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희, ‘The specific Site 2-Swimming Pool’, 캔버스에 아크릴 채색, 120×90cm, 2011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삶의 쉼표 대신 느낌표!
대형 요트를 형상화한 실내 수영장.
꼭 자연에 둘러싸여 한가로이 쉬어야만 충전하는 시간이 될까? 진정한 삶의 휴식이란 쉼표라기보다 일상에서 놓친 경험과 추억을 쌓는 강렬한 느낌표일 터. 그런 의미에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블루 인 더 시티’ 서머 패키지는 최상의 선택이었다. 평화로운 휴식과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문화 활동을 적절히 즐길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 일요일 오후, 남편과 세 살 된 딸과 함께 체크인하자마자 수영장을 찾았다. 미국의 유명 건축가 애덤 티아니가 대형 요트를 형상화했다는 실내 수영장은 품격과 안락함이 느껴졌다. 특히 온수 저쿠지에 몸을 담그는 순간, 일과 육아로 쌓인 피로가 사르르 녹아내렸다. 저녁 식사 때까지 빈둥거릴 법도 하지만, 쇼핑 천국 명동이 코앞인데 어찌 시간을 헛되이 버릴쏘냐? 모처럼 생동감 넘치는 거리의 활력을 몸소 느끼고, 패키지에 포함된 신세계 그룹 할인권으로 알뜰 쇼핑도 즐겼다. 저녁 식사를 해결하고 다시 호텔로 복귀. 로비 라운지 앤 바 ‘더 써클’의 창가 쪽 자리를 차지하고 패키지에 포함된 시원한 써클 블루 칵테일에 망고 빙수를 추가로 주문해 더위와 갈증을 날려보냈다.
실은 시내 한복판에 있는 호텔이기에 ‘창밖 풍경이나 야경은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웬걸, 시청 앞 잔디와 문화재 ‘환구단’이 자아내는 정경은 기대 이상이었고, 달빛을 받으며 환구단 마당을 걷는 맛은 더없이 낭만적이었다. 오후 3시에 체크인을 했으니 반나절을 보냈을 뿐인데, 그 짧은 시간이 얼마나 다채롭고 풍성했는지! 고대하는 모딜리아니 展<모딜리아니, 몽파르나스의 전설>티켓과 모딜리아니 디퓨저, 터키석 팔찌를 비롯한 블루 컬러 네일 아이템 선물은 덤! 달콤한 숙면 후, 다음 날 아침을 화려한 뷔페로 시작했다. 여유 있게 진수성찬을 만끽하고 돌아온 객실에서 창밖을 내려다보니 서울 중심가가 점점 분주해지는 기운이 느껴졌다. 한 주를 여는 월요일이다! 하지만 이토록 행복하게 맞는 월요일이 살면서 또 있었을까? 알차고 특별한 일요일을 보내고 일상으로 복귀해서인지, 엔도르핀이 충만한 상태는 하루 종일 지속됐다. 글 강옥진 기자
1, 2 블루 인 더 시티 서머 패키지에 포함된 전시 티켓과 각종 블루 아이템.
3 창밖으로 1백 살 팽나무가 있는 소공정小公庭의 풍경이 일품인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블루 인 더 시티 서머 패키지
가장 큰 특징은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모딜리아니의 <모딜리아니, 몽파르나스의 전설> 전시 티켓, 7월 24일~8월 8일에 투숙하는 고객에 한해 제공하는 십센티와 옥상달빛의 공연이 펼쳐질 음악 콘서트 ‘서머 아트 페스티벌’ 티켓, 터키석 팔찌와 마이 보틀 텀블러 외 블루 컬러 네일 아이템, 신세계 그룹의 쇼핑 쿠폰을 선물로 받기에 풍성한 경험을 누릴 수 있다는 것. 음료나 다과 서비스 등 추가 혜택에 따라 딜럭스,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세 가지 타입 중 선택할 수 있으며, 가격은 패키지 선택과 기간에 따라 25만 원부터(세금・봉사료 별도). 기간은 8월 31일까지. 문의 및 예약 02-317-0404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낭만과 생기가 넘치는 알짜 휴가
여름에만 실외 수영장으로 깜짝 변신하는 수영장은 피트니스 클럽 내에 있다.
