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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제안 2013 여행 트렌드 요즘 뜨는 ‘진짜’ 여행법
먼 곳을 향한 그리움은 나이가 들수록 깊어지는데 여행의 ‘만족도’는 왜 평행선만 그릴까? 매년 비슷한 시행착오를 겪고도 시간에 쫓기거나 불안한 마음에 천편일률적인 여행사 패키지 프로그램이나 타인의 추억을 답습하는 일정을 반복했다면 이 기사를 참고하시라. 취향대로 고르는 재미가 있는 이른바 ‘뜨는’ 여행 제안!



“프리미엄 패키지는 다르다”


한진관광 칼팍
“칼팍으로 다녀왔어?”라고 습관적으로 물어볼 정도로 여행 좀 다닌다는 주부들이 절대적 신뢰를 갖고 떠난다는 한진관광의 프리미엄 브랜드다. 고급 패키지의 개념이 없던 1995년 론칭한 칼팍은 칼팍 팀원이 엄선한 관광지와 고급 호텔, 유명 레스토랑, 여유로운 일정을 중심으로 하며 현지 가이드 팁이나 옵션 비용이 여행 경비에 모두 포함된 것이 기본. 칼팍의 고정 고객층이 두꺼운 이유는 대한항공의 자회사라는 특성 때문이다. 즉, 대한항공 고정 고객이 마일리지 등의 이유로 칼팍 상품을 선호하는 것. 분기별로 자체 발행하는 <칼팍 매거진>에서 기자가 직접 현지 취재한 최신 소식과 사진 또한 신뢰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대한항공의 취항지에 맞게 어느 여행업체보다 발 빠르게 새로운 직항 여행 상품을 기획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최근 아프리카 케냐 직항을 기념해 13일 아프리카 투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응고롱고로, 세렝게티, 빅토리아 폭포, 케이프 타운 등을 돌아보며 빅토리아 헬기 투어와 선셋 데이 크루즈 프로그램까지 포함한 럭셔리 상품으로 전 일정 초특급 호텔에서 숙박한다. 1천8백50만 원의 결코 저렴하지 않은 비용이지만 예약 대기 고객까지 있을 만큼 호응이 좋다는 것이 관계자의 귀띔이다. 대한항공 취항지만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목적지에 한계가 있다는 아쉬움도 있다. 문의 www.kalpak.co.kr

하나투어 제우스
제우스는 하나투어가 2010년에 론칭한 ‘VIP 패키지’ 브랜드. 흔히 ‘패키지’라는 단어에서 연상하는 공동 경비, 현지 옵션, 팁 등은 전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믿을 만한 일정과 현지에서도 취향에 따라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점, 책임감 있는 전담 가이드의 진행 등이 큰 장점이다. 그만큼 7백만~8백만 원 이상대 상품이 일반적이다. 2010년 론칭 당시에는 100% 오프라인 위주의 맞춤형 오더메이드 형식이었다면, 2012년부터는 다양한 패키지 기획으로 온라인과 SNS 소통 등 훨씬 대중과 가까워졌다.

특히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 클래스를 최대 30% 할인한 가격으로 적용해 가격 대비 상품의 선택 폭이 넓다. 단순히 럭셔리 여행 프로그램만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 파리의 소더비와 크리스티 경매에 함께 참여해 핸들링해주는 파리 예술 기행, 5성급 호텔에 머물며 국내 명문 대학생들과 현지 유명 대학을 방문하는 베이징 교육 여행 등 일반 여행 상품과 차별을 두었다. “자동차 애호가라면 페라리 같은 슈퍼카를 타고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도로를 직접 운전하며 여행하는 프로그램을 추천합니다.

