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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이태원 주민 9인의 골목길 프로젝트
<이태원 주민일기>는 서울에서 가장 핫하기로 소문난 이태원과 한남동에 사는 아홉 명의 아티스트가 써 내려간 생활 보고서입니다. 그들은 첨단과 대안 문화가 공존하고 보수와 진 보적 예술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이곳에서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친구로, 가족으로, 이웃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음악, 가구, 공예, 디자인, 패션 등 우리가 살아가면서 빼놓을 수 없는 가치가 담긴 소박하면서도 유니크한 일상을 소개합니다.


<이태원 주민일기>의 기획자 정신은 1996년 대학 교정에서 후배로 입학한 사이이다나난을 만났다. 첫눈에 서로의 비범함을 알아본 삼총사는 그때부터 포도송이처럼 늘 붙어 다니며 탱글탱글하게 지냈다. ‘선배’나 ‘언니’라는 진부한 호칭 대신 서로의 특별한 이름을 불러주며 교감을 나누던 삼총사는 이다음에 3층 집을 지어 같이 살자고 약속했다. 그리고 지금, 그 약속이 실현되어 이태원에서 삼각형 모양의 이웃으로 살고 있다. 삼각형의 각 꼭짓점, 나난 옆으로 장진우-황애리-홍민철-곽호빈이 연결되고 정신 옆으로 이해린-박길종, 사이이다 옆으로 목정량이 연결되면서 서로 유기적인 영향을 주고받는다. 오전 7시, 왼쪽부터 곽호빈, 나난, 홍민철과 황애리, 이해린, 장진우, 박길종과 사이이다가 장진우 집 옥상에 모였다.


오전 6시, 자그마한 고무 바스켓을 들고 거리로 나서는 이는 국내 1호 윈도 페인팅 작가 나난이다. 이른 아침 어딜 가는 걸까? 마치 무언가를 찾는 사람처럼 두리번두리번하며 골목길을 누비다 쪼그리고 앉아 무언가를 관찰하기 시작한다. 한참을 들여다보며 꼼지락거리는 그의 뒷모습이 수상하다.

그는 이태원 골목길을 가드닝한다. 이태원 골목길을 다 가꾸려면 힘들겠다고? 걱정 마시길. 이 가드닝에는 흙과 화분, 모종삽이 필요 없다. 붓과 약간의 물감만 있으면 그 어떤 정원보다 특별한 나난만의 ‘시크릿 가든’을 완성할 수 있다.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우선 그림 그릴 수 있는 도구를 챙긴다. 그리고 작은 틈새(강인한 생명력에 경외를, 얼마나 세상에 나오고 싶었으면!)에서 삐죽이 자란 풀을 찾아낸다. 풀의 크기와 잎의 종류에 따라 그에 어울리는 화분을 그려준다. 깨진 계단, 담벼락, 지붕 등의 틈새에서 자란 이름 모를 풀포기는 그의 가드닝 덕분에 존재감이 드러난다. 나난 가드닝은 사실 그의 생활과 가장 밀접한 작업이다.

스스로를 ‘early bird’라 부르며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을 떠는 그는 6시에 남산 공원으로 운동을 간다. 작년이었나 보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어느 날 작업실 문 앞에, 이웃집에, 또 골목 어귀에 강인한 생명력을 품고 조용히 살고 있던 자그마한 식물들을 발견했고 그때부터 남몰래 가드닝을 시작했다. 마치 골목에 지각변동이 일어난 것처럼 사슴 얼굴이 생기는가 하면, 잔디 얼룩말이 뛰어놀고, 신비로운 고양이 백작이 수호신처럼 골목 어귀를 지키기도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의 지난 작업들은 홈페이지나 책의 사진을 통해서만 볼 수 있다. “수성 페인트 대신 쉽게 지워지는 아크릴 물감을 사용해요. 시간이 지나면서 빗물에, 바람에 자연스럽게 씻겨 나가는 게 자연의 이치니까요. 간혹 작년에 그린 화분이 아직까지 남아 있는 곳이 있는데, 그 자리엔 아무도 없고 옆에 식물이 자라는 거예요. 옆짚으로 이사 간 걸까요?” 상상력이 풍부한 그는 이래 봬도 용산구에서 인정한 작가다. 딱히 작업하는 데 정해진 시간은 없다. 배가 고프고 사람이 많아지면 돌아온다. 그리고 정신과 사이이다에게 문자를 보낸다. “이태원동 455-68번지에 가봐. ‘뿡’ 하고 수증기를 내뿜으며 재빠르게 코너를 돌고 있는 잔디 벅스를 발견할 수 있을 거야.”

