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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에서 가족이 함께 즐기면 좋을 특별한 리스트
일상에서의 일시 정지 그리고 낯선 곳에서의 생경한 호흡. 가족이 함께 새로운 여행지에서 심신을 무장해제하고 싶다면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떠나라. 아직까지도 라스베이거스를 도박과 환락의 도시로만 치부한다면 멋모르는 말씀! 요즘 그곳은 수준 높은 미식과 최고 공연, 쇼핑 등 신나는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가득한 매력적인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더 코즈모폴리턴 호텔에서 내려다본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야경. 벨라지오 분수 쇼가 포인트다.

1 레스토랑 피카소의 총주방장인 훌리안 세라노.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관자구이. 
2 벨라지오 호텔 1층에 있는 실내 정원, 컨서버토리 앤드 보태니컬 가든.
3 헬리콥터에서 내려다본 그랜드캐니언과 미드 호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4 라스베이거스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는 태양의 서커스, ‘오 쇼’. 


‘르 레브’는 3백80만 리터 규모의 원형 수중 무대에서 펼쳐진다. 

미국 네바다 주 남동부 사막에 위치한 미서부 최고의 관광지, 바로 라스베이거스다. 유럽의 유적지를 돌아보며 마음에 양식을 쌓는 문화 여행도 좋고, 동남아시아 고급 리조트에서 모든 걸 잊는 힐링 여행도 좋지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24시간 바삐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보통 가족에게는 엔터테인먼트에 관한 모든 필요충분조건을 갖춘 라스베이거스에서 ‘신나는 여행’으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것도 좋겠다. 취향과 주머니 사정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 15만개 이상의 호텔 객실을 보유해 호텔이 그저 숙박 개념이 아닌 하나의 관광 아이콘. 호텔 선택부터 즐거움의 시작이다. 최근 라스베이거스의 매력을 더욱 배가하는 또 한 가지 요소는 바로 수준 높은 레스토랑. 미슐랭 3스타에 빛나는 조엘로부숑, 고든 램지 같은 전 세계 스타 셰프의 레스토랑을 비롯해 명성 높은 호텔 뷔페 등 거의 매달 문을 여는 새로운 레스토랑은 여행자가 미식 탐험을 하기에 충분하다. 또 명품 숍부터 아웃렛 매장에 이르기까지 원하는 모든 것을 발견할 수 있는 이 도시는 ‘원스톱 쇼핑 메카’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부부가, 가족이 함께 엔터테인먼트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이곳, 라스베이거스를 여행해야 할 이유는 많다. 직접 경험한 뒤 뽑은 특별한 리스트를 독자와 공유한다.

전용 극장에서 태양의 서커스 ‘오O 쇼’ 관람
라스베이거스에 온 이상 ‘태양의 서커스(Cirque de Soleil)’ 공연을 건너뛸 수는 없다. 태양의 서커스는 캐나다 퀘벡 몬트리올에 기반을 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연 회사로, 전통 서커스에 무용, 오페라, 음악, 코미디 등을 결합한 완전히 새롭고 화려한 쇼를 여러 가지 테마와 스토리로 선보인다. 라스베이거스에서는 태양의 서커스 공연 일곱여 개가 상설로 열리는데, 가장 오래되고 인기 있는 공연은 벨라지오 호텔의 수중 쇼인 ‘오O 쇼’. 물의 예술이 빚어내는 초현실주의와 드라마, 로맨스를 담은 걸작이다. 세계 최정상의 애크러배틱, 수중 발레, 배우들이 오쇼만을 위해 호화롭고 정교하게 제작한 수중 무대에서 고난도 퍼포먼스와 극한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5세 이하는 입장불가, 18세 이하 청소년은 어른 동반 시 입장 가능.