패리스 힐턴의 밀월 여행지로 유명한 피지 프라이빗 아일랜드 완딩이 리조트는 신혼부부를 위한 상품이지요. 신혼부부부터 취미와 교육을 위한 여행 패키지까지 취향과 목적이 분명한 여행자를 위한 상품을 항상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행 상품에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있는 제우스 팀의 강오원 차장은 올해 하반기에 5천 명의 고객을 예상한다. 지난 4월 플라자 호텔 지하 1층에 이어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1층에 오프라인 쇼룸을 마련해 상담도 한결 편리해졌다. 문의 www.zeusworld.co.kr


“혼자 떠나는 길이 진짜 여행이다”



현지인이 소개하는 진짜 여행 마이리얼트립

마이리얼트립은 현지인이 직접 만든 여행 상품을 제안한다. 일일 투어가 대부분으로 가이드가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이 특징. 2012년 마이리얼트립을 론칭한 이동건 대표를 만나니 그 속살이 제법 흥미롭다. “론칭할 때는 20~30대의 젊은 고객이 많을 거라 예상했어요. 하지만 실제 이용객은 40대 여성이 대부분이에요. 50대 여행자도 15%가 넘고 계속 증가하는 추세랍니다. 여행을 즐길 자세가 되어 있고, 남다른 안목을 지닌 여행자의 수요를 충족하기 때문이지요. 맞춤 여행과는 또 다른 프리미엄 테마 여행 브랜드입니다.

도시를 제대로 알고 있는 현지인이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기 때문에 그들 스스로 자부심도 대단하지요.” 파리의 골목에 숨어 있는 빈티지 숍과 벼룩시장을 다니는 ‘파리 앤틱 투어’, 멜버른에 거주하는 디자이너가 소개하는 ‘멜버른의 카페와 디자인 투어’, 현지 유학생과 함께 암스테르담의 나이트 라이프를 탐색하는 ‘암스테르담 클럽 투어’, 체코의 새내기 주부가 안내하는 ‘체코 시골 하이킹’, 뉴욕에서 화보를 찍는 ‘뉴욕 화보 스튜디오 투어’, 브로드웨이 뮤지컬 배우와 함께 브로드웨이나 오프브로드웨이 오디션 체험을 할 수 있는 뉴욕 체험 등 일반 여행사 패키지에서는 볼 수 없는 흥미로운 주제의 투어가 대부분이다.

65개 도시에서 활동하는 가이드 1백60여 명은 사전 검증을 거쳐 합격한 사람들. “보통 네 장의 지원 동기서와 함께 스카이프로 한 시간가량 인터뷰를 합니다. 신분증 사본 제출로 신분 보장을 하고, 현지에서 고객처럼 투어에 참여해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기도 하지요. 여행자 만족도 조사도 꾸준히 해 개선할 점을 모색합니다. 이 과정에서 지원자의 약 40%가 탈락해요. 좀 더 나은 여행 서비스를 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이동건 대표는 아무런 정보 없이 낯선 도시를 여행할 때, 마이리얼트립의 데일리 투어가 기특한 여행 동반자가 되어줄 수 있다고 조언한다. 투어 성격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요금은 한 시간에 15달러 정도이며,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문의 www.myrealtrip.com

소셜 숙박 온라인 사이트 북메이트
북메이트vookmate는 민가 숙소나 일반 가정집의 방을 연결해주는 진화한 게스트하우스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숙박업체뿐 아니라 평범한 일반인도 숙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개념으로 소셜 숙박을 처음 소개한 미국의 에어비앤비airbnb가 모티프가 됐다. 양재경 대표가 2012년 론칭한 한국형 소셜 숙박업체인 북메이트는 민박, 게스트하우스, 임대 아파트부터 저가 호텔을 포함한 숙소가 서비스 대상이다. 현지 상황과 공간에 대한 정보를 숙박 제공자와 편안하게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 매력적인 위치에 합리적 요금으로 숙박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뉴욕을 예로 들어보자.

