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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가득한 교실 2009 리뷰 배움 안에 벗과 스승이 있어 행복했노라
스승과 벗을 사귀며 알찬 시간을 보낸 2009년 ‘행복이 가득한 교실’. 차문화, 김치문화, 살림문화 아카데미를 비롯해 허브 요리, 손바느질, 전통술 담그기까지 지혜롭고 안목이 높은 사람들이 모여 함께 웃고 공부한 행복했던 시간들을 되짚어보았습니다



1, 5 ‘효재처럼 마음 쓰기’ 강좌를 수강한 수강생들은 지난 3월 담양으로 졸업 여행을 다녀왔다.
2 카페 온세미로의 간식 만들기.
3 박현신 씨의 키친 가드닝 & 허브 요리. 4 레다 아카데미의 크리스털 주얼리 특강. 6 봉산재에서 이뤄진 옻칠 클래스.


꽃보다 아름다운 김치, 건강 차와 전통 간식, 궁중 병과와 전통 음료, 키친 가드닝과 허브 요리, 사찰 음식으로 차린 밥상, 크리스털 주얼리 만들기, 손바느질 생활 소품, 소반에 옻칠하기, 가양주 교실…. 모두 지난 일 년 동안 진행한 ‘행복이 가득한 교실’의 정기 강좌입니다. 21개 정기 강좌와 6개 특강으로 구성된 행복 클래스는 다양한 주제만큼 전문화된 강사진을 자랑합니다.
살림도 하나의 문화라는 것을 보여준 이효재 씨, 궁중 요리 전문가 한복려 씨, 김치 연구가 이하연 씨, 옻칠 공예가 나성숙 씨 등 우리 전통을 계승하고 전하는 데 힘쓰고 있는 전문 강사진을 비롯해 허브를 이용한 건강 레시피의 주인공 박현신 씨, 손님 초대 요리의 색다른 아이디어를 제시한 김정수 씨, 손바느질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보여준 이선영 씨 등 모두 쟁쟁한 살림가들이라 생활이 곧 행복이 되는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했지요. 어느 강좌 할 것 없이 공평하게 인기를 누린 클래스는 총 3백50여 명의 수강생이 참여해 더욱 활기를 띠었습니다.

“수업 있는 날은 정말 설레고 행복해요.” 클래스에서 인사를 나눈 수강생들이 입 모아 이야기합니다. 4주・8주간의 수업 과정이 끝나면 그저 아쉬운 마음뿐이라고, 벌써 내년의 클래스가 궁금하다고 말합니다. 궁중 음식 손님상 강좌는 밥이나 국수, 떡국 같은 간단한 식사에 제철 재료로 만든 궁중 요리 한두 가지를 더해 사계절 초대상 차림을 배우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지요. 아픈 가족 때문에 사찰 음식 강좌를 신청했다는 한 독자는 음식 조리법뿐 아니라 음식을 대하는 바른 자세와 먹는 법까지,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위해 꼭 필요한 내용을 심도 있게 배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패브릭 디자이너 이선영 씨의 손바느질 클래스는 에코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였습니다. 추억의 물건도 디자인만 바꾸면 새롭게 탄생한다고 믿으며, 사용하던 물건을 리폼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했지요. 효재처럼 마음 쓰기의 인기 강사 이효재 씨와 그의 살림법에 감동받은 수강생들은 다 함께 전남 담양으로 졸업 여행을 떠나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1 생활의 격을 높이는홍차 클래스.
2, 3 이선영 씨에게 배우는 손바느질 클래스. 행복이 가득한 교실에서는 작은 손놀림으로 일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다.
4 , 5 입맛에 맞는 다양한 김치를 선보인 봉우리 김치 이하연 씨의 김치 클래스.
6 궁중 음식 기능 보유자인 정길자 씨에게 궁중 병과와 전통 음료를 배웠다.


음식문화, 살림문화, 차문화, 김치문화 등 정기 강좌뿐 아니라 특강에 대한 반응 또한 뜨거웠습니다. 로라티몬스 주얼리, 포도플라자 와인, 커피 특강, 재능 도네이션-손바느질로 생활 소품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지요. 특히 김장철을 맞아 준비한 김장 김치 배우기 특강은 이하연 씨의 봉우리김치와 개성하우스에서 진행했습니다. 기본 김장 김치 담그는 법부터 개성 지방의 보쌈김치까지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실습, 시연, 시식이 함께 이루어져 다함께 만든 김치를 맛있게 즐겼습니다.
지난 일 년 동안 클래스에서 배운 내용이 더없이 소중하다고 말하는 독자들. 우리 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모인 수강생들은 어느새 친구가 되었다고 합니다. 가르치는 재미, 배우는 즐거움, 함께 나누고 즐기는 행복을 경험하는 ‘행복이 가득한 교실’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더욱 알찬 내용으로 새로운 2010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수강생들의 소감 한마디
김치는 원재료의 맛이 중요한 것 같아요. 배추는 물론, 젓갈, 소금 등을 산지에서 직접 구입하는 방법까지 알려주셨습니다. 남은 새우젓을 활용해 다른 음식을 만들었더니 그 또한 맛이 좋더라고요. 이제 반찬 고민을 할 필요가 없어졌어요. 황은하 님
누구네 집에 가면 ‘000’를 먹고 싶다 하는 그런 메뉴를 배우고 싶었어요. 김정수 선생님은 평범한 요리도 소스만으로 특별하게 만드는 아이디어를 많이 가르쳐주셨어요. 배운 음식을 집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최정해 님
사찰 음식은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화학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제철 재료만 사용하니 오히려 쉽고 더 간단하더라고요.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것 같아요. 방정현 님
궁중 요리가 만드는 과정이 복잡할 것 같아 걱정했는데, 떡국처럼 의외로 간단한 식사 메뉴로 구성해 쉽게 배울 수 있었어요. 두 딸아이에게 옛날에 먹던 음식이라며 궁중 요리를 만들어주면 식사 분위기도 한층 정숙해지죠. 김경미 님
허브 요리를 배운 날은 저도 모르게 활력이 생기더라고요. 클래스에서 배운 대로 만들어주면 마치 고급 레스토랑에 온 것 같다며 식구들이 무척 좋아했어요. 요리는 준비하는 사람에게도 행복을 안겨주는 것 같아요. 신성화 님

정리 이지현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9년 1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