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
애니시 커푸어〈Anish Kapoor〉개인전
‘터너상 수상 작가’ ‘21세기 가장 선구적 작가’로 통하는 애니시 커푸어가 2022년 베네치아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통해 그 혁신적 작업 세계를 재천명한 후 국내에서 여는 대규모 전시. 매일 새벽 참선과 독경으로 인간, 우주, 자연을 성찰한다는 그가 조각을 통해 추구하는 ‘생의 숭고한 격렬함’이 이번에는 회화와 만났다. 근래 집중하는 매체인 회화를 자신의 대표작인 검정 작품과 병치하는데, “무언가를 가시화하는 방식에 대한 역사, 무언가를 어떻게 사라지게 만들 수 있을 것인가에 천착”을 이번 개인전에서 본격 선보인다고. 지극히 자극적이고도 시적인 검정, 그리고 빨강이 낭자한 숭고미.
전시 기간 2023년 08월 30일-10월 22일
문의 02-735-8449
LIA 쇼룸
최철용·강준영 2인전 〈관계의 낭만〉
이탈리아 하이엔드 가구 브랜드 리아LIA가 국내 작가와 함께 선보이는 여섯 번째 아트 프로젝트는 사제지간이기도 한 최철용·강준영 작가 2인전. 추상성이 공통분모이면서도 최철용 작가는 레이어, 강준영 작가는 마티에르 등 다른 모습으로 공명한다. 이들이 처음으로 함께하는 이번 전시는 두 작가가 표현하는 낭만주의가 관람 포인트. 작가가 느낀 내면의 감정이 관계를 만나고, 그 관계가 다시 낭만으로 표현되는, 낭만적이지 않을 수 없는 전시다.
전시 기간 2023년 08월 24일-9월 27일
문의 02-6480-8950
늬은
〈돌 달 바람〉
달빛에 반짝이는 돌인 줄 알았는데, 가만히 들여다보니 사람의 손길이 닿은 천이다. 전통 천과 바늘, 실로 작업하는 최희주 작가가 1년 만에 여는 전시.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위안을 주는 자연을 소재로, 투박한 삼베는 더욱 투박하게, 매끈한 경사와 울퉁불퉁한 위사로 짜여 선이 아름다운 옥사는 결이 더욱 돋보이게, 뽀얀 광목은 더욱 깊은 빛으로 정련해 각각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문을 열고 전시장으로 들어서는 순간, 마음이 평온해지는 장면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듯하다.
전시 기간 2023년 09월 02일까지
문의 인스타그램 @nuieun
아름지기
〈blurring boundaries: 한복을 꺼내다〉
아름지기는 2004년부터 매년 우리 문화를 새롭게 해석하고, 삶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기획 전시를 개최한다. 올해는 의衣 문화 중 한복을 주제로, 온지음 옷공방의 전문성에 크리스티나 김의 새로운 시각을 더한 한복을 선보인다. 크리스티나 김은 한국에서 태어나 LA에서 활동하는 의류 디자이너. 한복에 대한 고정관념이 없는 그는 형식과 규범에 얽매이지 않고 한복에 접근했다. 원형의 고유한 비례와 선의 아름다움은 유지하면서 한복의 가능성을 확장한 것. 추석을 기다리며, 일상적이고도 아름다운 한복을 먼저 만나보자.
전시 기간 2023년 09월 02일-11월 15일
문의 02-6365-8917
갤러리현대
〈성능경의 망친 예술 행각〉
자신의 작품을 ‘망친 예술’, 자신이 하는 일을 ‘행각(퍼포먼스)’이라 부르는 한국적 실험 미술의 선구자 성능경의 개인전. 김구림, 이승택, 이건용, 정강자 등 K-실험 미술이 MZ 관객의 환호를 거쳐 구겐하임에서 전시를 여는가 하면 해외 컬렉터의 관심까지 얻는 이때, 성능경의 전시는 사뭇 의미가 있다. 신문과 사진 등 대중매체를 이용한 개념적 전위미술을 시도한 최초의 예술가이자, 올해만 다섯 번의 전시를 열며 ‘80대 신예 원로’로 불리는 핫한 작가 성능경. 시대별 대표작 1백40여 점을 엄선해 미니 회고전 형식으로 개최하는 그 ‘망친 예술 행각’의 세계를 꼭 조망하시길.
전시 기간 2023년 10월 08일까지
문의 02-2287-3500
갤러리 모이소
이정아 개인전〈The Plastic Drawing〉
텍스타일 디자이너 이정아에게 쓰고 버리는 일상 사물은 또 다른 자연이 된다. 직관적이고 감각적이며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자연 말이다. 그렇게 탐구한 일상 사물의 물질성을 다시 아이 같은 시선으로 그려낸다. 특별히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매체로 작업하는 작가 네 명이 이정아 작가와 함께한다. 색실 누비 장인 김윤선이 함과 액자 위에 전통 문양을 모던하게 재해석한 작업을, 섬유 작가 송계영이 페이퍼 커팅이나 종이접기 등을 차용한 섬유 작업을, 텍스타일 디자이너 주경임이 자카르 원단을 활용한 오브제를, 금속 공예가 박소영이 삶과 죽음의 공존을 형상화한 금속 오브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섯 작가의 〈The Plastic Drawing〉은 어떤 직관, 감각, 보편으로 다가올까.
전시 기간 2023년 09월 11일-09월 24일
문의 02-2262-7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