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 오픈했다. 잡지 <롭 리포트Robb Report>는 ‘최고 중의 최고Best of Best’라 했고 <트래블 앤 레저Travel+Leisure>는 ‘휴가를 위한 꿈같은 집Vacation Dream Home’이라 했다. <유니크 홈스Unique Homes>는 세계 최고의 럭셔리 호텔 35개 중 하나로 이곳, 칼리스토가 랜치를 꼽았다. 긍정적 평가의 7할 이상은 입지에 기인한다. 원시 밀림이 펼쳐지는 거대한 숲. 수령 1백 년이 넘는 떡갈나무와 미국 삼나무, 소나무는 리조트에 깊은 그늘을 만들고 의도적으로 ‘장착’한 통유리 너머로는 계곡과 호수가 어우러진 자연이 밀려 들어온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SB(Sandy babcok) 그룹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주변의 자연을 고스란히 보존하기 위해 노력했다. 수영장을 짓기 위해, 리빙룸을 확장하기 위해 잘려 나간 아름드리나무는 없다.
개인적 체험을 보태자면 그곳에서의 하룻밤은 ‘정적’과 함께 눈부시다. 잔나뭇가지 흔들리는 소리와 와인 익어가는 소리…. 심정은 구도자처럼 평온해진다. 꼭 체험해보라 권유하고 싶은 것은 하이킹. 와인 저장고 옆으로 난 오솔길을 오르면 상록관목 빼곡한 자연을 마음 한가득 담을 수 있으니 도심에서는 좀처럼 누리기 힘든 고요한 사치임에 틀림없다. 한 뼘 높은 곳에 서서 조망하는 풍경은 이곳에서의 쉼을 더욱 뜻 깊게 한다. 리조트 주변으로 자리한 와이너리는 약 2백여 개(은행나무 잎처럼 많은 와이너리가 주변에 자리하므로, ‘나파밸리 여행’은 그만큼의 가짓수를 담보하는 셈이다). 와인이 ‘주제’가 되는 부티크 숍과 갤러리, 레스토랑이 그 풍경 안에 녹아 있다.
(위쪽) 호텔 최고의 인테리어는 자연이다. 울창한 자연이 전면 통유리를 통해 거침없이 밀려 들어온다.
각 로지는 그 자체로 또 하나의 자연인 큼지막한 베란다 공간을 포함하고 있다.
리조트 바깥쪽이 ‘자연적으로’ 눈부시다면, 안쪽은 ‘건축적으로’ 아름답다. 모든 로지에는 큼지막한 벽난로가 설치되어 있어 ‘숲 속 별장’ 같은 운치를 더하고, 방갈로 타입의 객실은 미니 수영장만큼이나 큰 야외 리빙룸과 데크, 산책로, 정원, 야외 샤워장 등으로 퍼즐처럼 연결되어 있다. 모든 객실은 ‘바닥부터 천장까지’ 통유리를 사용했고 아름드리나무는 야외 리빙룸과 산책로에 심장처럼 박혀 있다. SB 그룹은 손님들의 다양한 이용 목적과 취향에 따라 네 가지 타입으로 객실을 구분, 좀 더 큰 객실과 스파 라운지, 야외 발코니 등을 블록처럼 예약할 수 있게 했다.
(왼쪽) 천연 온천수가 흐르는 야외 수영장.
(오른쪽) 일견 평범해 보이는 외관이나 안쪽은 부티크 호텔만큼 눈부시다. 여기 함께 실린 네장의 사진이 그 사실을 증명한다.
바람에 포도 향 실려 오는 리조트는 46개의 게스트 로지와 14개의 회원 로지로 구분된다. 한철의 손님들은 시기가 맞는 각종 와인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으며 45만 달러(약 4억 5백 만 원, 연간 회원 비용은 약 1천백만 원)를 주고 로지의 한쪽을 구입한 사람들은 여기에 와이너리 추수 축제, 와인을 곁들인 프라이빗 음식 서빙, 뉴 와인 테이스팅 등을 추가로 서비스받는다. 와인과 함께하는 나파 밸리의 한쪽은 오늘도 맛있게 익어간다.
주소 580 Lommel Road, Calistoga, CA 94515. 숙박료 1~3월 5백25 달러, 4~6월 6백25~7백25달러, 7~11월 6백95~7백95달러(2007년 디럭스 룸 기준 : 숙박료는 시즌과 년도에 따라 달라지므로 사전 확인 요망) 문의 1-866-442-9341, www.calistogaranchlivi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