(왼쪽) 벽 틈에서 자란 아이비에 특별히 다리 모양이 예쁜 화분을 그려주었다. 식물의 ‘긴 머리’에 잘 어울리는 화분이라며 웃는 그녀, 이것이 나난식 가드닝이다.

(왼쪽) 사이이다 침실에서 윈도 페인팅 작가 나난의 크리스마스 키트 발견.
(오른쪽) 책을 기획하며 매일 밤 회의를 했다는 정신과 사이이다. 장소는 사이이다의 홈 스튜디오.


우리 재밌는 거 해보자
정신과 사이이다, 나난은 서울예술대학 광고창작과 동문이다. 본명은 정경아(정신), 김윤희(사이이다: ‘사이’의 동사), 강민정(나난). 반에 하나씩 있을 법한 평범한 이름의 소녀들은 스무 살부터 비범함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정신이 기억을 더듬는다. “기껏 스무 살, 스물한 살이었을 때 학교 앞 명동에 사이이다와 함께 작은 사무실을 차렸어요. 자신만의 이름을 걸고 일하는 사람이 멋지게 보일 때였지요. 짱구 78, 뭐 이런 인터넷 아이디가 막 생겨나고 있었고요. 마치 예술가인 양 치기를 부리며 상징적인 이름을 지었지요.”

(왼쪽) 그들이 최고의 사치라 여기는 남산 산책.

어린 나이에 사회에 나온 일이 무척 드물때라 TV 8시 뉴스에도 등장했단다. ‘나이, 학벌, 사회적 통념을 깨뜨린 광고계의 이단아’들은 베네통의 아트 디렉터 토스카니를 물리치고 베네통 코리아 액세서리 카탈로그 진행을 맡았다. 당시 젊은 피를 찾고 있었던 베네통은 신학기를 콘셉트로 책 커버를 더한 그들의 브로슈어 작업을 무척 마음에 들어했다. 그 후 정신과 사이이다는 <광끼>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윤석호 PD가 <가을 동화>로 유명해지기 전 제작한 드라마로 원빈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 ‘광끼’는 당시 저희가 활동하던 서클 이름이었어요. 드라마 속에서도 광고를 배우는 저희 학교 학생들의 이야기가 주축을 이뤘죠. 졸업 후 사회에 나와 <광끼>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는 말도 종종 들었어요.” 사이이다와 정신은 무언가를 기획하는 일에 실패해본 적이 없다고 회상한다. 그 뒤 정신은 광고 회사에 다니다 NHN으로 자리를 옮겨 마케팅과 기업 문화를 담당하고 있고, 사이이다와 나난은 사진가이자 화가, 윈도 페인팅 작가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이태원에서 또 한 번 뭉쳤다. 대학 시절의 약속처럼 삼각형의 동선을 이루며 평화롭게 살던 어느 날 “재밌는 거 해보자”며 <이태원 주민일기>를 기획한 것. 이태원에 가장 먼저 입성해 6년째 살고 있는 사이이다는 모두 상업 공간으로 바뀐 골목길에서 마지막 ‘집’인 그의 집을 기록하고 싶어 홈 스튜디오를 열고 지인들을 불러 초상화를 찍어주었다. “이태원이라고 하면 다들 술집 많고 놀기 좋은 곳이라 생각하잖아요. 저희에게 이태원은 그냥 동네예요. 꼼데가르송, 스티븐&요니 등 핫한 브랜드들이 모여들지만, 아직도 한 땀 한 땀 핸드메이드로 양복을 짓는 작은 양복점이 많고, 동네 숯불갈빗집에서는 외국인들이 소주 한잔 마시며 회식도 하고요. 자전거 타기도 참 좋아요. 집 앞 웰빙 마트는 채소와 달걀이 무척 신선해요. 들여다보면 풋풋하고 말랑말랑한, 사람 사는 동네 이태원의 속살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제 대부분 상업 공간으로 변해버린 골목길의 마지막 기록을 담고 싶었고요.”

두 사람의 계획에 가장 먼저 동참한 이는 나난이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일곱 명의 아티스트가 알음알음 모여들었다. <이태원 주민일기>를 기획했지만, 정작 책에는 등장하지 않은 정신은 그야말로 든든한 맏언니, 맏누나로서 책의 내실을 다졌다. 사실 각자 다른 퍼포먼스를 펼치는 아홉 명의 주민은 워낙 개성이 강하며, 하는 일이 다양해 모두 같이 모일 수 있는 시간은 새벽 혹은 아주 늦은 밤뿐이었다. 그들에게는 각각 한 권씩 책을 내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이 이 모든 것을 한 권에 담는 일이었다.

