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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곳을 정해드립니다 나만의 작은 욕탕, 아틴해우
바다 건너 먼 곳으로 떠날 상황이 아니라면, 국내의 숨은 보석을 찾아보자. 일단 스테이 예약이 먼저. 취향에 맞는 키워드를 입력하고, 그곳의 아름다움을 속속들이 아는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사심이 조금 담겨도 뭐 어떤가, 그곳을 200% 즐길 수 있게 하는 가이드가 될 터! 결정을 어려워하는 이에게도 확실한 팁이 될 수 있게 다녀온 이의 후기까지 더한다.

©최봉국



#프라이빗욕탕 #아담한공간 #본질적시간
나만의 작은 욕탕, 아틴해우
서울에서 한 시간 남짓 떨어진 양평군의 벽계천 골짜기에 크기는 아담하지만 하늘 높이 우뚝 솟은 건물이 있다. 이곳은 프라이빗 욕탕을 즐길 수 있는 작은 숙소 아틴해우. 그러고 보니 추억 속으로 사라지는 공중목욕탕의 굴뚝과도 닮았다. 3층 건물은 원형 테이블에서 음식을 먹고 쉴 수 있는 다이닝 공간,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볼 수 있는 천창이 있는 침실, 그리고 이곳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가장 아래층의 작은 욕탕 공간으로 나뉜다. 연신 울리는 핸드폰에서 벗어나 따뜻한 물에 몸을 푹 담그고 땀을 흘리는 시간. 목욕은 근심과 걱정을 씻어내고 가장 본질적인 모습으로 거듭나는 의미를 지닌다. 게다가 아틴해우의 욕탕은 사우나나 온천처럼 공용이 아니라, 나와 우리만 있는 개인 공간이니 더욱 순수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터. 벽계산 기슭이 내다보이는 창에 턱을 괴고 목욕을 하다가 허기가 지면 다이닝룸으로 가서 간단한 요기를 하고, 노곤함이 몰려오면 침실로 가서 깊은 잠에 빠지는 단순하고도 충만한 행복을 누려보자.

주소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노문리
예약 문의 atin.kr/home



아틴해우 설계자이자 대표
최봉국(비케이 아키텍처)

새벽 공중목욕탕의 고요한 기운을 기억합니다. 탕 안에 울려 퍼지는 물소리를 들으며 아직 아무도 사용하지 않은 깨끗한 물 위로 번지는 빛을 바라보았죠.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신선의 경험은 집 안 작은 욕조로는 채워지지 않아요. 아틴해우를 나만의 작은 욕탕 삼아 36.5℃에 맴도는 물속에서 치유의 시간을 보내길 바랍니다. 



방문객 Review
최봉국 건축가가 아틴마루 다음으로 기획한 이곳은 ‘목욕’이란 테마를 비우고 채우며 나를 다스려 보는 행위로 해석한 의미 있는 장소다. 우리만이 누리는 자연 속 욕탕을 그리며 만든 이의 생각을 따라가다 보니 어떻게 이런 위치에 자리 잡았을까 하는 신기한 마음이 들었다. 오랜만에 가족이 함께 즐겨보는 목욕 시간. 뜨끈한 물에 몸을 녹이며 일상 속 스트레스를 떨쳐버리니 이내 비워낸 몸엔 생기가 돋는 기분이었다. _스테이폴리오 대표 이상묵(@archiry)

글 박근영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3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