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 Kong
홍콩 맥리호스 트레일
걸어서 숲길을 지나 바다로 간다
해안선을 따라 걷는 맥리호스 트레일.
범선 덕링 투어를 할 수 있는 홍콩의 바다.
2백40여 개 섬이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는 홍콩에 비경길이 존재하리란 생각을 왜 하지 못했을까? 홍콩에 있는 대부분의 섬이 높이가 낮고 바다와 산을 끼고 있어 탁 트인 전망을 만끽하며 걸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맥리호스 트레일MacLehose Trail은 신계지와 주룽반도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길로 열 개의 코스가 있다. 그중 1&2 트레일을 따라 걷다 보면 억겁의 시간이 만든 신비로운 자연 풍광에 놀라게 된다. 거대한 저수지와 수세기를 견뎌 온 바위들, 구불구불한 해안선이 만드는 경이로운 풍경은 여행자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준다고. 홍콩에서 가장 큰 댐인 하이 아일랜드High Island 저수지의 동쪽댐을 시작으로 남중국해가 마주하는 해안 롱 케Long Ke, 서퍼들의 해변 사이완Sai Wan, 함틴 완Ham Tin Wan을 거쳐 사이완Sai Wan 정자까지 걷는 14km의 상급 코스. 약 7시간이 소요되므로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한 사람에게 추천한다.
트레킹이 끝나고 나면 전통 범선 덕링 투어 트레킹으로 지친 몸의 기운을 회복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휴식. 그야말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애쓴 근육을 달래고 몸의 열기를 서늘하게 가라앉히는 것일 게다. 홍콩의 화려한 야경을 만끽하면서 이국적인 홍콩 전통 범선도 경험할 수 있는 덕링 투어를 추천한다. 약 1백50년 전 홍콩 섬과 주룽 반도를 이어주는 딱 하나의 교통수단이자 어부들이 생선을 잡아 올리던 생계 수단이었다. 1980년에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해 관광객을 위한 체험 선박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 밤 8시에 어김없이 시작하는 레이저 쇼 ‘심포니 오브 오케스트라’를 관람하며 범선 위에서 시원한 칵테일 한잔을 즐기는 것은 어떨까. 승선 가격은 50홍콩달러, 주룽 퍼블릭피어(MTR 침사추이 역)에서 승선할 수 있다.
문의 www.dukling.com.hk
찾아가는 길 사이쿵 타운에서 그린 택시를 타고 하이 아일랜드 저수지 동쪽 댐에 내려서 출발(이 지역은 자연 보존 지정 구역으로 대중교통의 접근이 제한적이다). 트레일 종착점인 사이완 정자에서 NR29번 미니버스나 그린택시를 타면 다시 사이쿵 타운으로 돌아온다.
Malaysia
구눙 물루 국립공원 트레킹
박쥐가 사는 아찔한 원시림
뾰족한 피너클스가 인상적인 아피 산.
(왼쪽) 구눙 물루 국립공원.
(오른쪽) 쿠칭 시를 가로지르는 사라왁 강.
국토의 약 75%가 밀림과 습지인 말레이시아는 아시아에서 원시림을 경험할 수 있는 보물 같은 여행지. 걷는 행위 자체가 특별한 드라마가 되는 트레킹은 말레이시아의 속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말레이시아 관광청의 임미숙 차장은 “수년 전에 방문한 곳이지만 여전히 말레이시아 여행 중 가장 아름다운 추억이었다”며 구눙 물루Gunung Mulu 국립공원의 정글 트레킹을 추천했다.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원시림도 이유 중 하나이지만, 장엄한 석회암 동굴군과 그 안에 서식하는 박쥐의 군무를 직접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암석과 동굴 등의 태곳적 지형이 그대로 있어 사라왁 주에서도 가장 볼거리가 많은 국립공원으로 꼽힌다. 주봉인 물루 산과 송곳처럼 뾰족한 피너클스가 빼곡하게 박힌 아피Api 산 트레킹과 독수리(Lang), 사슴(Deer), 바람(Wind), 클리어워터Clearwater 동굴이 가장 유명한데, 모두 둘러보려면 기본 3~4일은 잡아야 한다고. 당일로 트레킹을 즐기고 싶다면 1시간정도 걸어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독수리 동굴과 사슴 동굴 코스를 선택하자. 특히 사슴 동굴에서는 일정 시간이 되면 박쥐 떼가 일제히 날아오르는 장관을 목격할 수 있다.
트레킹이 끝나고 나면 쿠칭 시내 여행 구눙 물루 국립공원을 찾는 여행자는 대부분 항공편으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사라왁 주의 쿠칭에서 트레킹의 여독을 푼다. 쿠칭 시를 가로지르는 사라왁 강을 중심으로 박물관과 호텔, 레스토랑이 모여 있어 남쪽 강변 워터프런트에 있는 산책로를 한적하게 걷거나, 리버 크루즈를 타고 강변의 노을을 만끽하시길! 특히 일요일에는 사톡 거리에서 ‘말레이 캄퐁’이라는 일요 장터가 열리니 놓치지 말 것. 매주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정오까지 장이 열리면 원주민과 쿠칭 시민들이 물건을 사고팔기 위해 모여든다. 사라왁 주 원주민들이 직접 요리하는 전통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찾아가는 길 사라왁 주 미리 시에서 항공편으로 20분 거리에 있다. 개인적으로 트레킹을 계획한다면 구눙 물루 국립공원 예약 사무소에서 입산 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지형에 익숙한 전문 트레킹 가이드와 동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부담 없는 비용으로 국립공원에서 신청할 수 있다.
