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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랑 '비 스쿨Bee School' 벌에게 보내는 달콤한 편지
“그 많던 꿀벌은 어디 있을까?”라는 질문과 함께 시작한 이 편지는 벌의 안부를 묻고 생존을 응원한다. 올봄 벌 1백억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는 가슴 아픈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벌의 행복을 빌며 마련한 비 스쿨에서 아이들이 온 마음을 다해 5월 20일 자로 쓴 다정한 연서다.

겔랑은 독점적인 벌꿀 성분과 블랙 비 리페어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피부 노화 방지에 효과적인 ‘아베이 로얄’을 선보인다. 대표 제품은 ‘아베이 로얄 어드밴스드 유쓰 워터리 오일’과 ‘더블 R 리뉴 & 리페어 어드밴스드 세럼’ ‘데이크림’ 등이다.
2023년 세계 벌의 날을 기념하는 겔랑의 ‘비 스쿨’은 <행복이 가득한 집>과 함께 디자인하우스 본사 사옥에서 진행했다.
겔랑의 벌을 향한 헌신
대부분의 사람에게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휴일이었을 지난 5월 20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벌의 날이었다. 생태계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벌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정한 세계 기념일이다. 겔랑은 벌 보호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매년 이날을 누구보다 특별하게 보낸다. 겔랑에 벌은 브랜드의 상징이자 영감을 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 인연은 무려 1백70년 전인 1853년부터 이어진다. 자연의 연금술사인 벌과 아름다움의 연금술사인 겔랑이 만난 이후 벌은 겔랑에 무한한 영감을 주고 있으며, 겔랑의 패키지를 유심히 봤다면 찾을 수 있는 벌 로고, 즉 겔랑의 상징인 ‘비 보틀’을 비롯해 다양한 예술적 창작물과 협업하는 데 바탕이 되며 영향을 주고 있다.


겔랑 아베이 로얄은 프랑스 위쌍섬의 순도 높은 블랙비 허니, 로열젤리와 같은 자연 유래 원료를 함유하고, 제품 패키지 역시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여 제작한다.

미취학 아동도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비 스쿨 프로그램. 비 스쿨의 강사를 맡은 겔랑의 이현주 이사와 참가한 아이들은 열띤 수업으로 벌에 대해 깊게 알아가는 시간을 보냈다.
겔랑이 수년간 벌꿀이 피부에 미치는 효능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해 완성한 기술력으로 벌꿀 성분을 함유한 ‘아베이 로얄Abeille Royale’을 선보이고, 소중한 벌꿀을 위해 2011년부터 프랑스 위쌍섬의 블랙비 허니를 위한 꿀벌 보존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또한 야생벌을 지키기 위해 ‘바이오피스(생물권 보존 지역: 각국 정부와 유네스코가 선정해 지정)’ 내에 스물다섯 개의 양봉장을 설치했다. 이는 단순한 꿀 생산을 위한 양봉이 아니라, 벌 개체 수를 늘리고 벌의 멸종을 막기 위한 양봉을 의미한다.

더불어 지역 주민의 수익을 창출하는 데 기여하고, 환경보호를 기반으로 윤리적 농업 관행을 통해 생산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의미를 지닌 양봉이다. 겔랑은 2025년까지 2천5백 개의 벌집을 설치하고 1억 2천5백만 마리의 꿀벌을 양봉하는 것이 목표이다. 겔랑의 벌을 향한 헌신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프로젝트는 벌을 멸종 위기로부터 지키기 위해 아이들에게 벌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벌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비 스쿨’이다. 


실제 벌집을 만져보고, 꿀벌의 화분 매개로 수확하는 과일 열매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아이들은 벌의 역할을 생생하게 체험했다.

페이퍼 아트 브랜드 스튜디오 루프의 핑크 비 키트로 진행한 벌 만들기 수업. 머리와 몸통, 날개와 더듬이 등 꿀벌의 생김새를 익히고 벌을 함께 만들며 아이들은 금방 친구가 되었다.
벌의 멋진 수호자를 탄생시킨 비 스쿨
2018년부터 한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이어져온 비 스쿨은 올해 <행복이 가득한 집>과 협업해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먼저 ‘벌의 멋진 수호자’라는 타이틀로 진행한 겔랑의 비 스쿨은 벌의 종류와 여왕벌·수벌·일벌 등 각자의 역할 및 꿀을 모으고 채취하는 방법 등을 차근차근 알려주고, 벌이 위험에 처하게 된 이유와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까지 알차게 전달했다. 비 스쿨 대상 연령인 만 6~7세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고 그림 그리기, 미로 찾기, 틀린 그림 찾기 등 다양한 놀이 키트를 활용하는 등 비 스쿨을 향한 겔랑의 정성이 돋보였다.

오감으로 생생하게 벌을 만날 수 있도록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졌는데, 토마토·블루베리·아몬드·참외 등 꿀벌의 화분 매개 역할 덕분에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아이들이 직접 확인하고, 꿀벌이 일해서 모은 벌꿀을 맛보며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 도시 양봉을 하고 있는 꿀 브랜드 ‘꿀건달’에서 제공한 실제 벌집을 보고 신기해하며 눈을 떼지 못하던 아이들은 마지막으로 네덜란드의 페이퍼 아트 브랜드 ‘스튜디오 루프’의 ‘핑크 비’ 키트로 꿀벌을 직접 만든 뒤 비 스쿨 수료증을 받으며 벌의 멋진 수호자가 되는 과정을 마무리했다.


미래 세대에게 벌 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알차게 제작한 겔랑의 비 스쿨 키트 중 김설아 어린이의 그림. 벌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깨끗하고 꽃이 많은 환경을 표현했다.

겔랑의 벌 보호 프로그램인 비 스쿨 수업, 꿀 맛보기, 꿀벌 페이퍼 아트 체험을 마친 아이들은 비 스쿨 수료증을 받고 벌의 멋진 수호자가 되었다. 아이들은 벌을 지키기 위해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꽃을 심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벌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고 하지만 꿀은 여전히 쉽게 구할 수 있다. 게다가 도심에서는 어차피 만나기 힘든 작은 꿀벌이 사라지는 것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이토록 작은 꿀벌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막대하다. 비 스쿨을 통해 아이들이 배운 대로 우리가 먹고 소비하는 작물의 70%가량은 꿀벌이 화분 매개 역할을 하고 있어 꿀벌이 사라지면 농산물의 양과 종류가 그만큼 줄어들고, 인류는 식량 위기를 맞게 된다. 생물학자와 과학자들이 벌과 관련해서 내놓은 예언은 무시무시하다. 지구상에서 꿀벌이 사라지면 4년 이내에 지구가 멸망한다는 발표를 비롯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 역시 존재할 수 없을 거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전부터 실제로 꿀벌이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원인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듯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와 병해충 발생 등이다. 유엔은 2035년이면 꿀벌이 멸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비 스쿨에 참여한 정제인 어린이는 “벌을 위해 쓰레기를 줄여야 해요. 그리고 벌이 좋아하는 꽃을 심어주고 싶어요”라며 벌의 멋진 수호자로서 실천 방법을 전했다. 작지만 당찬 아이들의 목소리와 벌의 날갯짓에 귀 기울여야 할 때다.


자료 협조 겔랑(guerlain.com)

글 박효성 | 사진 이기태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3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