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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강헌 나를 알고 남을 아는 명리학
오랜 기간 음악 평론가로 활동한 강헌 씨가 작년에 처음으로 책 두 권을 냈다. 한데 그중 베스트셀러가 된 건 음악에 관한 책이 아니라, 인간의 운명을 다루는 동양학 서적 <명리>다. 음악과 사회, 혁명을 말하던 그가 이제 와 명리학으로 개인의 길흉화복을 논하다니? “명리학이 나를 살렸다”고 말하는 강헌 씨는 자신이 깨달은 이치를 세상 사람과 함께 나누고 싶다. 스스로를 살릴 수 있도록 말이다.

온갖 책과 음반이 빼곡한 서재에서 강헌 씨는 담배를 피워 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죽을 고비를 간신히 넘긴 그는 명리학 공부에 몰두했다.
오피스텔 앞, 경비원에게 호수를 말하고 문 열어주기를 청하자 대뜸 “강헌 선생님 만나러 오셨군요?” 되묻는다. “무슨 사람들이 그리 많이 찾아오는지, 요즘엔 거의 매일 와요. 남자도 오고 여자도 오고.” 경비원 이야기를 하자 강헌 씨는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하긴, 이상할 겁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오가니까요.” 이제껏 음악 평론가라는 직함으로 익숙하던 강헌 씨가 동양적 세계관으로 인간의 운명을 다룬 책 <명리>가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그를 찾는 사람 역시 전에 없이 많아졌다. “음악사에 대한 첫 책 <전복과 반전의 순간>은 작 년 여름 나오자마자 거의 모든 매체에서 다루었지만 독자 반응은 신통치 않았어요. 그런데 <명리>는 주간지 한 곳에서 인터뷰한 게 다인데도 닷새 만에 초판 5천 부가 다 나갔다는 연락이 출판사에서 왔습니다. 깜짝 놀랐지요.”

출판사가 홍보하기 위해 보낸 책이 5쇄인 경우는 <명리>가 처음이었습니다. 이제껏 얼마나 팔렸는지요?
얼마 전에 9쇄를 찍었다는 연락을 받았으니까 3만 부쯤 팔렸다는 이야기겠지 요. 초판으로 5천 부를 찍을 계획이라는 편집자에게 “제정신이냐?”고 했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사볼 거라곤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이 팔린 것이 그리 아름답게만 느껴지진 않습니다. 그만큼 세상 살기 힘들고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뜻일 테니까요. 물론 유사 이래 모든 인류는 자기가 살던 시대가 가장 힘들다고 기록했지만, 지금 한국인은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복합적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위안과 힐링을 말하는 책을 찾는 분위기와도 연관이 있을 듯합니다.
그런데 그게 정말 도움이 될까요? 우리는 자신의 세속적 욕망과 끊임없이 싸워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이상, 물질적 욕망을 외면하거나 무시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자기 안의 욕망을 전제하지 않은 위안은 너무 무력하지 않습니까?


“나이 마흔셋에 처음으로 인생의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밤늦게 혼자 남은 사무실에서 갑자기 쓰러졌어요.죽음의 문턱에 이르러서야 근본적 질문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사는 건 뭘까, 죽음이란 무엇일까? 불현듯 떠오른 생각이 있었어요. 고등학교 시절 친구 아버지가 역술가였습니다. 하루는 친구 집에 놀러 갔는데 원치도 않는 내게 점을 봐주셨어요. 간신히 살아나 요양하던 중 그때 일이 생생하게 생각났습니다. 제 인생은 그분 말씀대로 흘러왔더군요. 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궁금해 견딜 수가 없어 닥치는 대로 명리학 서적을 읽으며 공부했습니다.”


좋은 사주도, 나쁜 사주도 없다 
음악을 통한 사회적 변화와 혁명을 말하던 음악 평론가가 ‘자기 안의 욕망’과 개개인의 길흉화복을 다루는 명리학에 빠지다니, 이런 변절이 또 어디 있을까? 중요한 선택의 순간, 어떤 사람들은 제 안의 세속적 욕망에 대한 답과 위안을 얻기 위해 복채를 내고 점을 본다. 역술가 앞에선 나와 가족의 안위만이 소중할 뿐, 타인과 사회가 끼어들 틈이 없다. 내가 돈을 벌기 위해선 누군가 돈을 써야 하고, 내 자녀가 대학에 붙으려면 다른 누군가는 떨어져야 할 테니까. 종교를 인민의 아편으로 여기는 골수 좌파였던 강헌에게 사주와 팔자 같은 건 일고의 가치도 없는 미신이었다. “평생 비정규직으로 살아왔다”고 말하는 그는 재미를 좇아 하고 싶은 것만 하며 ‘내용 없는 명랑 만 화’ 같은 쾌락 일변도의 삶을 살았다고 했다. 

