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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용 ‘동백은 남도를 사랑하네!’(2008)

자연이 반격을 시작했다
SPF 96의 시대 오존량이 감소하면서 SPF 96의 자외선 차단제가 필요한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자외선에 영향을 받는 건 사람뿐 아니라 모든 생물이 마찬가지다. 또 건축 자재가 부식되고 나일론의 강도가 약화되는 등 존재하는 모든 것이 자외선에 의해 파괴될 수 있다.
0.6이 부른 재앙 북극곰이 이제 얼음 대신 땅을 파기 시작했다. 빙하가 아닌 육지에 터를 잡는 어미 북극곰의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1994년까지만 해도 62%의 어미 곰이 빙산에 살았지만 2004년에는 그 비율이 37%까지 감소했다: 미국 지질연구소 발표). 2003년 6월 인도의 최고 기온은 50℃였고 이때 1천4백 명 이상이 더위로 사망했다. 2005년 인도 뭄바이에는 24시간 만에 939.79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지상낙원이라 불리는 남태평양 섬들의 곳곳이 조금씩 사라지고 섬의 갯수도 줄어들고 있다. 신종 바이러스가 출현하고, 빙하의 해빙으로 도시들이 언제 침수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모두 0.6 때문이다. 지난 1백 년간 상승한 지구의 연평균 온도 0.6℃ 때문이다. 다음 한 세기 동안은 지구 연평균 기온이 최고 8℃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한다.


이용환, 태국


이석만, 필리핀

푸드 마일리지 줄이기
인간은 무언가를 먹기 위해 지구를 더럽히고 있다. 우리는 너무 많이 먹으면서 너무 많이 지구를 오염시킨다. 이 책임에서 벗어나는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푸드 마일리지 줄이기가 있다. 생산지에서 공장을 거쳐 식탁에까지 오는 식품의 여정표를 ‘푸드 마일리지’라고 한다. 우리가 먹는 대표적인 식품은 식탁에 오르기까지 3만 5405km를 이동한다. 많은 연료를 소모하면서 트럭과 비행기로 운반하기 때문에 지역에서 생산된 음식보다 온실가스를 4~17배나 더 많이 배출하는 것이다. 한국의 푸드 마일리지 수치는 일본에 이어 세계 2위. 유럽과 일본에서는 ‘포코(식품의 중량×식품의 운송 거리)’ 지수를 식품의 라벨에 표시하도록 되어 있다. 포코가 작을수록 대기 오염과 온난화를 덜 가중시킨 착한 식품이라는 이야기다.

가정에서 푸드 마일리지 줄이기
1 국내산 식품으로 식탁을 채운다.
2 제철 식품으로 식탁을 채운다.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식품은 하우스 가동을 위해 소비하는 에너지 때문에 자연산 제철 식품보다 포도는 38.7배, 감귤은 55.5배, 채소는 6.9~17.8배나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3 육식을 줄인다. 육류 5kg을 생산하려면 곡물 수만kg, 화석 연료 수천kg이 필요하다.

당신의 발자국 크기를 확인하라
-중형차를 타고 시속 60km로 1시간을 달리면→20kg의 이산화탄소 발생→이를 원상복귀하려면 6백 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한다.
-주 5일제에 하루 8시간 동안 컴퓨터를 켜놓기만 해도→한 달이면 한 사람당 17kg의 이산화탄소 발생→5백30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해결된다.
-2시간 동안 2백 평 규모의 공간에서 진행하는 패션쇼→300kg의 이산화탄소 발생→쇼가 끝나고 다 같이 9천 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한다.
이동 수단과 거리, 생활 습관과 섭취 칼로리에 따라 배출된 탄소의 양을 계산하고 그 값을 치르는 것은 채무가 아니다. 새로운 활동의 장을 마련하는 일이다.