벨라지오 분수 쇼를 보며 피카소에서 디너
미슐랭가이드에서 별 두 개를 받았고, AAA 파이브 다이아몬드 어워드를 열세 번이나 받은 프렌치 레스토랑으로, 스페인의 전설적 요리사 훌리안 세라노가 총주방장이다. 파블로 피카소가 생애 많은 시간을 보낸 프랑스와 스페인의 지역 음식에서 영감을 받은 메뉴를 선보이며, 1천7백50종의 유럽산 최상급 와인을 구비했다. 그릇에는 핸드 페인팅 장식을 했는데, 이는 셰프가 음식을 떠올리며 구상한 터치라 감동을 더 한다. 내부는 모두 피카소의 진품으로 꾸며 작은 피카소 갤러리라 해도 무방할 정도. 또 하나의 매력은 벨라지오 호텔의 화려한 분수 쇼를 가장 가까이에서 감상하며 식사할 수있다는 것. bellagio.com/restaurants/picasso.aspx

헬리콥터 타고 그랜드캐니언 투어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그랜드캐니언과 세계 최대급 인공 호수인 미드호에서 자연의 절정, 평화, 고독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 1936년 후버 댐을 건설한 이후 콜로라도, 버진, 마리 등 세 개의 강줄기가 막혀 생긴 미드 호는 복잡한 해안선이 일품이며, 새파란 물은 인공 호수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다. 경비행기를 타고 한 시간가량 돌아보는 프로그램과 헬리콥터를 타고 그랜드캐니언에 내려 샴페인 피크닉을 하고 돌아오는 프로그램 등이 있다. sundancehelicopters.com/grand-canyon-tours


1 천장에 색색의 실크 드레이프를 드리워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 레스토랑 르 서크 실내는 세계적 공간 디자이너 애덤 티아니가 작업했다. 
2 조엘 로부숑의 치즈 트레이. 수십 가지 치즈가 마련돼 프렌치 요리의 정수를 보여준다. 
3 1930년대 파리의 우아한 살롱을 연상시키는 조엘 로부숑 실내. 


라스베이거스의 옛 영광을 느낄 수 있는 프레몬트 스트리트. LED 조명등으로 장식한 천장이 특징이다. 


라스베이거스의 새 명물로 떠오른 대관람차, 하이롤러. 복합 엔터테인먼트 센터 링큐에서 운영한다.

숙박 그 이상의 경험 


1 더 코즈모폴리턴The Cosmopolitan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의 중심에 가장 최근 오픈한 럭셔리 리조트로, 밤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환상적인 뷰를 자랑한다. 식기세척기와 전자레인지를 구비한 아파트형 실내 공간은 모던한 감각의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시티룸은 두 개의 퀸 베드를 갖춘 스튜디오 스타일의 객실로, 가족이 함께 묵기에도 무리가 없다. 시티룸 이상의 객실에는 프라이빗 테라스가 있어 운치를 더한다. 로비라운지 기둥을 수놓은 환상적 미디어 아트, VIP를 위한 체크인 룸, 라스베이거스의 톱 10 뷔페식당의 상위를 차지하는 위키드 스푼Wicked Spoon, 제일 잘나간다는 클럽 마키 Marquee 등이 이 호텔의 감각과 수준을 말해준다. www.cosmopolitanlasvegas.com

2 아리아 리조트 앤드 카지노Aria Resort & Casino 
2009년 말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시티 센터 내에 개관해 명품 쇼핑몰 ‘크리스털’과 ‘파인 아트 컬렉션’과 연결된 세계 최대 규모의 건물로 꼽힌다. 모던한 딜럭스룸, 매력적인 스위트, 훌륭한 스카이 스위트와 호화로운 이층 스카이 빌라로 이루어진 총 4천4개의 객실은 현재 고급 주택에만 있는 개별 자동화 시스템을 비롯한 최첨단 기술을 갖추었다. 15개 레스토랑과 카페, 42개 카바나를 갖춘 수영장, 태양의 서커스 ‘자카나’ 공연장, 9개의 클럽과 라운지, 스파와 피트니스센터, 컨벤션, 웨딩 채플, 쇼핑몰 등을 갖춘 복합 문화 공간형 호텔. www.aria.com