그런데 어떻게 명리학에 관심을 갖게 된 겁니까?
나이 마흔셋에 처음으로 인생의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2004년 여름의 일이었지요. 밤늦게 혼자 남은 사무실에서 갑자기 쓰러졌어요. 마침 대학원 제자가 두고 간 휴대폰을 찾으러 오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지 아무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죽음의 문턱에 이르러서야 근본적 질문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사는 건 뭘까, 죽음이란 무엇일까? 사춘기 때조차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때 불현듯 떠오른 생각이 있었어요. 고등학교 시절 친구 아버지가 역술가였습니다. 하루는 친구 집에 놀러 갔는데 원치도 않는 내게 점을 봐주셨어요. 그땐 한 귀로 듣고 한 귀론 흘려버렸지요. 까맣게 잊고 살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간신히 살아나 요양하던 중 열아홉 살 때 친구 아버지가 해준 말들이 생생하게 떠올랐습니다. 제 인생은 그분 말씀대로 흘러왔더군요. 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이야기를 했는 지 궁금해 견딜 수가 없어 닥치는 대로 명리학 서적을 읽으며 공부했지요. 병원에서 퇴원할 때 담당 의사가 제 목숨이 길어야 2년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명리학이 저를 살렸습니다. 지금은 덤으로 살고 있는 것이지요. 명리학을 공부한 후에야 내 바깥의 욕망이 아닌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성격도, 타인을 대하는 태도도 많이 바뀌었어요. 이전엔 서툰 사람을 무시하고 정의롭지 않은 자를 경멸했습니다. 하지만 명리학을 통해 ‘인간은 모두 존엄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명리학을 통해 어떻게 인간의 존엄을 찾을 수 있을까요?
3년 전 명리학을 공부하는 모임을 만들었는데, 참석하는 사람 중에 의사, 변호사 같은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지만 대부분 불행하다고 말합니다. 남의 눈에는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자신에 대해 만족하는 행복한 사람도 만났고요. 명리학은 동양적 우주관을 인간에 대입한 겁니다. 그 자체로 소우주인 인간이 모여 우주를 구성합니다. 각자 쓰임이 다를 뿐 소중하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사주도, 나쁜 사주도 없습니다. 인생은 타고난 걸 어떻게 운용하는지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책에 “명리학이 행복을 위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썼습니다.
‘제대로 익힌다면’, 이라는 단서가 필요하겠지요. 모든 인간은 미래를 궁금해합니다. 인간이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미래는 스스로 만들어가는 겁니다. 복채를 주고 용하다는 역술가에게 점을 보고, 자기와 어울리지도 않는 황당한 미래에 대한 꿈같은 이야기를 듣고 오면 기분이야 좋겠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제가 생각하는 명리학은 자신을 깊이 이해하고 올바르게 규정지어 원하는 미래를 미리 준비하는 겁니다. 자연스레 행복을 위한 초석을 다질 수 있겠지요.

스스로 자신의 사주를 봐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한동안 주변 사람에게 복채 들여 점 보지 말고, 명리학을 공부해서 자신의 사주를 보라고 권하고 다녔습니다. 스터디 모임도 그래서 만들었고, <명리>의 내용도 그것이고요. 그렇게 ‘만인의 명리학자화’를 주창하고 있습니다.(웃음)

그렇게 명리학을 배운 사람들이 뭐가 가장 많이 달라졌다고 하던가요?
가장 많은 대답이 “나 자신을 덜 미워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나를 괴롭히는 사람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하는 이도 많아요. 그 사람이 대체 왜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지 이제야 알 수 있게 되었다면서 말이지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본전 찾으셨다”고 말합니다. 힘들게 공부했으면 성과가 있어야 하니까요.


“모든 인간은 미래를 궁금해합니다. 인간이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미래는 스스로 만들어가는 겁니다. 복채를 주고 용하다는 역술가에게 점을 보 고, 자기와 어울리지도 않는 황당한 미래에 대한 꿈같은 이야기를 듣고 오면 기분이 야 좋겠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제가 생각하는 명리학은 자신을 깊이 이해하고 올바르게 규정지어 원하는 미래를 미리 준비하는 겁니다. 한동안 주변 사람에게 복채 들여 점 보지 말고, 스스로 공부해서 자신의 사주를 보라고 권하고 다녔습니다. 그렇게 ‘만인의 명리학자화’를 주창하고 있습니다.”


