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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고층인 18층에 위치한 실내 수영장은 전면이 유리로 되어 있다.
2 이탈리아 디자이너 귀도 차옴피가 디자인한 객실로 과감한 컬러가 돋보인다.
3 화이트 와인과 치즈 플레이트 세트.
서울의 중심, 시청 앞에 우뚝 선 플라자호텔에서 ‘일상 탈출’이란 단어를 로망으로 여기며 사는 ‘절친’과 정답게 보낸 하룻밤은 기대 이상이었다. 체크인을 하고 스튜디오 타입의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룸에 들어서자마자 자연스레 휴대폰 카메라에 손이 갔다. 과감한 컬러와 디자인이 마치 이탈리아 밀라노의 호텔 방에 들어온 듯했다. 이탈리아 디자이너 귀도 차옴피가 마감재나 침구, 사소한 소품까지 친환경 소재를 선택해 만든 객실은 듣던 대로 ‘노 스트레스’ 공간 그 자체다.
한바탕 구석구석을 둘러보다 창가에 이르러서는 결국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호텔 방에서 보는 서울은 익숙하지만 색달랐다. 덕수궁을 옆구리에 끼고 서울광장에서 광화문, 경복궁까지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가슴이 뛰기까지 했다. 저 아래에서 조금 전까지도 앞만 보고 바둥대던 내게 일순간 ‘쉼표’ 하나가 찍혔다. 이탤리언 레스토랑 투스카니에서 사무엘 주카 셰프가 선보인 디너 코스로 이탤리언 음식의 진수를 맛본 후, 걸어서 10분 거리의 명동 다운타운으로 옮겨갔다. 모처럼 뜨거운 청춘들 사이를 누비며 걷다가 객실로 들어와 패키지 혜택에 포함된 화이트 와인과 치즈 플레이트를 즐겼다.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역의 왕실 와인 ‘움베르토 피오레 모스카토 다스티’처럼 더없이 달달한 시간이었다. 다음 날 아침엔 일찍 별관 수영장을 찾았다. 찾는 만큼 누릴 수 있는 곳이 호텔인 법. 18층 높이에 통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마치 야외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기분이었는데, 서울의 중심에서 운치있게 일탈하기 위한 이번 일정의 마침표를 찍기에 더없이 안성맞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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