모터 스피드웨이에서 스포츠카 레이싱
스피드 레이싱의 스릴과 짜릿함을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끽해보자!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에서 북쪽으로 약 15마일 떨어진 모터 스피드웨이는 14만 명을 수용하는 세계적 레이싱 경기장이다. 가장 일반적인 ‘라이드 얼롱 익스피리언스Ride-Along Experience’는 2시트로 특수 제작한 나스카NASCAR 레이싱카 조수석에 앉아 전문 드라이버의 레이싱으로 1.5마일(약 2.4km) 서킷을 세 바퀴 도는 프로그램. 부모나 보호자가 라이드 얼롱 익스피리언스를 구입(1백9달러)한 경우 14~19세 자녀는 29달러에 경험할 수 있다. 최고 속력 약 250km/h로 내달리는 레이싱카에 몸을 맡기면 그 어떤 스트레스라도 날려버리지 않을 도리가 없다. www.drivepetty.com

하이롤러 타고 도심을 한눈에
링큐는 약 2만 8천 제곱미터의 공간에 30여 개의 레스토랑과 바, 상점, 볼링장 등 다양한 즐길 거리와 먹거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최근 오픈한 복합 엔터테인먼트 센터. 특히 라스베이거스의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대관람차 ‘더 하이롤러The High Roller’는 이 도시의 명물이다. 더 하이롤러는 높이 170m 55층 건물 높이로, 세계 최대 규모다.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30분. 또 스프링클스 컵케이크Sprinkles Cupcakes에는 한 번에 네 개까지 구입할 수 있는 컵케이크 자동판매기가 설치되어 있으니 재미 삼아 구입해 먹어도 좋겠다. 50여 종류가 있으며 개당 4달러 25센트부터. www.thelinq.com

르 서크에서 와인 디너
2012년 트립 어드바이저 ‘여행객이 뽑은 최고 레스토랑’ 3위에 선정된 프렌치 레스토랑. 세련된 프랑스 요리를 마스터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와인과 함께 완벽한 페어링으로 경험할 수 있다. 1974년 레스토랑업계 거물인 시리오 마초니Sirio Maccioni가 뉴욕에 오픈해 까다로운 뉴요커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이래 벨라지오 호텔내에 분점을 내고 AAA 파이브 다이아몬드 어워드를 13년 연속 수상했으며,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한 개를 받았다. 아뮈즈 부슈부터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샹파뉴, 부르고뉴, 론,보르도, 소테른 등 프랑스 전역에서 생산한 와인을 매치한 환상의 하모니를 맛보길! 마스터 소믈리에의 유쾌한 설명 덕분에 르 서크의 식사는 더욱 즐겁다. 저녁 식사만 가능, 월요일 휴무. bellagio.com/restaurants/le-cirque.aspx

‘르 레브 le Reve’ 관람
윈Wynn 호텔의 ‘르 레브’는 8 백만 달러를 들여 레노베이션을 끝내고 현재 최고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알레그리아’ ‘퀴담’ 등을 만든 태양의 서커스 최고의 연출자 프랭크 드래건Franco Dragone이 제작자라는 사실만으로 오픈 당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프랑스어로 ‘꿈’이라는 뜻을 지닌 것처럼 배우 70명이 3백80만 리터 규모의 원형 수중 무대에서 몽환적인 공연을 펼친다. 물을 이용한 쇼라는 점에서 ‘O 쇼’와 비교되기도 하는데 ‘르 레브’만의 관전 포인트는 바로 원형극장 사방에서 활용하는 첨단 특수 효과와 여자 배우보다 절대적으로 많은 수의 남자 배우들이 힘 있게 펼치는 쇼라는 점. 드라마틱한 무대 변화, 민첩하고 파워풀하며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조직적 릴레이션십이 보는 이의 긴장감을 높여 공연 내내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wynnlasvegas.com/Shows