“단지 이태원 주민들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에 그치고 싶지는 않았어요. <이태원 주민일기>가 나왔으니 시작이지요. 이태원 주민일기 2가 나올 수도 있고 용산 구민일기, 서울 시민일기로 발전할 수 있으니 미리 각을 잘 맞춰두었어요. 저희 일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대중과의 소통 ‘경로’를 만드는 것이 중요했고요.”


(왼쪽) 친환경 홈페이지 ‘원픽셀 가드닝’을 개발한 목정량 씨. 바닥에 에폭시를 깔고 문짝을 테이블 상판으로 사용한 이태원 작업실의 셀프 인테리어는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른쪽) 제일기획 뒷골목 대사관 길에 위치한 곽호빈 씨의 테일러블 매장.

(왼쪽) <무한도전> 200회 특집에 디자이너로 참여해 유명해진 그는 얼마전 청담동에 2호 매장을 오픈했다.
(오른쪽) 슈트를 입은 채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모습이 오히려 시크하다.


그린을 소비하고 그린을 디자인하다
이태원 주민들은 얼마전 ‘이태원 주민 시장’을 열었다. 이태원에 사는 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벼룩시장으로 <이태원 주민일기> 홈페이지에 행사 공고를 내고 집기는 용산2동사무소에서 협조를 받았다. “웹 정리를 잘해두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책이 나오기 전부터 웹을 통해 저희가 하는 일을 이해한 분이 많아요. 용산구청에서 출판 기념회를 열었을 때도 사이트를 보고 이태원에 사는 주민들이 많이 와주셨어요. 주민과 소통하는 것, 궁극적으로 바라던 일이었죠. 얼마 전에는 용산동 동장님이 전화하셔서 도울 일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하시더라고요.” 기획자 정신이 신나서 설명을 한다.

<이태원 주민일기> 홈페이지는 스마트 폰에서도 잘 보일 수 있게 용량을 최소한으로 한 ‘원픽셀 가드닝’을 활용했다. 웹은 목정량 씨가 관리하고 분양한다. 그는 서버의 대량화가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피력했다. “자원은 소비되면 없어지지만 웹은 쓰면 쓸수록 쌓입니다. 몇 개씩 만들어놓고 사용하지 않는 이메일이나 사진 자료, 각종 영상 파일과 음원 등이 그것이죠. 따라서 메일보다 더 많이 차지하는 홈페이지를 친환경적으로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웹 표준을 준수하고 이미지 크기와 무분별한 플래시 사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연구한 게 바로 원픽셀 가드닝이다. 또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보다 잘 만든 서비스를 조립해 불필요한 서비스를 만들어내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원픽셀에서 강조하는 ‘조립’의 개념은 페이스북의 소셜 네트워크, 유튜브의 비디오, 글쓰기를 하나의 키트 kit로 정리하고 이것들을 조립해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 절약과 조립 외에도 관리하기 쉬워 ‘인적 관리’에 효과가 있음을 자부한다.

보이지 않는 웹 세상까지 정리 정돈하는 스마트한 젊은이들, 이들은 그린을 소비하며 디자인한다. 자칭 할머니들의 경쟁자, 거리의 모든 고물을 주워 가구를 만드는 리사이클링 작가 박길종 씨 역시 그린을 디자인하는 데 동참하는 주민. 할머니가 주워가기 전에 잽 싸게 챙겨온 양철 쿠키통으로 전등을 만들고, 커다란 벽시계로 근사한 테이블을 만들어 이태원의 작가들은 물론 다른 지역까지 입양 보내는 그는 골목길의 숨은 명소를 찾아내는 달인이다.

이태원 골목길, 독특한 외관의 구옥을 발견한 박길종 씨. 책장 벤치, 교자상 테이블, 레고 조명 등 재활용해서 만든 가구는 늘 새롭다.