호텔 담당 기자여서가 아니라 도시에서 운치 있게 쉴 수 있는 휴가법으론 호텔 서머 패키지만 한 것이 없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춰진 럭셔리한 호텔에서 즐기는 휴식은 그야말로 나를 위한 작은 사치이자 일상 탈출법으로 더할 나위 없다. 이 맛에 종종 호텔 서머 패키지를 이용하는데, 여기에도 원칙은 있다. 첫째, 도심 속에 있을 것. 둘째, 수영장이 훌륭해야 한다. 여기에 ‘치맥’이나 빙수 등 여름 대표 먹을거리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터.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이 모든 요소를 갖춘 곳으로, 이곳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여름 시즌에만 실내에서 실외로 깜짝 변신하는 수영장 때문이다.
체크인을 하고 달려간 수영장은 타원형 돔 천장이 활짝 열려 강남 한복판에서 자연 채광을 즐기는 여유로움은 신선놀음이 따로 없었다. 확 트인 하늘 아래 선베드에 누워 책을 보고 다디단 오수도 마음껏 즐기니 그간 빡빡한 일상에 팍팍해진 마음도 유들유들해져 오랜만에 시쳇말로 ‘살맛’ 나는 휴식을 만끽했다. 이날은 소나기 예보가 있어 걱정했지만, 비가 내리면 돔 천장을 닫아 평상시의 실내 수영장으로 변모한다는 설명에 빗소리를 들으며 수영하는 색다른 묘미를 즐기러 일부러라도 날짜를 골라 오고 싶은 마음이 생길 정도로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다. 해가 뉘엿뉘엿 질 무럽 수영장 야외 가든에 위치한 따뜻한 저쿠지에 몸을 담그니 그간 쌓인 피로가 말끔히 풀리는 듯했다. 마사지 기능까지 갖춰 경직된 근육이 하나하나 이완되자 허기가 밀려 왔다.
두 가지로 구성한 이번 서머 패키지 중 ‘서머 나이트’에는 수영장과 함께 ‘치맥’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혜택이 있기에 한달음에 야외 테라스로 달려갔는데, “와우!” 탄성이 절로 나왔다. 셰프가 즉석에서 만든 훈제 치킨과 프라이드 치킨, 양념 치킨, 치킨 윙이 푸짐하게 차려진 것은 물론 생맥주도 무제한으로 원없이 즐길 수 있었던 것. 다음 날 아침 사우나까지 들러 하루의 스페셜 이벤트를 마무리하니 삶의 의욕이 다시금 차오른 기분이었다. 이만하면 낭만과 생기가 넘치는 휴가로 더없이 좋지 아니한가. 글 신민주 기자
1 서머 데이의 빙수와 상그리아.
2 마사지 기능까지 갖춘 저쿠지.
3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의 스탠더드룸.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쿨 서머 바캉스
특별하고 내용이 알찬 도심 속 휴가를 즐기고 싶다면 8월 31일까지 선보이는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의 ‘쿨 서머 바캉스’를 놓치지 말 것. 스탠더드 객실 1박과 함께 돔 천장이 열려 실내에서 실외로 깜짝 변신하는 수영장 이용 혜택에 ‘치맥’, 빙수와 상그리아를 각각 선택할 수 있는 패키지 두 가지로 구성한다. 망고ㆍ수박 등 생과일이 듬뿍 들어간 빙수와 달콤하면서도 알싸한 상그리아를 선택할 수 있는 ‘서머 데이’는 14만 9천 원부터, 야외 테라스에서 오후 6시부터 4종의 치킨과 생맥주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서머 나이트’는 16만 9천 원부터(10% 세금ㆍ봉사료 별도). 문의 02-567-1101
더 플라자
맛과 멋, 휴식의 삼박자
부티크 호텔처럼 트렌디한 객실 인테리어.