스터디 모임의 이름이 ‘강헌의 좌파명리학’입니다. 어떤 의미인가요?
명리학 자체에 좌파적 속성이 있습니다. 고려 말에 성리학과 함께 중국에서 명리학이 들어왔습니다. 조선 초기엔 명리학자를 위한 정6품 벼슬이 있을 정도로 체제 수호적 학문이었지요. 하지만 임진왜란 후 민중이 명리학을 체제 전복 사상으로 변화시킵니다. 황 제와 한날한시에 태어났다면 평민이라도 왕이 되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겠어요? <정감록>이 예언하는 새로운 왕, 정도령은 명조 마지막 황제의 사주를 적당히 베낀 겁니다. 장길산은 명리학에 밝은 승려의 제자였고, 동학 역시 포교 과정에서 명리학을 적극 이용했습니다. 그랬던 명리학이 일제 식민기와 전쟁, 가난을 겪으면서 변질됩니다. 단순히 생존하는 것조차 버거운 지나친 일상적 불안 속에서 개인주의적 기복의 요구에 명리학이 굴복한 거지요. 이미 결정된 운명을 돈 받고 알려주는 식의 역술은 궁극적으로 동양적 우주론에 들어맞지 않습니다. 음이 양이 되 고, 양이 음으로 변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 동양 사상입니다. 그리고 변화하는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나 자신입니다

결국 미래가 결정되어 있지 않다는 말씀인가요?
운명은 주어진 명命을 어떻게 운용하느냐의 문제입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것을 알고, 그걸 주체적으로 변화시켜 더 나은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명리학입니다. 사실 동양 명리학과 서양 점성학 모두에서 미래가 결정되어 있는 지의 여부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점성학 쪽에서는 난상 토론 끝에 “미래가 결정 되어 있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지요. 명리학 점성학은 중요한 선택을 앞둔 인간을 위해 조언하는 겁니다. 결국 선택은 자신이 하는 거지요.

자신의 사주를 볼 수 있을 정도가 되려면 명리학을 얼마나 공부해야 하나요?
사람에 따라서 차이는 있지만 대개 6~10개월 정도 공부하면 자기 사주를 볼 정 도가 됩니다. 직업으로 할 게 아니라면 누구나 익힐 수 있지요. 한자가 어렵다는 사람도 많은데, 천간과 지지를 합해 한자 스물두 자만 익히면 됩니다. 알파벳보 다 적어요. 이것도 못할 거면 그냥 관두라고 합니다.(웃음)

자기 사주를 볼 수 있다면 남의 것을 보는 것도 가능하겠지요?
웬만해선 권하지 않습니다. 기초반 학생들에게 늘 이렇게 말합니다. “남의 것 보지 마세요. 생사람 잡 습니다.” 사주를 보는 건 한 사람의 인생을 들여다 보는 일입니다. 어설프게 하다간 괜한 부작용만 낳지요. 자기 사주를 충분히 이해할 수준으로 명리학을 공부한 후에 밀접한 관계에 있는 사람을 조심스레 봐주는 쪽으로 나아가도 늦지 않습니다. 처음보는 역술가에게 자신의 사주를 보도록 하는 것 역 시 마찬가지로 위험할 수 있습니다.

모두가 미래를 궁금해하는 만큼 잘못 쓰면 명리학처럼 위험한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 명리학 팟캐스트 <강헌 좌파 명리>를 시작했습니다. 명리학과 관련한 청취자 사연을 받는데, 문제가 무척 심각합니다. 명리학을 빙자한 협박에 피해를 보는 사람이 의외로 많더군요. 아주 질이 나쁜 종류의 사기지요. 그런 사기꾼들에겐 형법을 적용해 다스려야 합니다. 부적을 사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하다는 점쟁이도 있다는군요. 명리학은 현세의 삶을 다 루는 학문입니다. 죽음 이후는 종교의 영역일 뿐, 명리학은 관여하지 못해요.