탄소 계산기를 사용할 수 있는 웹사이트
녹색 연합 ‘당신의 발자국 크기를 확인하세요’ http://safeclimate.greenkorea.org/co2/calculator_01.php


이성만, 부탄

우리가 조만간 타임캡슐을 만들어 넣어두어야 할 것
초밥 도시락 산란지의 온도 상승으로 연어의 개체 수가 위협받고 있어, 2200년에는 더 이상 맛있는 연어초밥을 먹을 수 없을 것이라고 한다.
카바디 유니폼 1천5백만 이상의 방글라데시인이 해수면 상승으로 이 나라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방글라데시의 국민 스포츠 카바디(각각 일곱 명의 선수가 벌이는 구기 종목)는 선수가 부족해질 것이다.
스텐리컵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의 우승 팀에게 주어지는 트로피. 만약 이 스텐리컵이 여전히 존재한다면 그건 아이스하키 팀이 실내 아이스링크에서 경기하기 위해 엄청나게 거대한 에어컨을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아름다운 자연을 읊은 시집 미래의 자연을 읊는 시는 무시무시한 더위와홍수에 대해 한탄만 늘어놓을 것이다.
스노글로브 2~6주밖에 안 되는 짧은 겨울 동안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바라는 건 그저 꿈으로 그칠 것이다.
‘사계’ CD 미래에는 아마도 무더운 여름과 조금 시원한 이상 기온의 여름밖에 없을 테니, 옛날을 회상하며 음악이라도 들어야 하지 않을까?


박종우, 티벳

행복한 나눔부터 시작하라
행복한 나눔 www.kfhi.or.kr/giversmart 이곳에서 기증받은 물품은 국내와 북한, 해외의 기아 구호 활동에 사용한다. 홈페이지에서 기증할 수 있는 물품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기증자를 직접 찾아가는 이동 바자도 꾸리고 있다.
아름다운가게 www.beautifulstore.org 시민들로부터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기증받아 재생산해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과 단체를 돕고 있다. 물품 기증이나 차량 지원, 문화 나눔 등 다양한 후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
푸드뱅크 www.foodbank1377.org 개인이나 식품 제조 회사로부터 식품을 후원받아 결식 아동이나 독거노인, 무료 급식소 등에 식품 지원 서비스를 하고 있다. 식품 외에 생필품도 기탁받고 있으므로 누구나 쉽게 후원할 수 있다.


임종진, 캄보디아

나만의 빙하 입양기
“당신을 Breiaamerkurjokull(아이슬란드 남동부에 있는 빙하 이름)의 공식 부모임을 증명합니다. 사랑과 정성으로 당신의 자녀를 보호해주세요. 당신의 관심은 죽어가는 빙하의 생명을 구하고 건강한 지구를 유지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그린란드의 모든 빙하가 녹으면 해수면은 7m 상승하게 된다. 빙하를 하나 선택해 그 위기를 자신의 일로 받아들여 보라. 앞으로 몇 년 동안 당신의 빙하가 커지고 성장하거나, 줄거나 사라지는 걸 보면서 오싹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국립설빙정보센터의 포토 컬렉션(www.nsidc.org/gallery)을 방문, 빙하를 하나 선택해 해마다 사진을 확인하면서 그 빙하를 관찰하면 된다.

60만 초 동안 당신이 세상을 위해 기꺼이 불편해지는 방법 6(일주일=168시간=10080분=604800초)
1 하루 동안 휴지 15칸만 쓰기 지구 온도를 낮춰주고, 공기를 깨끗하게 하고, 땅을 튼튼하게 하는 기특한 친구, 나무를 위해.
2 비누로 머리 감고 식초로 린스하기 샴푸와 린스는 고분자 물질이기 때문에 미생물로는 분해되지 않는다. 또 샴푸에 많이 들어 있는 인과 질소는 제대로 제거되지 못한 채 강으로 흘러들면 자연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미생물을 증가시키는 주범이 된다.
3 제니퍼 애니스톤이 하고 있다는 3분 샤워에 도전 3분이라는 시간의 압박 때문에 물줄기 속으로 들어가 재빨리 씻게 돼 사람이 하루 동안 사용하는 3백95리터의 물 가운데 25%는 절약하게 된다.
4 1℃의 마법 소환 겨울에 난방 온도를 1℃ 낮추고 여름에 냉방 온도를 1℃ 높이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분의 1 줄일 수 있다.
5 채식하기, 남기지 않기 동물을 비정상적으로 더 많이, 빠르게 길러서 먹으려는 인간들의 무자비한 육식이 문제다. 더 많은 우유를 원하는 인간들은 젖소에 호르몬을 주입해서 항상 임신 중이라는 신호를 보내, 젖을 지속적으로 짜내기도 한다.
6 개인용 컵과 수저 갖고 다니기 일회용 컵은 20년이 지나야 분해된다. 또 일회용 컵의 코팅은 환경 호르몬의 주범일 뿐만 아니라 남성의 정자 수 감소를 일으킨다. 컵을 휴대하는 당신이 기후 보호자이자 아이들에게 미래를 선물하는 산타클로스다.