워낙 일찍 찾아온 무더위 때문일까. 싱글 직장인도, 맞벌이 부부도, 또 집안일에 지친 주부도 휴식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때마다 비행기를 타고 저멀리 떠날 순 없는 노릇. 바쁠수록 밀도 있는 휴식이 절실한데, 이럴 때 특급 호텔 서머 패키지는 누구에게나 최고의 도심 휴양지가 된다. 기자가 올해도어김없이 찾은 호텔은 소공동의 더 플라자다. 시청 앞에 자리해 남대문과 명동, 정동을 연결하는 접근성이 좋고 바로 집 근처 홈그라운드에 있다 보니 그야말로 ‘홈’처럼(혹은 그 이상) 편안하기까지 하다. 평소엔 바쁘게 오가던 출근길을 잠옷 차림으로 한가롭게 내려다보는 것으로 상대적 위로와 휴식이 된다고 할까?
벌써 세 번째 여름 패키지를 경험했는데, 특히 올해 선보인 ‘퍼펙트 겟어웨이’ 패키지는 멋도 있고 맛도 있었다. 럭셔리 타입과 스마트 타입 중 호텔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럭셔리 타입 선택(스마트 타입은 세븐스퀘어 조식 이용). 체크인 후 먼저 이탤리언 레스토랑 투스카니의 우아한 저녁 코스 요리를 즐겼다. 마우라지오 체카토 수석 셰프가 정성껏 준비한 커플 코스 요리는 전채부터 디저트까지 완벽했고, 해 질 무렵 시청광장을 바라보며 마시는 샴페인은 ‘마감’이라는 긴장감을 해소하기에 충분했다. 객실 업그레이드 서비스로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룸을 사용했는데, 더 플라자 특유의 유니크한 인테리어(객실에 들어서는 순간 전동 커튼이 자동으로 열리고 거울로 포인트를 주었다)에 시청과 광화문대로, 덕수궁까지 삼면의 도심 야경을 즐길 수 있어 룸에서 보내는 시간 또한 지루할 틈이 없다.
무엇보다 매력적이었던 것은 주말 오전에 30분간 진행하는 프라이빗 스트레칭 클래스. 도시 상공을 유영하듯 탁 트인 별관 18층 PT룸과 바로 옆 수영장에서 개운한 오전 시간을 보내고 나니 왜 ‘겟어웨이’인지 진면목을 느낄 수 있었다. 성인 두명 이용 시 아이 한 명은 조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일요일 체크인 시 객실도 무료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니 가족 휴가지로도 제격. 올여름, 다시 딱 하루의 일탈이 허락된다면 역시 더 플라자다. 글 이지현 기자
1 시청, 덕수궁, 명동까지 객실에서 바라보는 도시 야경이 일품.
2 주말 오전에는 스트래칭 클래스에 참여할 수 있다.
3 무라사키 레스토랑.
더 플라자, 퍼펙트 겟어웨이 패키지
서울 도심의 여름 정취가 시원하게 펼쳐지는 딜럭스룸 1박을 기본으로 혜택에 따라 두 가지로 구성하며, 호텔 대표 레스토랑 세 곳(도원, 무라사키, 투스카니)의 코스 메뉴, 더 플라자 피트니스 클럽에서 진행하는 프라이빗 스트레칭 클래스, 조식 등을 선택해 즐길 수 있다. 모든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LG생활건강 오휘 딜라이트 풀 박스를 제공하며, 일요일 체크인 무료 객실 업그레이드, 호텔 레스토랑 10% 할인, 제휴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가격은 럭셔리 타입 27만 원부터, 스마트 타입 23만 원부터(2인 1실 1박 기준, 세금ㆍ봉사료 별도). 기간은 8월 31일까지. 문의 02-310-7710, www.hoteltheplaza.com
그랜드 하얏트 인천
아이와 함께라면 더욱 즐거운
어린이 전용 수영장이 있는 웨스트 타워 풀장.
