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말지, 웃는 걸로 고민합니까? 저질러요. 웃을 일이 없어도 몸이 웃으면 뇌도 따라 웃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리고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없다.’사람은 종종 나무에비유되곤 한다. 낙락장송 같은 사람도 있지만드렁칡 같은 사람도 있다. 유태우 교수도 사람을나무에 비유한다. “사람의 병은 나무 이파리에비유할 수 있습니다. 벌레 먹은 이파리, 누렇게색이 변하는 이파리들은 병에 걸려 그렇지요. 한20년동안 질병만 치료하다 보니 질병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한 4~5년전의 일입니다.”그가 질병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려면‘잎’이아니라‘뿌리’를치료해야겠다는 생각을하게된것도 그즈음이다. 질병에 대한생각은 자연스럽게‘뿌리’까지 파고들었고, 한국인특유의 기질도 연구하게 되었다. 뿌리 끝에는‘빨리빨리’가 존재하고 있었다. 무엇이든 빨리하고 성취하는 데매진하다 보니 흥도 여유도 잃어버렸음을 발견한 것이다. 한데 그것이 환자만의병폐가 아니었다. 돌아보니 그자신도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지금도 좀날카로워 보이는 인상이지만 예전에는 정도가 심각했다“. 옛날에는 조폭수준이었어요. 지금은 사람들이 저를 안피하지만 예전에는 저보고 무섭다는 얘기를 많이들했어요.”뿌리를 통째로 흔들어야 질병을 고칠수있겠다는 생각, 나아가 뿌리를 흔드는 방법중하나가 웃음이라는 것을 발견한 것도 그즈음이다. 웃음 치료법이나 새로운 심리요법을 개발하고 수용하면서 그에게도 변화가 찾아왔다. 멋쩍고쑥스럽지만 자주 웃었다. 익숙해지니 말을 하면서도 웃게 되었다. 그가 웃으면 환자도 함께웃었다. “틀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성취 일변도에서 균형과 성장의 행복을 추구하게 되었으니까요. 저의 경험을 통해 성격이나 라이프스타일,환경까지도 바꿀 수있음을 확인했고, 모든 것은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매일 양복만 입던 그가 캐주얼 차림으로 나타나는 일이 빈번해졌다. 스타일이나 색깔에 구애받지 않게 되었고, 대화를 나눌 때에도상대의 장점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변화해가는그를 두고 처음에는‘튄다’고 말하던 사람들이이제는‘자유로운 사람’이라고 평하게 되었다.변한 것은 그만이 아니다. 환자, 가족, 주위 동료들까지 변했다. 한사람의 변화가 이토록 놀라운효과를 가져온다. “그냥 웃어요. 그것만 바꿔도굉장히 많이바뀝니다.”웃지않을 도리가 없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