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은 <박정희 할머니의 행복한 육아 일기>에서 발췌, 편집한 것임을 밝힙니다.
이제 대가족은 TV 연속극 속 희극으로만 남아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방마다 그득그득 자식과 형제로 넘쳐나야만 대가족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하나의 가옥 안에서 3대 이상의 직계친直系親이나 방계친傍系親을 포함한 세대원이 동거하는 생활공동체’라는 정의에 충실한 대가족은 21세기 대한민국에선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최근 통계청 발표만 봐도 2인 가구(24.3%)와 1인 가구(23.3%)가 4인 가구(22.5%)를 앞질렀다고 합니다. 3대가 모여 사는 대가족은 산업화 이후 ‘우리’로 뭉친 핵가족으로 변하더니 ‘나와 너’만 있는 2인 가구, ‘나’만 있는 1인 가구로 변화하는 겁니다.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新대가족이지요. <행복>은 각기 다른 생각과 성향을 가진 부모 세대와 형제자매 세대가 한 동네 또는 한 아파트 단지 안에 모여 사는 가족 형태를 新대가족이라 부르려 합니다. 각자의 사생활은 보호하면서, 서로를 돌보고 도울 수 있는 이 가족 구조는 동거와 분가를 현명하게 결합한 것이지요.
관계 맺기의 피곤함을 겪는 현 대인들은 新대가족 안에서 위안받을 수 있고, 대부분 외둥이인 아이들에겐 사촌이라는 제2의 형제를 만나 우애, 양보심, 배려심을 배울 수 있습니다. 부모 세대는 구태여 아들네든 딸네든 얹혀 살 필요 없이 ‘자기답게’ 노년을 즐기면서 살 수 있을 테고요. 물론 가족 구성원이 가까이 살다 보니 일거수일투족이 노출되고, 갈등도 있겠지만 그런데도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게 新대가족입니다. <행복>이 한 동네에 모여 행복하게 사는 新대가족의 일상을 소개합니다. 또 한 동네에 모여 살지 않더라도 조부모의 온건한 포용력 아래 가족의 끈이 묶인 또 다른 형태의 新대가족도 보여드립니다.
캘리그래피 강병인 자료 협조 걷는 책
- 따로 또 같이 모여 사는 新대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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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대가족의 장점과 단점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언젠가는 우리 가족도 함께 모여 알콩달콩 살기로 작심하셨다고요? 그렇다면 한 울타리에 모이기 전 알아두고, 찾아봐야 하는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함께 살기 위해 필요한 마음가짐부터 주거를 위한 준비까지 차근차근 살펴보고, 발품 팔고, 되새겨보세요.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1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