월간지 기자로 살다 보니 휴가지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바로 시간이다. 차나 비행기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휴식 시간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 그러다 보니 호텔 패키지를 주로 활용하는 편이다. 서울 근교에서 휴양지 기분을 톡톡히 누릴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번 여름 기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그랜드 하얏트 인천의 ‘그랜드 서머 스플래시 패키지’다. 가까운 거리에 왕산해수욕장이 있고 그곳까지 왕복 셔틀버스를 운영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매력적이었다. 체크인을 하기 위해 호텔에 들어서니 우선 넓고 쾌적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객실 역시 마찬가지였다. 뷰티 담당 기자인지라 객실에 들어서면 전망보다 어메니티를 눈여겨보게 되는데, 식물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사용하는 싱그러운 향의 준 제이콥스 제품이라 꼭 마음에 들었다.
본격적으로 패키지를 즐기기 위해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객실을 나섰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는 총 세 개의 수영장이 있는데 이 중에는 어린이 전용 수영장도 있어 아이와 함께 물놀이를 하기에도 적합할 듯했다. 두 개의 건물 중 웨스트 타워에 있는 수영장을 이용해봤다. 실내 수영장임에도 통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따뜻한 햇살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게다가 물 온도도 알맞았고 선베드도 푹신한 쿠션이 있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그렇게 스트레스를 날려버린 후 저녁을 먹기 위해 레스토랑 8을 찾았다. 동남아시아, 지중해, 카리브 등 여름의 대표 휴양지 음식으로 메뉴를 구성한 뷔페로 종류도 다양할 뿐 아니라 맛도 뛰어나고 재료도 신선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다음 날 아침엔 일찍 조식을 먹고 셔틀버스를 타고 왕산해수욕장을 찾았다. 호텔에서의 휴식과 더불어 운전을 직접 하지 않고 주차 걱정도 없이 해수욕을 누릴 수 있으니 해외여행도 부럽지 않았다. 이번 패키지에는 짐보리 월드, 짐보리 아트 클래스, 닌텐도 존으로 꾸민 그랜드 플레이 월드 이용도 포함되어 있다. 아이가 있어 멀리 휴가를 떠날 수 없는 이에게도 안성맞춤이란 말씀! 글 현재라 기자
1 심플한 인테리어와 쾌적한 분위기로 편안함을 주는 그랜드 디럭스룸.
2 아이를 위해 짐보리 월드로 꾸민 그랜드 플레이 월드.
그랜드 하얏트 인천, 그랜드 서머 스플래시 패키지
객실 1박과 조식(성인 2인, 만 12세 이하 어린이 2인 무료), 그랜드 플레이 월드와 클럽 올림퍼스(수영장, 사우나, 피트니스센터), 왕산해수욕장 왕복 셔틀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펀 패키지는 23만 5천 원부터, 여기에 석식이 추가되는 풀 패키지는 35만 5천 원부터. 얼리버드 프로모션 적용 가격으로 7월 7일까지 예약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두 가지 패키지 모두 물개 인형을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기간은 7월 17일부터 8월 31일까지. 문의와 예약 032-745-1234, Incheon.grand.hyatt.com
콘래드 호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여름날의 럭셔리
콘래드 호텔의 실내 수영장과 서머 패키지에 포함된 미식 이벤트.
