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자동차가 함께 충전되는 문화 공간으로, 테라로사 카페 2층에서 1층 전기차 충전소를 내려다볼 수 있는 구조다.
3층 SK매직의 첫 브랜드 공간 잇츠매직it’s magic은 브랜드 제품을 자연스럽게 체험하며, 휴식과 함께 일상의 재미를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높은 층고와 노출 콘크리트, 탁 트인 테라로사 카페의 공간 구성은 웅장한 공간감을 선사한다. 빛과 어둠의 조화로움 또한 더없이 돋보인다.
Shop Card
길동 채움 '잇츠매직'
주소 서울시 강동구 천호대로 1221 3층
영업 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 (변동 가능)
문의 1600-3296
* 공유 주방과 쿠킹 클래스는 모두 예약제로 운영한다. 예약은 잇츠매직 홈페이지 (brandshop.skmagic.com) 참고.
채우기 앞서 비우기
‘채움’에는 다양한 의미가 있다. 사전적 의미만 살펴봐도 사람과 물건으로 채울 수 있고, 시간으로 채울 수 있고, 허기나 바라는 바 등 욕망으로 채울 수도 있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비움’을 전제해야 한다. 길동 채움은 SK매직의 모회사인 SK네트웍스가 20년 넘게 운영하던 주유소를 비우고, 전기차 충전소가 위치한 새로운 콘셉트의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서울의 문화 중심지는 아니지만, 이곳이 미래 문화를 제안하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이끌 상징적 장소로 주목받는 데는 문화 플랫폼을 형상화한 건물이 한몫한다. 외관도 묵직한 콘크리트 구조물에 알루미늄 유공판이 얇은 커튼처럼 드리워져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곳을 설계하고 시공한 민현준 건축가가 가장 먼저 집중한 것 또한 다름 아닌 ‘비우기’다. “비워진 공간에서 빛과 어둠을 경험하는 시간을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내·외부 공간에 건축적 산책로를 만든 것도 이곳이 사람들에게 일상의 여유를 발견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지요.”
(왼쪽부터) 길동 채움을 설계한 민현준 홍익대 교수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건축가로도 유명하다. 요리인류 쿠킹 스튜디오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이욱정PD와 프로젝트 자문으로도 참여한 테라로사 김용덕 대표.
열린 플랫폼 형태의 건물 외관.
강렬한 색채가 돋보이는 테라로사 내부.
삶을 채우는 문화 놀이터
최근 몇 년 사이 우후죽순 등장한 복합 문화 공간 중에서 도 길동 채움은 단연 돋보인다. 층마다 충전과 휴식이라는 콘셉트 아래 저마다의 개성으로 꾸며지고 꾸려진다. 지상 1층은 전기차 충전소 현대 EV스테이션, 1층 일부와 2층은 카페 테라로사, 3층은 SK매직의 첫 브랜드 공간 잇츠매직, 4층은 SK네트웍스 임직원만의 공간인 채움 라운지로 채워져 있다. 그중에서도 테라로사는 일찌감치 커피를 매개로 문화를 선도하는 공간을 선보여온 내실 있는 카페 브랜드. 이곳은 서울에서 선보인 일곱 번째 매장이다. 김용덕 대표는 이 공간이 단순한 카페나 상업 시설이 아닌 문화 공간이라고 설명한다. “편안히 즐길 요소가 다채롭게 어우러진 일종의 문화 놀이터라고 할 수 있지요. 그래서 멀리서도 테라로사를 보고 찾아오게 만들고, 테라로사에서 문화를 즐기며 삶의 자세를 바로잡고 행복했으면 합니다.” 그래서인지 내부를 보면 카페에 마치 미술관이나 도서관을 들인 듯하다. 기하학적 추상화와 강렬한 색채가 매력적인 공간으로, 빈티지 가구와 플랜테리어 등 다양한 요소가 조화롭게 자리해 문화적 허기를 해소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SK매직이 추구하는 생명 본질의 가치인 불·물·바람을 형상화한 매직월 영상. 포토 존에 돌 벤치도 마련했다.
매직월 영상과 잇츠매직 공간 디자인을 총괄한 홍준영 매니저.
공유 주방 길동키친은 1인 크리에이터들의 다채로운 콘텐츠가 기대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편안히 놀고 쉴 수 있는 마법 같은 공간
문화 플랫폼을 지향하는 길동 채움이 주목받는 데에는 남다른 콘텐츠 덕도 있다. 3층에 자리한 ‘잇츠매직it’s magic’은 SK매직의 첫 번째 브랜드 공간으로, 쿠킹 스튜디오와 공유 주방 등 콘텐츠가 돋보이는 장소이다. 여느 브랜드 숍처럼 제품을 경험하고 판매를 유도하는 곳이 아니라, 고객과 소통하며 콘텐츠를 나누고 생성·확장하는 공간인 것이다.
