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숙 개인전 , 예화랑
말썽 많은 삶을 살면서도 떠올리는 생의 찬가요, 불평이며, 애잔한 것들의 기록. 화가 김원숙의 그림 앞에서 우리 모두 이입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다. “달빛 같은 위로를 받고 간다”던 관람평이 더할 나위 없는 화가 김원숙의 그림을 그의 개인전 에서 원껏 볼 수 있다. 2019년 모교인 일리노이 주립대에 ‘김원숙 칼리지’가 설립된 이후 여는 첫 한국 전시로, 회화와 조각 8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화력 50년의 그가 발견한 애틋한 인생의 비밀, 그리고 거기서 우리가 얻는 달빛 같은 위로, 기대된다! 10월 30일까지. 문의 02-542-5543
김태호와 전설의 디자이너들 , 미스페이스
“단색화는 단색이 아님”을 표하는 단색화 거장 김태호의 작품과 장 프루베, 샤를로트 페리앙, 피에르 잔느레의 오리지널 빈티지 가구가 한 공간에 어우러진다. 물감을 겹겹이 쌓아 올린 안료층을 붓질로 채우고, 깎고, 다시 반복해 층을 만드는 김태호의 단색화. 시간의 더께, 사람의 손때를 품은 빈티지 가구들. 그야말로 ‘timeless’를 넘어선 ‘spaceless’가 아닐 수 없다. 10월 31일까지. 문의 070-4422
정재은 개인전 <召福召福>, 최정아갤러리
‘소복소복召福召福’, 글자 그대로 풀자면 복을 불러내는 것이요, 뜻으로 말하자면 복이 가득가득 쌓이는 것. 이러니 전통적 민화의 주제를 현재의 시간과 공간으로 소환해 작업하는 정재은 작가의 민화에 이 이름은 지극히 합당하다. 서양화를 전공하고 해외에서 오래 생활하다 ‘행복이 가득한 교실’에서 민화를 본격적으로 접하게 된 작가라 <행복> 독자에게 더욱더 소개하고 싶은 전시다. 11월 10일부터 27일까지. 문의 0507-1429-5585
줄리안 오피 개인전, 국제갤러리
사람·동물·건물·풍경 같은 보통의 존재를, 때론 광고처럼 때론 표지판처럼 때론 상형문자처럼, 다채로운 매체와 기술을 조합해 그려내는 작가. 아니, ‘걷는 사람’으로 더 유명한 영국 대표 현대미술 작가 줄리안 오피. 그가 한국에서 연 전시 중 가장 규모가 큰 이번 전시에서는 3D 가상공간에 작품을 배치하고 VR 고글을 낀 채 가상 전시장을 둘러보는 방식까지 채택했다. “호기심과 놀라움을 선사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 전시장에서 확인할 것. 11월 28일까지. 문의 02-735-8449
김유현 개인전 <Empathy/공감>, 카포레 갤러리
한국인의 내면에 깃든 문화 원형을 기와집, 전통 떡살 등의 조형 언어로 재해석해온 김유현 작가. 이번 개인전 <Empathy/공감>에서는 한국인만의 독특한 인성, 즉 ‘공감 능력’에 주목한다. 희로애락을 한恨과 정情으로 공유하는 공감력, 그것을 떡살, 조각보, 기와, 온돌 등으로 구현한다. 오랫동안 한국인의 아키타이프archetype, 즉 진짜 모습을 ‘해부’하듯 작품화한 김유현 작가, 그가 발견한 한국성은 어떤 것일까? 10월 25일부터 11월 30일까지. 문의 031-775-5342
문태국·임동혁 듀오 리사이틀, 예술의전당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첼리스트 문태국의 듀오 무대! 10년 나이 차이에도 깊은 우정을 쌓아온 두 연주자가 무대에서는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다. 나이답지 않게 깊고 풍부한 사운드를 구사하는 문태국, 관객의 심장을 울리는 연주로 정평이 난 임동혁의 정식 듀오 무대, 클래식 마니아들이 입 모아 올 하반기 놓치지 말아야 할 공연으로 꼽았다. 11월 30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문의 02-318-4301
디즈니 + 출격!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심슨 가족 시리즈… 여기까지 읽고 동공이 확장했다면 11월 12일 공식 출시하는 디즈니+를 놓치지 말 것. 앞서 나열한 스튜디오의 영화와 TV 프로그램, 애니메이션, 숏폼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다. 출시 전 공개한 주요 콘텐츠 중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 웹툰 원작의 액션 스릴러 <무빙>, 걸 그룹 블랙핑크의 다큐멘터리 <블랙핑크: 더 무비> 등 한국 작품이 상당수 포진해 있다. 구독료 월 9천9백 원, 연간 9만 9천 원. DisneyPlus.com
예술가의 마켓, 에스스토어S-store
서울문화재단의 공예 디자인 특화 레지던시 ‘신당창작아케이드’가 롯데백화점 강남점에 오픈한 에스스토어. 팬데믹으로 어려움에 처한 예술가에게는 작품 판매의 장이, 고객에게는 구매의 창구가 되는 아트 마켓이다. 2백60여 작가의 응모작 중 1차로 스물여섯 명의 작품 63점을 선정해 전시와 판매 중으로, 분기별로 작품을 계속 교체할 예정이다. 공예·디자인 예술가의 작품도 구입하고, 예술 창작의 밑천도 마련해주는 가치 소비!
- 11월 Arts &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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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1년 1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