이번 여름은 친구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내기로 했다. 유치원에 다니는 딸을 둔 친구 부부는 아이가 지루할 틈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게 최고 휴식이라 했고, 늦깎이 신혼인 우리 부부는 단잠을 자고 최고급 미식의 향연을 즐기는 게 꿈이었다. 콘래드 서울의 서머 패키지 ‘유어 럭셔리 모먼트ʼ는 각자 원하는 휴식 스타일을 맞춤형 패키지로 선택할 수 있어 안성맞춤이었다. 한강이 보이는 전망의 객실 1박과 수영장 이용을 기본으로, 조식 뷔페, 룸 업그레이드, 호텔 내 어느 곳에서든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콘래드 머니(1인당 3만 5천 원) 중에서 혜택을 고르는 방식이다. 친구 가족은 조식 뷔페 이용 패키지를 고르고, ‘콘래드 주니어 카니발 미션 키트’를 별도로 구매했다. 이 키트에는 어린이가 콘래드 서울에 투숙하는 동안 수행해야 하는 미션이 담긴 맵, 컬러링 마스크 키트, 컬러링북, 애니케이션 캐릭터 스티커 등이 들어 있고, 미션을 완료하면 귀여운 콘래드 베어를 선물 받을 수 있다.
콘래드 머니를 선택한 우리 부부는 수영장에서 여름 에너지를 만끽하고 37층의 ‘37그릴앤바’에서 연유 대신 코코넛 밀크를 넣어 르크루제 그릇에 담은 유기농 망고 빙수를 즐겼다. 여름은 쇼핑의 계절, 콘래드 서울과 연결된 IFC몰에는 세계의 패션 브랜드가 모여 있다. 콘래드 서울의 룸카드를 소지하면 여러 매장에서 특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덕분에 모처럼 흡족한 쇼핑을 한우리 부부는 호텔로 돌아와 친구 가족과 함께 뷔페 레스토랑 ‘제스트’에서 중국에서 초청한 셰프가 만드는 쓰촨 요리로 식사를 했다. 친구 가족과 헤어지고 남편과 단둘이 찾은 곳은 이탤리언 레스토랑 ‘아트리오’의 바. 이탈리아 리퀴드로 만든 소다와 칵테일로 건배하던 장면이 한여름 밤의 로맨스로 새겨지는 시간이었다. 올여름 최고의 럭셔리한 순간은 이렇게 콘래드 서울이라는 섬에서 서로 다르게, 하지만 개인의 취향에 가장 적절하고 만족스러운 기억으로 우리 부부와 친구 가족의 가슴에 오롯이 새겨졌다. 글 김민정 기자
1 콘래드 호텔의 실내 수영장과 서머 패키지에 포함된 미식 이벤트.
2 세련된 인테리어와 쾌적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한강 조망의 객실.
3 투숙객 자녀에게 제공하는 주니어 쿠킹 클래스.
콘래드 호텔, 유어 럭셔리 모먼트 패키지
객실 1박과 더불어 조식 뷔페 이용, 룸 업그레이드, 호텔 내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3만 5천 원(1인당) 상당의 콘래드 머니 중 원하는 혜택을 고를 수 있다. 패키지 이용 고객은 실내 수영장 이용, 호텔로 직접 또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하고 힐튼 H 아너스에 가입하면 인터넷 무료 이용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콘래드 머니로는 37그릴앤바의 유기농 아이팥, 아이망고, 쓰촨 요리(7월 10일부터 19일까지), 아트리오의 바에서 선보이는 칵테일 등 미식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투숙객의 자녀는 콘래드 주니어 카니발 미션 키트(6~10세 대상, 7월 4일부터 8월 31일까지, 1인당 3만 5천 원)를 별도 구매하거나 매주 토요일에 아트리오에서 열리는 콘래드 주니어 쿠킹 클래스(1인당 6만 원)에 참여할 수 있다. 가격은 26만 원부터(1인 기준, 세금 별도). 기간은 8월 31일까지.문의 02-6137-7777, www.conradseoul.co.kr
하얏트 리젠시 제주
제주 바다 앞에서 누리는 프라이빗 휴양
전통과 현대적 미감의 조화가 돋보이는 온돌 객실.
