달하고 미지의 세계를 구현하는 방식은 결과적으로 작품을 초현실적이면서 낯설게 만들기도 하며, 때로는 익숙한 풍경을 통해 공감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처럼 작가 여섯 명의 작업에서는 현실 속 공간과 가상공간이 서로 연결되어 작동한다. 자아와 타자, 꿈과 무의식, 삶과 죽음 등에 얽힌 각자의 내면세계를 회화, 사진, 만화, 조각 및 설치, 비디오 등 작품 70여 점으로 선보인다. 가나아트센터에서 11월 24일까지.
성파 선예 특별전 〈COSMOS〉, 예술의전당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의 예술 세계를 조망하는 개인전으로, 종교인이 아닌 예술가로서 성파를 주목한다. 성파 스님은 대한민국 조계종의 큰스님으로 1960년 불교에 입문, 1981년 통도사 주지를 역임하고 2022년 제15대 조계종 종정으로 취임했다. 한편 예술가로서 불교미술, 서예, 한국화, 도자, 염색,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화업을 전개해왔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1980년대에 선보인 금니사경과 최신작은 물론, 옻칠 회화와 설치 작품을 중심으로 평생 화업을 총망라하는 1백2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11월 17일까지.
Place, People, Play, <ㅈㅣPPP>
사진작가 조선희, 건축가 이승호, 화가 아누타 등이 각자의 시선으로 창작한 작품을 선보인다. 각 작품은 삶에 대한 해석과 창의적 표현이 어우러져 변화를 앞둔 공간에서 예술적 가치를 추구한다. 전시가 진행되는 성수동은 서울에서 꽤나 독특한 지역이다. 한때는 공장 지대였으나 이제는 상업과 예술의 최전선이 된 곳으로, 낡은 건물이 즐비한 동시에 가장 뜨거운 창작과 문화의 중심지가 되었다. 낯설고 어색함이 공존하며, 옛것과 새것이 묘한 조화를 이루는 이번 전시는 장소 자체가 지닌 특유의 매력을 극대화해 관객에게 새로운 영감을 제공할 것이다. 서울시 성동구 동일로 79에서 11월 14일부터 11월30일까지.
불가리, 주얼리와 아트의 만남
불가리(@bvlgari)가 창립 1백40주년과 한-이탈리아 수교 1백40주년을 기념해 <영원한 재탄생: 아트와 주얼리, 로마의 영감을 찾아서> 전시를 선보였다. ‘영원한 재탄생’이라는 주제 아래 불가리의 마스터피스와 현대 예술가가 협업한 작품을 기획한 것. 배찬효, 이갑철, 이웅철 작가는 불가리 헤리티지 컬렉션을 공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사진·설치·미디어 등의 작품을, 사진작가 밥티스트 올리비에는 로마 헤리티지 주얼리 뮤지엄의 상징적 작품을 사진에 담아냈다. 뮤지엄한미 삼청 본관에서 11월 3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