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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겨울나기
향수는 선물용으로 흔하지만 선뜻 고르기엔 오히려 어렵다. 어떤 것을 고를지 감이 오지 않는다면 선물을 받고 기뻐할 이의 이미지를 떠올려보라. 그녀의 이미지에 맞는 향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이 칼럼을 참고할 것.

사랑스러운 여성미가 풍기는 이라면
체인 백이나 화려한 플레어스커트처럼 우아한 스타일을 즐기는 여성에겐 플로럴 계열 향수가 잘 어울린다. 핑크색을 사랑하는 귀여운 여인도 마찬가지. 진주 주얼리나 리본이 달린 옷 등 그녀의 평소 옷차림을 눈여겨본 뒤 플로럴 프루티 계열 향수나 조금 더 진중한 무드가 느껴지는 장미 향 향수를 선물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낮다.

1 캐롤리나 헤레라 CH 영국의 대저택에서 고급스러운 드레스를 입은 여성을 연상시키는 CH 향수. 톱 노트와 미들 노트는 신선한 플로럴 계열 향기로 우아한 여성미를 표현했으며 머스크의 잔향이 무게감을 더한다. 50ml, 7만 8천 원. 2 발렌티노 발렌티나 핑크 오 데 퍼퓸 발렌티노의 우아한 무드를 향으로 표현한 발렌티나 핑크 오 데 퍼퓸. 딸기와 백수선, 프랄린 향으로 여성스럽고 대담한 느낌을 준다. 플로럴 프루티 계열 향수로, 기존 클래식한 발렌티노 향수에 비해 펑키한 이미지의 향수병이 눈에 띈다. 50ml, 13만 원. 3 겔랑 몽 익스클루시브 오 드 퍼퓸 향수병에 이니셜 스티커를 붙여 원하는 이름을 넣을 수 있는 향수. 라벤더와 샌들우드 향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오리엔탈향을 느낄 수 있다. 관능적이고 여성스러우면서도 카리스마를 겸비한 여성에게 잘 어울리는 향이다. 50ml, 20만 7천 원대. 4 모스키노 핑크부케 베르가모트와 작약, 복숭아 등 화사하고 달콤한 향기를 블렌딩해 밝고 강렬한 에너지를 선사하는 향수. 꽃잎을 형상화한 하트 모양 향수병처럼 귀 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의 여성에게 제격이다. 30ml, 5만 5천 원.


쾌활하고 상큼한 이미지의 여성이라면
오렌지와 감귤 등을 사용한 시트러스 계열의 향은 성격이 활발하고 명랑한 이와 궁합이 잘 맞는다. 오로지 시트러스 향만 느껴지는 향수는 자칫 너무 어려 보일 수 있으니 받는이의 연령대를 생각한다면 재스민이나 장미꽃 등 시트러스 계열 이외의 향을 적절히 가미한 향수를 선택하길.

1 베르사체 베르상스 베르가모트와 그린 만다린의 생생한 향기가 느껴지는 향수로, 자신감 넘치고 에너지 충만한 여성에게 잘 어울리는 향이다. 재스민과 머스크 향을 가미해 고급스럽고 글래머 러스한 느낌을 준다. 30ml, 6만 1천 원. 2 이니스프리 오 드 뚜왈렛 Vol.2 스위트 한라봉 제주 한라봉과 목서꽃의 상큼하고 달콤한 내음을 담은 향수. 핑크색 장미와 샌들우드 향을 가미해 깊이를 더했다. 미니멀한 보틀 디자인처럼 깔끔하고 싱그러운 분위기의 여성에게 알맞다. 30ml, 2만 8천원. 3 에르메스 자르뎅 수 르 닐 오 드 뚜왈렛 조향사 클로드 엘레나가 강가에 있는 녹색 풀과 황토색 땅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향수로, 연꽃과 채소의 싱그럽고 부드러운 향이 느껴진다. 그린 망고와 무화과 등 프루티 계열의 시큼한 향을 가미했다. 100ml, 16만 5천 원. 4 프레쉬 씨트론 드 빈오 드 퍼퓸 빈티지 샴페인의 그윽한 향과 프랑스 샹파뉴 지역 포도밭의 흙 내음을 절묘하게 블렌딩한 씨트론 드 빈 오 드 퍼퓸. 네롤리, 버터 오렌지, 핑크 그레이프프루트와 적포도주를 만드는 데 쓰는 포도 품종인 피노 누아 성분을 담았다. 100ml, 15만 5천 원.



