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1년,
내 삶의 기준을 찾아가는 연습
25년간 성공한 언론인으로 살아가던 저자 세라 본 브래넉은 문득 삶은 결코 완벽해질 수 없고, 완벽하지 않아도 충분히 만족스럽다는 걸 깨달았다. 그렇게 모든 사회적 성취를 뒤로하고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서며, 삶의 의미를 다시 고민했다. 그 깨달음을 담은 <행복의 발견 365>가 최근 출간 25주년을 맞아 새로운 세대의 생각과 요구에 맞는 이야기를 반영해 다시 나왔다. 책은 1년 동안 매일 하나씩 실천할 과제 또는 생각할 거리를 제시한다. ‘마음이 어수선할 때는 집 정리를 해라’ ‘매일 아침 그날의 우선순위를 정해라’…. 그리고 디자인하우스는 독자가 매일의 미션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도록 다이어리도 새롭게 만들었다. 책과 다이어리가 행복을 향한 이정표를 제시하니, 이제 우리는 그 방향을 따라 한 걸음씩 내디뎌볼 차례다. 3백65개의 질문에 직접 답하며 하루씩만 잘 살아가다 보면 세상의 목소리가 아닌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다. 어쩌면 살아가는 건 그것으로 충분할지 모른다.
내가 발견한 ‘행복’
손 가는 대로 넘겨 보다 마음 남는 날짜에 이런저런 생각을 끼적여 보았다.
2월 22일
고독은 자신을 성장시키는 힘이다
“당신의 말을 열심히 들을 사람은 당신뿐이다. 당신의 생각을 중요하게 여길 사람은 당신뿐이다. 세상은 거기에 있고 당신은 여기에 있다. ”
주말을 ‘SNS 오프 데이’로 정했습니다. SNS는 연락이 닿지 않던 친구의 소식을 알 수 있고,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분명한 장점이 있지만, 나도 모르게 나와 타인을 비교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쉬는 날에는 SNS를 삭제하고 오롯이 내 상태에만 집중해봐야겠습니다.
5월 29일
마음에 힘을 빼야 더 큰 힘을 낼 수 있다
“설렁설렁 일하기는 우리가 좋아하는 것의 씨를 뿌린다. 머지않아 우리는 만족감을 풍성하게 수확하게 될 것이다. ”
저자가 말하는 ‘설렁설렁 일하기’는 자유로운 연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뜻합니다. 가족사진의 위치를 옮기거나 음악을 들으며 그릇을 닦는 것처럼 아무 생각도 목적도 없는 일 말이에요. 그렇게 혼자서 집 안을 가꾸다 보면 우리 일상이 한결 또렷해진 기분이 들잖아요.
7월 28일
취미는 숨은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다
“취미 활동을 하면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게 된다. 또한 전에는 상상도 못 하던 시간이 이제는 없으면 못 사는 시간으로 바뀔 것이다. ”
3년째 요가를 하고 있습니다. 무언가 꾸준히 하는 건 처음이라 저도 제가 신기한데요, 이 챕터를 읽으며 깨달았어요. 취미는 완벽하게 해내려 하지 않아도 되기에 재미를 붙일 수 있었고, 계속하다 보니 온전한 ‘내 것’으로 쌓이고 있다는 것을요. 취미는 자신을 자유롭게 표출하는 창구가 되는 것 같아요.
- <행복의 발견 365&다이어리> 내 방식대로 행복하기
-
2021년, 가수 아이유는 한 인터뷰에서 말했다. 남들 마음에 들기 위해 너무 애쓰지 말라고. 1995년에 발간한 <행복의 발견 365> 역시 행복의 기준은 스스로 정해야 한다고 전한다. 시대를 뛰어넘는 모두의 고민, 이제는 진짜 ‘나’로 살 때임을 알려주는 이 책을 슬쩍 읽어드린다.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2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