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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목 있는 큐레이팅 역시 서울 리빙 디자인페어
최신 경향의 주거 문화와 데코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브랜드와 디자이너, 소비자를 잇는 리빙 플랫폼으로 활약해온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올해는 27만 명이라는 역대 최다 관람객이 방문해 국내 리빙&인테리어를 향한 관심과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음을 입증했다. 각 분야의 전문가와 <행복> 독자들의 관람 후기 중 인상 깊은 코멘트를 모았다.

01 아트 포스터 부스가 늘어난 점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집 안에 들어온 아트’ 섹션을 만들어 관련 아이템과 신진 작가의 작품을 합리적 가격으로 소개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여러 전시 사업을 진행해온 디자인하우스이기에 기대해볼 만한 점이기도 하다. _ 최갑수(여행 작가) 


02 2001년부터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모두 관람했는데, 점점 판매 부스가 늘어나 아쉬운 반면 일반 관람객에겐 그 점이 더 친근하고 오히려 관심을 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자이너스초이스> 전시는 집과 공간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었으며, 삼성전자 세리프 TV 부스는 제품뿐 아니라 부스 구성이 참신했다. 덴스크, 보에, 에어비앤비 등의 부스에서는 내 집을 꾸미는 데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가 엿보였다. 특히 이번 휴가 때 에어비앤비를 한번 신청해볼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가드닝 관련 부스에서는 일상에 힐링을 더하는 아이디어가 눈에 띄었다. _신혜원(리빙 콘텐츠 디렉터) 


03 스마트 리빙 제품들에 특히 눈길이 갔다. 생활 가전이라기보다는 디자인 제품으로 분류해도 좋을 만큼 정제된 디자인과 색감을 자랑하는 텔레비전, 선풍기, 믹서 등을 보며 구입을 망설이기도 했다. 매해 변신을 거듭하며 ‘생활’에 영감을 불어넣는 서울리빙디자인 페어, 이번에는 ‘스마트 리빙’이라는 키워드를 얻고 돌아왔다. _한채희(호주 빅토리아 주 관광청 부소장) 


04 작년과 중복되는 브랜드가 많은 것은 아쉬웠지만, <디자이너스초이스>전시 도입부의 베리띵즈 공간이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색색의 가구와 식물을 배치하니, 식물이 하나의 오브제가 되어 신선한 느낌이었다. _맹난영(다이닝오브제 대표)


05 로얄코펜하겐의 페인팅 명장인 헬레 샌드보그 닐슨이 블루 안료로 페인팅을 시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 역시 청화 안료로 페인팅을 해 도자기를 만드는 작업을 해왔는데, 로얄코펜하겐만의 독특한 빛깔을 품은 블루 안료와 명장의 섬세한 붓질을 직접 볼 수 있어 대만족이었다. 단순히 브랜드 홍보에 그치지 않고 로얄코펜하겐의 가치와 감성을 명장의 손길로 이끌어낸 것이 좋았다. _임기완(도예가)


06 아무래도 메종&오브제나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 등 해외 페어와 비교해서 볼 수밖에 없는데,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이들에 비해 소소한 재미와 아이디어가 많았다. 특히 올해는 소규모 브랜드까지도 자신만의 캐릭터를 전달하고자 노력한 흔적이 돋보였다. ARP의 셀링 캔들 홀더, 장이 콘크리트가구 등 신선한 제품도 눈에 띄었다. _강정선(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07 다른 페어와 비교했을 때 매우 만족스러웠다. 제품이 카테고리별로 잘 정리돼 있어 패브릭, 도자기 등 취향에 따라 둘러볼 수 있는 점도! 다만 참여 업체 입장에서는 양쪽 홀을 잇는 통로에 관람객을 유도하는 표기가 있다면 더욱 좋았겠다. _엄선미(리틀 스칸디 대표)