문의 www.mulupark.com
홍콩 맥리호스 트레일
걸어서 숲길을 지나 바다로 간다
해안선을 따라 걷는 맥리호스 트레일.
범선 덕링 투어를 할 수 있는 홍콩의 바다.
2백40여 개 섬이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는 홍콩에 비경길이 존재하리란 생각을 왜 하지 못했을까? 홍콩에 있는 대부분의 섬이 높이가 낮고 바다와 산을 끼고 있어 탁 트인 전망을 만끽하며 걸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맥리호스 트레일MacLehose Trail은 신계지와 주룽반도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길로 열 개의 코스가 있다. 그중 1&2 트레일을 따라 걷다 보면 억겁의 시간이 만든 신비로운 자연 풍광에 놀라게 된다. 거대한 저수지와 수세기를 견뎌 온 바위들, 구불구불한 해안선이 만드는 경이로운 풍경은 여행자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준다고. 홍콩에서 가장 큰 댐인 하이 아일랜드High Island 저수지의 동쪽댐을 시작으로 남중국해가 마주하는 해안 롱 케Long Ke, 서퍼들의 해변 사이완Sai Wan, 함틴 완Ham Tin Wan을 거쳐 사이완Sai Wan 정자까지 걷는 14km의 상급 코스. 약 7시간이 소요되므로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한 사람에게 추천한다.
트레킹이 끝나고 나면 전통 범선 덕링 투어 트레킹으로 지친 몸의 기운을 회복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휴식. 그야말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애쓴 근육을 달래고 몸의 열기를 서늘하게 가라앉히는 것일 게다. 홍콩의 화려한 야경을 만끽하면서 이국적인 홍콩 전통 범선도 경험할 수 있는 덕링 투어를 추천한다. 약 1백50년 전 홍콩 섬과 주룽 반도를 이어주는 딱 하나의 교통수단이자 어부들이 생선을 잡아 올리던 생계 수단이었다. 1980년에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해 관광객을 위한 체험 선박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 밤 8시에 어김없이 시작하는 레이저 쇼 ‘심포니 오브 오케스트라’를 관람하며 범선 위에서 시원한 칵테일 한잔을 즐기는 것은 어떨까. 승선 가격은 50홍콩달러, 주룽 퍼블릭피어(MTR 침사추이 역)에서 승선할 수 있다.
문의 www.dukling.com.hk
찾아가는 길 사이쿵 타운에서 그린 택시를 타고 하이 아일랜드 저수지 동쪽 댐에 내려서 출발(이 지역은 자연 보존 지정 구역으로 대중교통의 접근이 제한적이다). 트레일 종착점인 사이완 정자에서 NR29번 미니버스나 그린택시를 타면 다시 사이쿵 타운으로 돌아온다.
Malaysia
구눙 물루 국립공원 트레킹
박쥐가 사는 아찔한 원시림
뾰족한 피너클스가 인상적인 아피 산.
(왼쪽) 구눙 물루 국립공원.
(오른쪽) 쿠칭 시를 가로지르는 사라왁 강.
국토의 약 75%가 밀림과 습지인 말레이시아는 아시아에서 원시림을 경험할 수 있는 보물 같은 여행지. 걷는 행위 자체가 특별한 드라마가 되는 트레킹은 말레이시아의 속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말레이시아 관광청의 임미숙 차장은 “수년 전에 방문한 곳이지만 여전히 말레이시아 여행 중 가장 아름다운 추억이었다”며 구눙 물루Gunung Mulu 국립공원의 정글 트레킹을 추천했다.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원시림도 이유 중 하나이지만, 장엄한 석회암 동굴군과 그 안에 서식하는 박쥐의 군무를 직접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암석과 동굴 등의 태곳적 지형이 그대로 있어 사라왁 주에서도 가장 볼거리가 많은 국립공원으로 꼽힌다. 주봉인 물루 산과 송곳처럼 뾰족한 피너클스가 빼곡하게 박힌 아피Api 산 트레킹과 독수리(Lang), 사슴(Deer), 바람(Wind), 클리어워터Clearwater 동굴이 가장 유명한데, 모두 둘러보려면 기본 3~4일은 잡아야 한다고. 당일로 트레킹을 즐기고 싶다면 1시간정도 걸어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독수리 동굴과 사슴 동굴 코스를 선택하자. 특히 사슴 동굴에서는 일정 시간이 되면 박쥐 떼가 일제히 날아오르는 장관을 목격할 수 있다.
트레킹이 끝나고 나면 쿠칭 시내 여행 구눙 물루 국립공원을 찾는 여행자는 대부분 항공편으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사라왁 주의 쿠칭에서 트레킹의 여독을 푼다. 쿠칭 시를 가로지르는 사라왁 강을 중심으로 박물관과 호텔, 레스토랑이 모여 있어 남쪽 강변 워터프런트에 있는 산책로를 한적하게 걷거나, 리버 크루즈를 타고 강변의 노을을 만끽하시길! 특히 일요일에는 사톡 거리에서 ‘말레이 캄퐁’이라는 일요 장터가 열리니 놓치지 말 것. 매주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정오까지 장이 열리면 원주민과 쿠칭 시민들이 물건을 사고팔기 위해 모여든다. 사라왁 주 원주민들이 직접 요리하는 전통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찾아가는 길 사라왁 주 미리 시에서 항공편으로 20분 거리에 있다. 개인적으로 트레킹을 계획한다면 구눙 물루 국립공원 예약 사무소에서 입산 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지형에 익숙한 전문 트레킹 가이드와 동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부담 없는 비용으로 국립공원에서 신청할 수 있다.
문의 www.mulu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