남경주, 인도네시아

무지막지한 양의 온실가스를 최대한 빨리 줄이고 싶다면
-최대한 직항로를 이용하라. 비행기는 이륙할 때와 착륙할 때 가장 많이 연료를 소모한다. 가급적 먼 거리를 이동할 때만 비행기를 이용할 것.
-대신 기차를 이용하라.
-비행기는 낮에 이용하라. 야간 비행이 온난화를 더 부추긴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에어버스사의 A430, A380, 보잉사의 B787처럼 연료 효율이 높은 비행기를 이용하라. 이런 비행기에 대한 수요가 높을수록 제작사는 연비를 더 높이려 할 것이다. 항공 일정을 짤 때 어떤 모델의 비행기를 탈 것인지도 고려하라는 말.

내 차를 친환경 자동차로 변신시키는 손쉬운 방법
시동 10초간 공회전시키면 시동을 끈 후 재시동할 때보다 더 많은 양의 연료를 소비한다. 공회전 금물!
엔진 수시로 차 상태를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연비가 15% 이상 상승한다.
무게 무거운 차일수록 많은 연료가 필요하다. 차에 45kg 정도가 더해지면 2% 정도 더 많은 연료를 소비한다. 회사가 이라크의 팔루자 산지에 있는 것도 아닌데 SUV를 몰고 출근하는 것은 엄청난 낭비다.
타이어 타이어를 팽팽하게 유지하는 것은 해마다 연료통 하나 분량의 휘발유를 절약하는 방법이다. 타이어 공기압을 달마다 확인할 것.
가속기와 브레이크 페달 경주하듯이 공격적으로 운전하는 습관은 안전 운전보다 연료 소비를 33% 정도 늘리고, 독성 물질을 5배나 많이 배출한다. 시속을 10km만 줄여도 15%의 연료가 절약된다.


이용환, 태국

지구 행복 프로젝트는 클릭 한 번으로 시작된다
에코숍 www.ecoshop.kr 소비가 바로 환경과 기부 활동으로 연결되는 상품을 찾아 테스트한 뒤 그 안에서 선정하기 때문에 제품의 신뢰도가 높다.
두레생협연합 www.ecoop.or.kr 지역 생산물의 직거래를 통해 푸드 마일리지도 줄이고 안전한 먹을거리도 보급하고 있다. 또 제3세계에서 들여온 공정무역 제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에너지절약백만가구운동 www.100.or.kr 지구 온난화 극복을 위한 시민 실천 캠페인으로, 절약 노하우를 비롯한 유용한 정보가 가득하다.
수목장을 실천하는 사람들 www.sumokjang.info 개인 묘지가 69%에 달하는 우리나라의 산림 훼손을 막는 새로운 대안으로 수목장이 주목받고 있다. 추모목으로 이뤄진 숲은 자연보호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게 한다.
사막에 나무 심기 후원 건조한 기후에 강한 식생을 심어 지구의 사막화를 막는 일부터 시작한다. 사단법인 미래숲(www.futureforest.org/korea) 환경재단(www.greenfund.org)

* 이 기사는 <힐더월드>(국제아동돕기연합, 문학동네)와 <뜨거운 지구에서 살아남는 유쾌한 생활습관 77>(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 추수밭)에서 발췌해 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