명리학이 죽음에 관여하지 못한다면 탄생 역시 마찬가지일 겁니다. 하지만 아이가 태어날 날짜와 시간을 역술가에게 요청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말 그대로 사람 잡을 일입니다. 예정일보다 이틀 뒤 낳으라는 이야기를 듣고 참다가 사산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좋은 사주를 받아 태어났는데 다섯 살이 되기 전에 죽은 아이도 있었지요. 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얼마 전엔 알고 지내던 진보 정당 당직자의 전화를 받았는데, 친가와 외가가 각각 출산일을 다르게 받아 왔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묻길래 다짜고짜 화를 버럭 냈습니다. 그런 날은 세상에 없으니까요. 강의를 듣는 학생들과 함께 인위적으로 완벽한 사주를 만들어본 적이 있는데,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사주팔자란 어떻게 구성해도 모자라거나 넘치게 마련입니다. 모든 인간은 각자 다르게 불완전합니다. 그래서 저마다 존엄한 것이고요. “가장 좋은 날은 의사가 정한 날”이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서재 한편에 명리학 서적이 쌓여 있다.
모두를 위한 명리학
<명리>는 강헌 씨가 명리학에 빠진 계기를 설명하는 서두와 원국표에 나오는 음양오행, 천간지지, 십이운성과 신살 등 세부 항목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부분으로 나뉜다. 책을 펴낸 출판사 돌베개는 홈페이지 자료실(www.dolbegae.co.kr)을 통해 ‘좌파 명리학 프로그램 PC 버전’을 무료로 제공한다. 프로그램을 내려받은 후 태어난 연도와 날짜, 시간을 입력하면 정체를 알 수 없는 한자와 읽을 수야 있지만 의미를 해독할 길이 없는 한글이 표 형태로 나열된다. 주어진 명命을 뜻하는 ‘원국原局’표다.

생년월일과 시간을 입력하자 원국표가 나왔는데, 책을 보며 사주를 해석하려 해봤지만 쉽지가 않더군요.
개개인의 사주팔자를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건 5월에 출간하는 2권을 보는 쪽이 보다 수월할 겁니다. 이미 나온 1권은 명리학의 기초적 구조와 그 개념을 다양한 예를 들어가며 설명한 책입니다. 최대한 평이하게 읽히도록 썼지만, 많은 사람이 여전히 곤혹스러워하더군요. 다양한 반응을 모아서 이 책 역시 연말쯤엔 수정판을 낼 계획입니다.

어렵다는 반응이 의외라는 듯한 말씀입니다.
명석하기로 유명한 시사 평론가 유시민 씨도 이 책이 어렵다고 말하더군요. 주변 사람들이 동양적 세계관에 얼마나 익숙하지 않은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우리 교육과정은 지나치게 서구에 편향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책에 명리학을 정규 교육 과정으로 넣는 걸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걸 익혀 역술가가 되라는 건 아닙니다. 학생들 역시 자기 미래를 궁금해하기에, 조금만 익히면 명리학을 무척 재미있어합니다. 동양적 사유 체계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명리학을 가르치자는 이야기입니다.

사주를 보러 찾아오는 분도 많을 것 같습니다.
가까운 사람이 아니면 웬만해선 잘 보지 않습니다. 이제껏 사주를 보다 세 번이나 기절했을 만큼 무척 힘든 일이지요. 남의 사주를 보는 걸 업으로 할 생각은 없지만, 보다 많은 사람과 명리학을 나누고 싶습니다. 명리학을 공부하고 가르치며 수많은 사람과 대화를 했는데, 심신의 고통 앞에서 물질적 풍요와 사회적 성공은 아무런 의미가 없더군요. 명리학을 통해 비로소 성공한 사람에 대한 부러움을 떨쳐버릴 수 있었습니다. 나와 남을 이해함으로써 명리학이 각자의 오랜 상처에서 벗어나 좀 더 나은 인생을 사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강헌 씨는 긴 인터뷰와 촬영에 꽤나 지친 듯했다. 주섬주섬 촬영 장비를 챙기는 사진가에게 하는 수 없다는 듯 그가 말을 걸었다. “그래도 여기까지 오셨는데, 사주를 봐드려야지요. 복채는 늦은 점심을 사는 걸로 충분합니다.(웃음)” 생년월일시를 말하자, 컴퓨터 앞에서 담배 연기를 길 게 내뿜으며 생각에 잠기는 그의 눈에 다시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강헌 씨는 사주처럼 궁합 역시 좋고 나쁨이 없다고 말한다. 서로를 대하는 방법을 조언할 수 있을 뿐이다.

★ 강헌 작가의 명리학 특강 ‘운명에 대하여’에 <행복> 독자를 초대합니다.
일시
6월 14일(화) 오후 2시
인원 50명(사전 예약한 50명만 입장할 수 있습니다)
장소 장충동 디자인하우스 1층 모이소
참가비 1만 원
문의 02-2262-7333,7222

#강헌 #명리학 #명리 #운명에 대하여
글 정규영 기자 | 사진 민희기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6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