여름마다 호텔 서머 패키지를 이용한다. 성수기에 몰리는 여행객을 피해 호젓하게 휴양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니까. 서울 근교도 좋지만, 제주의 여름을 만끽하면서 호텔의 품격 있는 서비스를 누리고 싶었다. 무엇보다 쌓인 피로를 풀고, 프라이빗한 휴양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런 면에서 하얏트 리젠시 제주의 ‘서머 인 제주 패키지’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서머 인 제주 패키지로 예약을 하고 체크인을 하면, 가장 먼저 귀여운 양 인형 한 개를 선물로 받는다. ‘올해의 양 인형-서머 에디션’은 그 자체로도 사랑스럽지만, 어린 자녀가 있는 투숙객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영 선물일 듯.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건 2년 전 레노베이션한 온돌 객실이다. 온돌이라 해서 전통 스타일을 떠올렸지만, 전통의 색깔을 살리면서 현대적 미감을 더한 디자인이 참 세련되고 근사했다. 좌식에 어울리는 낮은 침구를 두었고, 전통 창호 미닫이를 통해 은은한 자연광이 비췄다. 바다를 바라보며 미세 먼지 걱정 없는 나무 바닥에서 뒹굴뒹굴하니 이보다 더 좋은 휴식이 없다. 패키지의 하이라이트는 야외 수영장의 풀카바나 무료 이용이다. 수영과 태닝을 즐기다가 풀카바나의 폭신한 소파에 기대어 프라이빗한 휴식을 즐겼다. 맥주나 음료 중 한 가지를 선택하면 프렌치 프라이와 함께 아이패드를 무료로 대여해준다. 싱그러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아이패드를 놀잇감 삼아 여유를 부려보는 시간, 속이 뚫리는 듯한 시원한 맥주 한 잔과 나른한 공기까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한낮의 기억은 오랜 그리움으로 남을 것 같다.
풀카바나 이용을 원하지 않을 경우엔 아쿠아 뷰 스파의 ‘힐링 이어 캔들 테라피’를 즐길 수 있다. 아쿠아 뷰 스파는 제주 여행을 마무리하는 진정한 치유의 시간이다. 알토란 같은 휴식을 만끽하고 다음 날에는 야외 수영장이 보이는 테라스 카페에서 조식 뷔페로 늦은 아침을 맞이했다. 그리고 피트니스센터에서 기운생동한 에너지를 충전한 후 1박 2일의 서머 패키지 휴양을 마무리했다. 짧지만 알차고, 기특하며 화려하던 서머 패키지! 하얏트 리젠시 제주이기에 가능했다. 글 신진주 기자
1 풀카바나에서 음료와 함께 프라이빗 휴양을 즐길 수 있다.
2 패키지에 포함된 ‘올해의 양’ 인형.
3 바다가 보이는 야외 수영장과 풀카바나.
하얏트 리젠시 제주, 서머 인 제주 패키지
스탠더드룸 1박과 함께 야외 수영장의 풀카바나 세 시간 무료 이용이나 아쿠아 뷰 스파의 ‘힐링 이어 캔들 테라피’(2인) 이용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풀카바나에서는 맥주나 음료를 제공하고 아이패드를 무료로 대여해준다. 또 ‘올해의 양 인형-서머 에디션’을 웰컴 선물로 제공하며 테라스 카페 조식 뷔페와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무료 이용 서비스가 포함된다. 가격은 28만 8천 원부터(스탠더드룸 기준으로 온돌 객실은 2만 원 추가, 세금·봉사료 별도). 기간은 8월 31일까지. 문의 및 예약 064-733-1234, jeju.regency.hyatt.kr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명당 수영장에서 만드는 모녀의 추억
선베드가 펼쳐진 국제 규격의 성인풀.
