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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안녕, 플라스틱!
국립현대미술관 앞마당에 설치한 최정화 작가의 ‘민들레’는 작가가 시민에게 기부받은 프라이팬, 밥그릇, 국그릇, 냄비 등 주방용품 7천여 개를 모아 만든 작품입니다. 최정화 작가는 플라스틱 소쿠리, 돼지 저금통 등 일상에서 쓰는 흔하고 저렴한 소재, 버려진 소모품을 활용해 다채로운 설치 작품을 일찌감치 선보여왔습니다. 이번 특집 기사에서 소개하는 크리에이터들의 대선배라 할 수 있겠지요.


최정화, ‘민들레’(부분), 생활그릇, 철 구조물, 지름 9m, 2018
국립현대미술관 앞마당에 설치한 최정화 작가의 ‘민들레’는 작가가 시민에게 기부받은 프라이팬, 밥그릇, 국그릇, 냄비 등 주방용품 7천여 개를 모아 만든 작품입니다. 최정화 작가는 플라스틱 소쿠리, 돼지 저금통 등 일상에서 쓰는 흔하고 저렴한 소재, 버려진 소모품을 활용해 다채로운 설치 작품을 일찌감치 선보여왔습니다. 이번 특집 기사에서 소개하는 크리에이터들의 대선배라 할 수 있겠지요.


전 세계에서 연간 400,000,000톤의 플라스틱을 생산한다.
전체 생산한 플라스틱의 9%만이 재활용되고,
12%가 소각되며, 79%가 묻히거나 버려진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플라스틱 중 50%가 일회용 제품이다.
분당 1,000,000 병의 플라스틱 물병이 판매된다.
한 해 생산하는 5,000,000,000,000개의 비닐봉지를 모두 펼치면 대한민국 면적의 열세 배를 덮을 수 있다.
자연 상태에서 비닐봉지와 스티로폼이 분해되는 데 1,000년이 걸린다.
연간 13,000,000톤의 플라스틱이 바다에 흘러든다.
이 중 236,000톤이 새끼손톱보다 작은 미세 플라스틱이다.
시중에 판매하는 생수 중 90%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된다.
매년 100,000마리의 해양 생물이 플라스틱으로 인해 목숨을 잃는다.
연간 17,000,000배럴의 석유가 플라스틱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인류가 배출하는 모든 쓰레기 중 10%가 플라스틱이다.


인류의 역사를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로 구분한다면, 현대는 플라스틱 시대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수많은 혁신을 이끌어낸 플라스틱이 재앙의 근원이 되었습니다. 플라스틱에 의지하던 우리가 플라스틱 쓰레기에 압사당할지 모를 지경이지요. 바다로 흘러드는 온갖 플라스틱 쓰레기에 해양 생물이 고통받고, 미세 플라스틱은 먹이사슬을 타고 다시 우리 몸속으로 돌아옵니다. 심지어 우리가 먹는 물에도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 있답니다. 그야말로 플라스틱의 반격이랄까요? 더 이상 편리하다는 이유로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아무렇게나 버릴 수는 없습니다. <행복>은 자연 상태로 빠르게 분해되는 바이오 플라스틱과 버려진 플라스틱에 가치를 부여하고 새로운 활용법을 제한하는 사람들을 소개하며, 일회용 플라스틱과 플라스틱 쓰레기를 버리기 위한 생활 수칙에 더불어 각국 정부와 글로벌 브랜드의 노력을 담은 특집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건강한 내일을 위해 일회용 플라스틱과 이별하기, 준비되셨나요?

구성 정규영, 강옥진 기자 | 자료 출처 유엔 환경 계획(UNEP) 2018 플라스틱 리포트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8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