차분하고 중성적 매력이 돋보인다면
흔하지 않은 향기의 니치 향수가 유행하면서 성별을 명확하게 정의할 수 없는 향수가 하나의 트렌드처럼 자리 잡았다. 중성적인 향수는 지극히 여성스러운 이가 사용해도 오묘한 매력이 느껴진다. 첫 향이 진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체취에 배어드니 망설이지 말고 우디 향이나 재스민 등 중성적 느낌의 향수를 선택해보길.

1 샤넬 코코 누와르 빠르펭 바닐라의 풍성한 향과 샌들우드의 관능적 향이 동시에 느껴지는 코코 누와르 빠르펭. 5월의 장미와 재스민 향기가 벨벳같이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무게감 있으면서도 우아한 여성에게 잘 어울리는 향수다. 15ml, 30만 5천 원. 2 메종 프란시스 커정 우드 사틴 우드 새틴 소재의 부드러움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향수로, 진귀한 원료 중 하나인 라오스산 우드를 주원료로 사용해 깊고 풍부한 향을 느낄 수 있다. 고혹적이면서도 중후한 느낌의 오리엔탈, 우디, 플로럴 노트를 담았다. 3 라보라토리오 올파티보 카쉬누아르 레몬과 베르가모트, 코리앤더, 바닐라 등 다양한 꽃과 허브, 향신료를 첨가해 오리엔탈 무드의 향기로 구현한 카쉬누아르 향수. 중성적 느낌의 향으로 남녀 모두 사용해도 좋다. 100ml, 17만 6천 원. 4 조르지오 아르마니 프리베 앙브르 이첸트리코 스파이시, 우디, 오리엔탈 계열 향을 즐길 수 있는 향수로 시크하고 카리스마 있는 여성에게 잘 어울린다. 자연에서 얻은 희귀한 식물과 송진을 조합해 강렬한 앰버 향이 느껴진다. 한번만 만나도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이미지를 지닌 여성에게 적합할 듯. 100ml, 29만 원대.



순수하고 깨끗한 분위기의 여성이라면
꽃이나 과일보다 차나 허브 향 같은 식물 내음을 선호하는 이가 의외로 많다. 화려한 옷보다 깔끔한 스타일이 취향에 맞는 여성이라면 베이식하고 깨끗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향수를 추천한다. 향이 강하지 않아 한번 맡았을 때 어떠한 향인지 쉽게 감이 오지 않더라도, 직접 차분히 향을 맡아보고 다양한 노트가 섞인 향기를 고르는 게 좋다.

1 몰튼 브라운 쿨 부슈 오 드 뚜왈렛 부쿠나무 추출물과 청량감 있는 워터 민트, 상큼한 탄제린 성분을 함유해 맑고 투명한 느낌이 드는 향수. 페퍼민트와 함께 무게감 있는 샌들우드, 앰버 향을 가미해 향의 밸런스를 잡았다. 50ml, 8만 2천 원. 2 데메테르 코튼 블루 오 드 뚜왈렛 새하얀 면 시트와 보송보송한 오리털 소재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향수로, 편안하고 순수한 향기가 난다. 레몬, 오렌지와 재스민, 머스크 향을 담았다. 30ml, 3만 8천 원. 3 불가리 오 파퓨메 오 떼 블루 중국의 우롱차에서 영감을 얻어 마음을 안정시키는 깨끗한 산소를 연상시키는 향으로 구현한 오 파퓨메 오떼 블루. 차 향을 연상시키는 깨끗한 향기가 일품이다. 라벤더, 블루 티 어코드, 머스크 원료를 사용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시원한 향이다. 75ml, 12만 3천 원. 4 록시땅 메르&미스트랄 오 드 뚜왈렛 프로방스의 지중해 이미지를 담은 향수로, 바다 그리고 숲의 산들바람이 느껴지는 듯한 싱그러운 향기가 난다. 톱 노트는 만다린과 레몬 향, 미들 노트는 파인과 로즈메리의 상큼한 향을 맡을 수 있다. 75ml, 8만 2천 원.
일러스트레이션 허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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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재은 기자 | 사진 이경옥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5년 1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