서울 시내 호텔 중 이렇게 위치가 환상적인 곳이 또 있을까? 뒤로는 아차산의 녹음이 우거지고 앞으로는 한강이 펼쳐진 곳,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이다. 이 호텔을 떠올리면 어릴 적, 그 당시에는 가장 럭셔리한 야외 수영장인 ‘맘모스수영장’에서 가족과 물놀이를 하다 짧은 하루해를 아쉬워하던 추억이 생각난다. 30년이 흐른 지금, 나는 사춘기를 벗어난 10대 딸과 함께 이곳에서 둘만의 휴가를 즐기기로 했다. 나의 선택은 ‘더 쿨리스트’로 클럽스위트 1박과 조식, 리버파크 입장과 풀사이드 뷔페가 포함된 패키지.
클럽스위트의 문을 열자 통창 밖으로 아름답게 펼쳐진 한강 야경이 우리를 맞는다. 여기에 차 한 잔씩을 곁들이니 평소 여유롭게 대화할 시간이 부족한 우리에게 딱 필요한 분위기다. 이 얘기 저 얘기 두런거리다 언제인지 모르게 스스르 잠이 들었고, 깨어보니 한강 위로 아침 햇살이 찬란하다. 누구랄 것도 없이 호텔 조식을 숭배하는 우리는 17층 클럽 라운지에 마련된 뷔페에서 각자 식성대로 신나게 접시를 채웠다. 여기가 서울인지 휴양지인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아차산의 푸름을 양념 삼아 느긋하게 아침 식사를 하고 산책하듯 야외 수영장으로 향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수영장은 호텔에서 즐기는 서머 패키지의 퀄리티를 결정짓는다.
리버파크는 10점 만점에 10점! 국제 규격의 성인풀과 유수풀, 유아 전용 풀을 갖추어 가족 단위로 찾기에 제격이다. 여기에 선베드 존, 야외 저쿠지, 피톤치드 존 등 리조트로서 조건을 겸비한 것은 물론 럭셔리한 수유실까지 갖추었으니 강바람 산바람 맞으며 휴식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무엇보다 호텔 조리장들이 준비한 풀사이드 뷔페는 액티브한 물놀이에 빠져서는 안 될 즐거움! 골드 시즌(7월 25일~8월 23일)에는 리버파크를 밤 10시까지 운영하며, 7월과 8월에는 해외 공연팀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하는 ‘2015 워커힐 비키니 풀 파티’가 열린다니 우리는 또 한 번 이 호텔을 방문할 것 같은 즐거운 예감이다. 이런 서머 패키지라면 내가 30년 전 그랬던 것처럼 딸에게도 두고두고 꺼내볼 만한 추억이 되지 않을까? 글 구선숙 편집장
1 호텔 조리장들이 준비하는 풀사이드 뷔페는 리버파크의 꽃!
2 리빙룸과 베드룸이 분리된 클럽스위트. 리버뷰가 환상적이다.
3 유아 전용 풀.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쿨COOL 서머 패키지
‘쿨’(18만 5천 원부터)은 숲 속의 별장 더글러스 하우스 1박과 빵, 시리얼 등을 즐길 수 있는 라이트 브렉퍼스트, 리버파크 이용이 포함된다. ‘머치 쿨러’(33만 9천 원부터)는 본관 딜럭스룸 1박, ‘더 쿨리스트’(50만 4천 원부터)는 클럽스위트룸 1박이 포함되며, 두 타입 모두 조식과 리버파크, 풀사이드 뷔페를 이용할 수 있다. 9월 6일까지.
핫HOT 서머 패키지
객실 2박과 조식, 리버파크 입장, 풀사이드 뷔페, 호텔 수제 버거 세트(2인)를 제공하며, 본관 딜럭스룸 선택 시 55만 2천8백 원부터, 클럽스위트룸 선택 시 89만 2천8백 원 부터. 8월 30일까지. (성인 2인 기준, 세금・봉사료 별도.) 문의 및 예약 02-202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