이른바 뉴욕의 ‘핫스폿’에 있는 호텔은 숙박 요금이 비싼 경우가 대부분이다. 북메이트 숙박 제공자는 주상복합 빌딩에 살면서 남는 방을 공유하기도 하고, 스튜디오를 여러 개 구입해 객실 서비스를 하기도 한다. 1박에 30만 원가량 하는 호텔 대신 도심에 있는 레지던스 아파트에서 15만 원 남짓으로 머무를 수 있다면? 이 사이트 좀 괜찮다. 해외 영문 사이트의 리뷰만 보고 덜컥 비싼 비용을 지불하며 예약했다가, 현지에서 실망한 적이 있는 나도 소셜 숙박 시스템을 즐겨 이용한다. 더욱이 북메이트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사이트이니 이용하기도 쉽다.

“예약자의 90%가 여성인데, 20대부터 40대가 대부분이에요. 여성들의 자유 여행에 대한 수요를 확인할 수 있지요. 홍콩, 뉴욕, 싱가포르, 오사카를 시작으로 작년 겨울부터는 유럽 지역으로 도시를 확장하고 있어요. 보통 호텔 요금이 비싸고 예약이 어려운 대도시 여행자들이 주로 이용합니다. 세계 최대 온라인 호텔 예약 사이트인 익스피디아와 계약을 체결해 공급 규모를 확대했어요. 지역 매니저가 직접 숙박업소를 관리해 고객 만족도가 높습니다.” 양재경 대표는 북메이트 론칭 1년 만에 예약 2천 건을 달성했다. 안전 문제 때문에 아직 많은 도시의 숙박을 제공하지 못해 아쉽지만, 반대로 서비스에 대한 신뢰는 보장할 수 있다. 30%의 예약금을 지불하고 현장에서 나머지를 결제하는 시스템이다(수수료 10%). 문의 www.vookmate.com

공짜로 소파를 내드립니다 카우치서핑
소파(카우치couch)와 서핑하기(surfing)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소파에서 소파로 이동하며 여행하는 개념이다. 이윤 추구가 목적이 아니므로 숙박 비용이 들지 않고 전 세계 어디라도 갈 수 있다는 점, 현지인과 가깝게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반면 신뢰할 수 있는 카우치서퍼(숙박을 제공하는 사람)를 만나야 하고, 숙박 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운 것은 아쉬운 점. 하지만 그런 의외성이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여행지에 대한 열렬한 탐험심을 지닌 타고난 방랑자라면, 카우칭서핑은 남다른 추억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초보자라면 카우치서핑 안내서 <카우치서핑으로 여행하기>(이야기나무)를 참고하자. 여행자 수기, 홈페이지 활용법과 주의 사항 등 유용한 정보를 담았다. 문의 www.couchsurfing.org




“지금은 여행 컨설팅 시대”



오직 한 사람을 위한 여행 플래너 휴 트래블 앤 컨설팅
여행에 관한 모든 것을 기획해주는 여행 컨설팅 회사다. 일종의 맞춤 여행 시스템이기에 정해진 상품이 없다. 전화 상담이나 방문을 통해 여행자가 원하는 시나리오를 현지에 맞게 일정을 짜주는 것. 컨설턴트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어느 골목길에 무슨 레스토랑이 있는지, 어떤 숍이 새로 오픈했는지 등 현지 정보를 꿰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네 명의 컨설턴트가 활동 중인데 모두 가이드북을 집필하고 여행 잡지에 칼럼을 기고하는 등 베테랑 여행 전문가입니다. 여행지에 대한 취향과 안목이 높아지면서 컨설팅 문의의 폭도 넓어졌어요. 예를 들면 슬라이드 미끄럼틀이 있는 수영장 호텔, 바다가 보이는 욕실 등 구체적인 요구가 많아졌지요.