08 대형 브랜드부터 소규모 공방까지 각자 개성 있는 부스 디자인이 돋보였다. 다만, 동선이 여유롭지 못해 조금 아쉬웠는데, 기획 전시와 소규모 부티크 브랜드 등의 구역을 확실히 나눠주면 주제를 이해하기 더욱 쉬울 것 같다._박가영(한샘넥서스 홍보팀)


09 트렌디한 리빙 소품과 가구등 아이템 위주로 전시가 진행되는 듯하다. 그만큼 일반인에게도 인테리어가 관심 분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일 터. ‘홈큐레이션, 셀프 인테리어’라는 서울리빙디자인페어의 주제에 맞게 개개인이 직접 아이템을 골라 세팅하기까지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이 압축돼 있었다. 주기가 긴 유행 아이템들이 중복된 것만 제외하면 볼거리 많은 전시였다. _김혜진(817디자인스페이스 팀장)


10 건강한 먹거리를 소개하는 자연이가득한집 부스를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앉은뱅이밀로 만든 빵과 아카시아꽃 꿀, 얼그레이 밀크 잼을 직접 시식하는 재미도 쏠쏠했고…. 싱그러운 자연을 연상시키듯 초록색을 담은 부스 디자인도 매력적이었다. 앞으로도 건강한 음식을 많이 소개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_윤유경(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사무국장)


11 콘텐츠와 디자인이 잘 어우러진 부스 들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근사한 사운드와 사운드 채플이라는 테마가 잘 맞아떨어진 오드의 부스와 미라클 글라스로 외관을 표현해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을 선보인 LG전자 부스가 좋았다. 보이드플래닝이 디자인한 만큼 시간 차를 두고 냉장고 내부 모습에서 거울로 바뀌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젊은 감각을 입은 일광전구는 전구 일부분에 금박을 씌운 실험적 아이템과 개성적 디자인으로 중무장해 인상 깊었다. 이런 이유로 국내 리빙 디자인 전시 중에서는 으뜸이라고 생각한다. _신용환(노르딕브로스 대표)


12 신진 작가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올해는 가구 디자이너, 도예가의 작품을 많이 볼 수 없어 아쉬웠다. 대신 전문가의 손길이 담긴 덴스크, 로얄 코펜하겐, 보에의 부스에서 공간 스타일링과 가구 배치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몰랐다. _유지혜(리빙 스타일리스트) 


13 로낭&에르완 부홀렉 형제가 디자인한 세리프 TV는 흥미로움 자체였다. 늘 똑같은 검은색 TV가 놓인 거실 풍경이 지루했는데, 이번에 세리프 TV 40인치 흰색 버전을 구입해 빈티지한 사이드 보드 위에 올려두니 그야말로 자랑하고 싶은 거실이 되었다. 일반인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다양한 데코 아이디어를 제시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_김지현(키스마이하우스 대표) 


14 최중호 디자이너의 전시 공간에서 본 미니멀한 철제 수납 인테리어는 내 공간에 바로 적용하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었다. 화이트&블루&핑크 컬러의 조합도 신선했다. _신선이(독자) 


15 작년 페어는 굵직한 가구 브랜드가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소품이나 규모가 작은 품목이 많이 보였다. 까사 알렉시스만 해도 테이블, 소파 같은 메인 가구보다는 부피나 가격대가 부담 없는 라운지체어, 콘솔, 소품류가 인기였다. 단, 입구부터 연결되는 동선이 엉키는 감이 있었고, 관람객을 위한 쉼터나 편의 시설이 부족한 점은 아쉬웠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브랜드를 홍보하고 시장조사도 할 수 있어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_임대선(까사 알렉시스 실장) 


16 부스 곳곳을 정원처럼 꾸민 까사미아, 한정된 공간의 활용도를 높인 스트링, 인도어와 아웃도어의 경계를 넘는 공간 계획에 적합한 페르 몹과 마이오리까지 주거 공간을 완성하는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아이템을 만날 수 있는 전시였다. _ 이지현(월간 <인테리어> 편집장) 