이태원에서 버려지는 것들을 주워 누군가에게 쓸모 있는 것으로 만들며 지루한 일상에 재미를 안겨주는 디자인을 실천하는 그야말로 순도 200%의 진정한 아티스트가 아닐까. 그의 가구는 직접 재단한 양복을 판매하는 숍 ‘테일러블’에도 자리한다. 테일러블은 매일 아침 잘 빠진 슈트 차림에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자타 공인 패셔니스타 곽호빈 씨가 운영하는 양복점이다. 그는 시간의 멋을 아는 이를 위해 한 땀 한 땀 핸드메이드 슈트를 제작한다(책에서 그는 자신을 찾는 고객을 이태원 곳곳에 세워 이태원의 명소와 인물을 함께 소개했다). 제일방앗간 옆 슈트 매장 테일러블, 참 안어울리는 조합이지만 이 역시 이태원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 중 하나다.

이태원은 특이한 구조의 집이 많다. 계획된 도시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삐뚤빼뚤한 그 소박한 공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파헤치다 보면 재밌는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 있다. 요즘 ‘주민’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바로 ‘문짝’을 활용한 데커레이션이다. 방문을 떼어 화이트로 페인팅한 다음 테이블 상판으로 활용하는 것. 작은 집에서 문을 떼니 공간은 시원해지고, 문짝은 요즘 유행하는 빅 테이블로 변신하니 일석이조.

골목길 이웃사촌
“이 동네에 와서 가장 행복한 것은 이웃이 생겼다는 거죠.” 사람과 공간에 대한 관심으로 <이태원 주민일기> 속 퇴근길 기자를 자처해 30여 명의 이태원 사람을 인터뷰한 이해린 씨. 마침 촬영일에 그는 생일을 맞았다.

“내친김에 저녁때 다시 한 번 모여 파티를 하자!” 장소는 장진우 씨의 ‘심야식당’ 같은 레스토랑(동네 친구들의 요리 신청서를 손에 쥐고 장을 봐서 찾아가는 서비스로 <이태원 주민일기>에 참여한 장진우 씨는 이태원 골목길에 작은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저는 어떤 사람을 기억할 때 함께 먹은 음식이 무엇이었는지 기억을 더듬어요. 초등학교 때 부모님과 함께 간 경양식집도 기억하고 맛도 기억하지요. 아마 그 순간이 행복했기 때문이겠죠.” 이런 추억을 떠올리며, 그 또한 아버지와 어머니의 마음이 되어 음식을 ‘새 가족’과 나눈다.

고단하던 하루를 마무리하며 웃고 떠드는 사이,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걸 물어야겠다. 왜 하필 이태원인가? “이태원이라는 지명을 생각하면 여러 가지 이미지와 상념이 떠오르 죠.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생각이 틀렸음을 깨달았죠. 사실 이태원은 이방인에 대한 불편한 시선이나 잣대가 없어요. ‘소쿨 so cool’하죠. 저희처럼 성인이 되어 혼자 가정을 꾸리는 독립 세대가 비교적 잘 적응할 수 있는 곳이에요.”

(왼쪽) 오늘 손님은 퇴근길 기자 이해린 씨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이태원 주민들. 식당 인테리어는 장진우 씨가 직접 했다.


1 이태원 가족을 위해 정성껏 요리하는 장진우 씨.
2 레스토랑은 무엇이든 원하는 걸 만들어주는 ‘심야식당’ 콘셉트로 운영할 생각이다.
3 팟타이는 나난의 솜씨. 장진우 씨가 준비한 비장의 메뉴는 그린 커리와 한국식 소스로 맛을 낸 등심 샐러드.


이태원에 가장 오래 산 사이이다의 설명이 이어진다. “가족에는 다양한 개체가 있잖아요? 저희는 이태원이라는 지역을 집이라 생각했어요. 그렇다면 아홉 명의 친구는 구성원 개개인이죠. ‘이웃’이라는 넓은 의미의 가족, 새 가족 모델을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요?” “쉬운 말로 하면 이웃사촌이고요.” 나난이 말을 잇는다. “이태원에 살면서 가장 좋은 점은 영향을 주고받는 친구들이 가깝게 있다는 것. 정신은 퇴근하다 우리 집에 들르고, 저는 지나가다 사이이다 집에 들르지요. 또 매일 아침 남산 산보도 함께 하고요. 어쩌면 우리 또래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사치가 아닐까요?”

미국 세코야 공원의 삼나무 숲에는 큰 나무들이 많지만, 태풍이 와도 쓰러지지 않는다고 한다. 뿌리들이 엉켜 있어 서로 잡아주기 때문이다. 그들이 이토록 재밌고 단단하게 행복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서로가 서로에게 디딤돌이, 버팀목이 되주기 때문이다.

글 이지현 기자 사진 박찬우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1년 6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