상황에 따라 불가능한 요구도 있지만 최대한 비슷한 것을 찾아드립니다.” 휴 트래블 앤 컨설팅의 마연희 대표는 자유 여행에 두려움이 있는 분들이 컨설팅을 통해 여행을 제대로 만끽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 “자유 여행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컨설팅을 받으세요. 자유 여행의 불편한 점을 여행사 시스템으로 해결하고 현실적으로 풀어주는 것이 우리 역할입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사진과 정보만 보고 현지에 갔다가 실망한 적이 있을 겁니다. 직접 눈으로 보고 기록한 정보들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는 그대로 설명하기 때문에 고객 만족도가 높아요. 시간과 노력을 들여 쌓은 노하우를 서비스하는 것이죠.” 컨설팅 수수료는 지역 상관없이 2인 기준 35만 원이다. 문의 www.withhue.co.kr

품격 있는 취향의 테마 여행 뚜르 디 메디치
스페인 미식 여행, 프랑스 예술 여행, 미국 서부 바이크 투어, 스리랑카 실론 티 트레일 여행, 프랑스 고성 허니문 여행 등 목적이 분명한 테마 여행을 중심으로 컨설팅과 맞춤 여행을 제공한다. “고흐의 발걸음을 따라 고즈넉한 시골 마을의 길모퉁이를 걷기도 하고, 17세기 고성에서 로맨틱한 하룻밤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태양이 쏟아지는 무인도에서 사랑하는 연인과 단둘이 하루를 보낼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을 기획하는 곳입니다.” 뚜르 디 메디치의 조미숙 팀장은 색다른 테마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자에게 이 서비스를 추천한다. 와인과 구르메, 아트, 골프 그리고 허니문 여행을 기본으로 하며 프랑스 고성, 유럽 부티크 호텔과 품격 있는 레스토랑의 커뮤니티인 를레샤토relais&chateaux(리처드 기어, 파울로 코엘료, 살바토레 페레가모가 홍보 대사를 맡았다)의 한국 협력사로 각 지역에서 엄선한 호텔과 레스토랑을 제안한다. 문의 www.tourmedici.com


“요즘 이런 여행이 뜬다고?”



아이와 함께 떠나는 즐거움 플라잉베베
플라잉베베는 아이 동반 여행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나투어의 패키지. 만 3개월 이상부터 만 4세 미만의 아이를 둔 부모가 대상으로 방수 기저귀, 유모차 등 각종 아기용품과 물놀이 세트, 아기용 이유식 등을 제공한다. “외부 일정 시에는 베이비시터가 동행해 부부가 자유롭게 여행을 만끽할 수 있죠. 엄마가 늘 지켜볼 수 있는 거리에 아이가 있어 크게 염려할 일이 없답니다. 목욕용품 세트와 젖병 세정제, 젖병 소독기 등 꼭 필요한 용품도 대여해줍니다.

베이비시터가 아이를 돌볼 동안 엄마는 마음 놓고 스파를 즐기거나 쇼핑을 다녀올 수 있어요.” 하나투어 홍보팀 송원선 대리는 응급 상황에 대비해 현지 병원과 연계해 24시간 응급조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세부, 발리, 사이판, 코타키나발루 등 휴양지에 한한 패키지 상품으로 성인 1인 기준 99만 9천원, 만 2세 미만 유아는 19만 9천8백 원부터. 문의 www.hanatour.com

자연을 생각하는 착한 여행 트래블러스맵
“우리의 여행이 세상을 아름답게 할 수 있을까?” 하는 화두로2009년 론칭한 공정 여행 브랜드다. 지역 경제를 위협하고 관광을 위한 관광에 몰두한 과거 여행에서 벗어나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한 여행에 관해 고민한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어 론칭한 여행사다. 지역 경제를 살리고, 자연을 보호하고, 문화를 존중한다는 큰 모토 아래 계획한 프로그램인 만큼 상품도 특별하다. 대표적으로 ‘쓰리 시스터즈 어드벤처 트레킹(가난한 네팔 여성들을 위해 무료 산악 가이드 훈련을 실시하고, 트레킹 가이드 훈련을 통해 네팔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노력하는 여성NGO)’과 함께하는 네팔 트레킹 여행이 있다.

이들은 정당한 임금을 받고 무리한 일정을 거부할 수 있으며 합리적인 노동 조건을 보장받는다. 그 외에 캄보디아 수상 가옥 홈스테이, 중국의 침대 기차를 이용해 나시족의 석두성 마을로 떠나는 차마고도 여행 등이 있다. 문의 www.travelersmap.co.kr

글 신진주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3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