조엘 로부숑에서 파인 다이닝
엠지엠 그랜드MGM Grand 호텔에 있는 스타 셰프 조엘 로부숑Joel Robuchon의 레스토랑. 세기의 요리사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프랑스 요리의 진가를 보여주는 셰프이기에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 대감을 갖고 찾은 식당이다. 미슐랭 3스타, AAA 선정 다이아몬드 다섯 개, <포브스> 선정 5스타, 와인 스펙테이터 최상위 레벨 그랑 어워드 수상 등 경력도 화려하다. 1930년 파리의 고급스러우며 우아한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공간에서 그만의 개성 있는 요리 기법을 적용한 전통 프랑스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가든 다이닝룸은 로맨틱하기 그지없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후 5시 30분~10시. mgmgrand.com/ restaurants/joel-robuchon-french-restaurant.aspx

다운타운 프레몬트 스트리트 밤 산책
라스베이거스의 옛 영광을 느낄 수 있는 곳. 길이 400m, 폭 20m인 이 골목은 돔 형태의 천장을 LED 조명등이 수놓고, 양쪽으로는 네온사인이 현란하다.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 묘기를 펼치는 애크러배터, 영화배우를 코스프레한 사람들, 바 위에서 춤추는 댄서, 거리의 공연들…. 이국의 관광객조차 아이처럼 즐거워하게 만드는 걸 보니 이 시끌벅적한 골목엔 누구라도 온전히 무장해제시키는 힘이 있다. 일몰 후 정시가 되면 모든 네온사인이 꺼지고 돔 천장의 LED 조명등만 음악에 맞춰 화려한 쇼를 보여준다(이는 LG전자의 기술력!). 내가 그곳에 있던 밤 10시 LED 쇼의 마무리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온 거리의 사람들이 신나게 말춤을 추는 놀랍고도 뿌듯한 광경 덕분에 프레몬트 거리가 더욱 정겹게 느껴졌다.

먹는 게 남는 것! 미식가 가족에게 추천한다 


칼마인스Carmines

포럼 숍 쇼핑센터 안에 있는 정통 이탤리언 레스토랑. 여러 명이 나누어 먹어야 할 만큼 양이 엄청나다. 7백 석 규모로 클래식한 로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훌리안 세라노Julian Serrano 
아리아 호텔&리조트 1층에 있는 훌리안 세라노 셰프의 캐주얼한 레스토랑. 스페인 전통의 에너지 넘치는 타파스 바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닭고기, 토끼 고기, 초리소, 채소와 사프란으로 조리한 발렌시아나 파에야를 꼭 맛볼 것. 

슈거 팩토리Sugar Factory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중심에 위치한 슈거 팩토리 바&그릴. 아침, 점심, 저녁(늦은 저녁 식사까지도)을 포함해 현재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창의적 칵테일로 많은 할리우드 스타가 방문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더 뷔페 엣 벨라지오 셰프 테이블 
벨라지오 호텔에 있는 6백 석 규모의 뷔페 레스토랑. 큰 테이블이 놓인 쿠킹 스테이션에서 총주방장이 직접 선보이는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독특한 프로그램이다. 오후 3시 30분~10시 운영. 좌석이 한정돼 있으므로 예약은 필수. 

라 카브La Cave 
셰프 빌리 드마르코가 선보이는 스몰 플레이트 메뉴는 현대적 아메리칸 요리로, 와인과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윈 호텔 1층에 위치한다. 

모젠 비스트로MOzen Bistro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 위치한 모젠 비스트로는 주로 일식과 중식을 포함해 다양한 아시아 음식을 판매한다. 특히 저녁에만 문을 여는 벤토 바이 모젠 비스트로는 맞춤형 벤토 서비스를 제공한다. 샴페인을 곁들인 선데이 브런치도 추천!



취재 협조 미국 라스베이거스 관광청(www.visitlasvegas.co.kr) 

글 구선숙 편집장 | 사진 김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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