소비자의 일상이 좀 더 나아지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곳인 만큼 쾌적하고 편안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도 이만저만 공들인 것이 아니다. 이곳에 들어서면 시야가 확 트이는 화이트 공간에 나무, 돌, 물, 풀 등 자연 소재가 조화롭게 자리해 편안한 기운이 감돈다.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넓은 수조와 그 위에 자리한 미디어월, 일명 ‘행복 정원’이다. 잇츠매직 공간은 초대·만남·경험·공유 총 네 가지 화두로 구성했는데, 초대 공간에 자리한 행복 정원의 매직월에서는 SK매직이 추구하는 생명 본질의 가치인 불·물·바람을 형상화한 영상이 네 가지 테마로 재생된다. 영상과 공간 디자인을 총괄한 홍준영 매니저는 “유연한 공간에서 놀이하듯 체험하며, 아기자기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그것이 콘텐츠가 됐건, 힐링이 됐건 말이죠. 잇츠매직의 궁극적 가치는 브랜드와 고객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소통하는 데 있으니까요.”라고 소개한다.
고객의 편안한 체험을 위해 브랜드를 드러내지 않은 잇츠매직 공간 곳곳에서는 SK매직 제품을 자연스럽게 만나고 경험할 수 있다.
쿡얼롱은 영상을 보며 즐겁게 요리를 배우는 쿠킹 클래스로, 요리 초보인 일명 ‘요린이’를 배려한 수업도 있다.
잇츠매직의 만남과 경험 공간을 둘러보면 그의 말에 수긍하게 된다. 플랜테리어가 인상적인 만남 공간에는 카페처럼 테이블과 함께 SK매직의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등을 설치했는데, 직접 사용하고 체험해볼 수 있다. 경험 공간은 쿠킹 클래스와 쿠킹 쇼 등을 진행하는 ‘쿠킹 스튜디오’와 공간을 대여해주는 공유 주방 ‘길동키친’으로 구성된다. 두 곳 모두 SK매직의 식기세척기, 광파오븐, 인덕션 등 다양한 주방 가전을 갖추어 직접 요리를 할 수도 있다. 모두 <누들로드> <요리인류> 등 유명 음식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이욱정 PD와 협업해 만들었다. 그는 이 공간이 단순히 제품을 전시하고 요리를 배우는 장소가 아니라 놀이 공간이자, 콘텐츠 창작의 장소라고 소개한다. “잇츠매직은 재생의 공간이자 체험의 공간이자 상상의 공간입니다. 그중 에서도 쿠킹 스튜디오는 음식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의 맛과 자연, 문화를 느껴보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미리 촬영한 영상을 보고 따라 하는 ‘쿡얼롱cook along’과 미쉐린 스타 셰프와 함께하는 ‘마스터 클래스’ 등 다양한 쿠킹 클래스도 진행하지만, 작은 요리 방송국이기도 합니다. 스타 셰프와 함께하는 공개방송 ‘쿠킹 위드 스타’ 등은 물론, 문화 행사도 진행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공간으로 자리 매김하고자 합니다.”
잇츠매직이 추구하는 선한 영향력은 공유 공간 ‘길동 라운지’ 카페에서도 느껴진다. 여기서는 음료도 친환경 컵을 사용하며, 빵도 지역 상생을 위해 길동의 소상공인과 협업해 매일 공급받는다. 모두 SK그룹이 추구하는 ESG(환경· 사회·지배구조) 경영 방침이 반영된 것으로, 지역 사회와의 상생과 친환경을 생각하는 브랜드의 마음가짐이 잇츠 매직 곳곳에 배어 있다.
#오늘의숍 #디자인스팟
‘디자인 스팟’은 <행복이 가득한 집> <디자인> <럭셔리> <스타일 H> 등 디자인하우스 에디터들이 선별한, 지금 가장 주목할 만한 상업 공간입니다. 카페와 레스토랑, 플래그십 스토어, 편집매장 등을 매월 각 매체의 지면을 통해 소개합니다. 매년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을 통해 올 한 해 가장 주목받은 숍과 매장을 발표하고, 오너·디자이너와 함께 흥미진진한 토크도 진행합니다. 디자인 스팟에 대한 다양한 정보는 공식 인스타그램(@designspot.dh)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