17 이번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는 자석으로 만든 명함 꽂이, 알전구 조명등, 책상용품 등 직장인이나 학생들도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는 데코 아이템이 많았다. 또 가드닝에 관련한 브랜드, 온라인으로만 접할 수 있던 1인 브랜드도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_김이경(독자) 


18 이미 실용적이고 감각적인 가구와 소품은 또 다른 삶의 방식을 제안하고 있으며, 그들의 공간에서는 식물을 맞이하는 자세가 변화하고 있음을 느꼈다. 이제 식물은 우리 삶에 새로운 가치를 제안할 것이다. _백종환(월가&브라더스 대표)


19 가구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부터 리빙, 디자인 분야에 관심 있는 전문가까지 다양한 사람이 몰려들어 전시 기간 내내 축제 같은 분위기였다. 틈틈이 다른 부스도 둘러봤는데, 전반적으로 가구의 수종이 옛날에 비해 고급스러워졌고 디자인이 정돈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내 신진 디자이너의 역량을 보여 줄 수 있는 등용문 같은 코너가 많으면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전시가 될 것 같다. _조남룡(굿핸즈굿마인드 대표)


20 집 안 분위기를 손쉽게 바꾸는 데는 벽지만 한 것이 없다. 요즘 흰색 벽지에 싫증이 났는데, 마침 노루페인트 부스 에서 벽지 위에 바로 바르는 페인트를 홍보하고,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코너가 있어서 반가웠다. 간편하게 집을 꾸미기에 제격이라고 생각했다. 올해도 집 꾸미기에 대해 많은 영감을 얻고 돌아왔다. _윤혜영(독자)


21 SNS를 휩쓸고 있는 북유럽 스타일과 킨포크적 내추럴리즘을 관통하는 잇 아이템을 그야말로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였다. 리빙, 푸드, 아트, 뷰티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다채로운 카테고리를 통해 현재의 트렌드를 아우르는 알찬 구성에 감탄했다. _김정현(홈웨어 에뜨왈 블뤼 디자이너)


22 리빙과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음을 느꼈다. 특히 참여 업체의 상당수가 소규모 브랜드였는데, 시장이 점점 소비자와 작은 비즈니스 중심으로 바뀌고 있음을 실감했다. 나만 해도 삼성의 세리프 TV를 구매했고, 작은 조명등과 가드닝 제품 등 다양한 소품을 눈여겨봤으니까. 앞으로도 많은 소규모 브랜드가 참여하기를 기대해본다. _최원석(필라멘트앤코 대표)


23 <행복이가득한집> 속 화보를 펼친 듯 감도 높은 공간과 부스를 연출해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었고, 이는 홀린 듯한 구매로 이어졌다. 실용적 MD 구성, 딱 알맞은 규모의 식음료 공간, 목이 마를 무렵 적절한 순간에 오아시스와도 같았던 생수를 주는 이벤트까지 만족도가 높았다. _김주은(콘텐츠 크리에이터, 제이 에디션 대표) 


24 새로운 소재와 실험적 디자인을 담은 아이디어 상품이 많이 보였고, 새로운 시도와 트렌드를 보여주는 공간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최선희 디자이너의 공간은 가족을 위한 새로운 공간 트렌드를 제시할 것으로 본다. 바로 <렛미홈>에서도 지향하는 바! _박현우(CJ E&M tvN <렛미홈> 책임 PD) 


25 새로운 인테리어를 경험할 수 있는 부스 디스플레이가 인상 깊었다. 특히 두닷은 마젠타 컬러의 부스로 가구를 더욱 고급스럽고 세련돼 보이게 꾸몄으며, 철골 주방에 정원을 담은 ‘키드닝’을 선보인 김택수 디자이너의 전시를 통해 미래 주방의 아름다운 변화를 꿈꿀 수 있었다. _이경희(마르멜로 디자인 컴퍼니 대표)




#서울리빙디자인페어 후기
정리 이새미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6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