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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과 가슴 사이, 매력적인 데콜테
눈에 보이지 않으면 잊히는 것이 사람의 본능이다. 머플러와 터틀넥에 가려져 소홀했던 데콜테. 거울을 보니 물 먹은 솜처럼 늘어지고 힘이 없다. 그렇다고 당황하진 말자. 이성적으로 대처한다면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있다.


데콜테가 살아야 한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어떤 옷을 입을까는 매일 고민해 온 반면, 어떻게 피부를 가꿀까 혹은 어떻게 몸매를 관리 할까는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 겉만 번듯하게 꾸며왔을 뿐 그 토대가 되는 것은 외면하고 살아온 것이다. 피부도 주름 없이 깨끗하고, 몸의 실루엣도 바르고 곧아야만 옷 맵시가 살고 그래야만 아름다움이 완성되는데 말이다. 얼마 전 무심코 TV 채널을 돌리는데 시선을 멈추게 한 여배우가 있었다. 40대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20대처럼 보일 정도로 동안을 유지하고 있는 그녀는 특히 목이 긴 미인으로 유명했다.

한데 그것이 문제였다. 자글자글 주름이 잡히고 탄력 없이 흘러내리는 목 피부는 영락없이 제 나이를 말해주고 있었다. 게다가 목에서 어깨까지의 라인이 아래로 처져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고 눈에 거슬렸다. 그녀는 멋진 옷으로 한껏 치장하고 있었지만 다른 여배우 사이에서 전혀 돋보이지 못했다. 목과 가슴 사이, 즉 데콜테가 여성의 이미지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부위인지 다시금 느끼게 하는 순간이었다. 이번 시즌 런웨이엔 목은 물론 어깨와 쇄골을 드러내는 의상으로 가득했다. 끌로에와 스텔라 매카트니는 여신을 연상케 하는 슬리브리스 원피스를 선보였고 랑방은 우아한 튜브톱 드레스를 무대 위에 올렸다. 또 발렌시아가는 여성스러움을 부각하는 로 네크라인의 톱을 출시했다. 결론은 이렇다. 올여름 이 예쁜 디자이너의 작품을 소화하기 위해선 데콜테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미와 건강을 위해서
뷰티 전문가들은 여성에게 데콜테는 이미지를 결정 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조언한다. 모델과 배우를 양성하는 일본의 뷰티 프로듀서 도요카와 쯔기노는 자신이 쓴 책 <뷰티 레슨>에서 “데콜테에서 빛을 쏘아낸다는 느낌으로 가슴이 45도가 되도록 자세를 취하는 것만으로도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오라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또 SM과 YG 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아이돌과 국내 톱스타의 이미지 메이킹을 맡고 있는 비포앤애프터클리닉 한규리 원장은 “매끄러운 목과 가녀린 어깨, 움푹 파인 쇄골은 여성스러움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라고 강조한다.

대표적 데콜테 미인으로는 한예슬과 임수정을 꼽았는데, 목이 얇고 쇄골이 도드라져 특히 데콜테가 드러나는 옷을 입었을 때 더욱 우아함을 발한다고 덧붙인다. 재돈 성형외과의 서재돈 원장은 또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단지 미美를 위해서가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도 데콜테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의 목 주변에는 노폐물 배출과 혈액순환을 돕는 림프샘이 분포되어 있어 이 부분을 마사지해 가볍게 자극하면 부기가 빠지고 안색이 맑고 밝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뿐 아니다. 경직되고 뭉친 근육이 부드럽게 풀어져 피로가 해소되고 동시에 몸이 점차 가벼워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얼굴과 헤어 관리도 번거로운데 데콜테까지 신경 쓰라니. 하지만 어찌 보면 이는 참 고마운 이야기다. 데콜테 부위만 좀 더 꼼꼼하게 관리한다면 미와 건강,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뜻이니까.

습관이 목 나이를 결정한다
흔히 목주름은 ‘나이테’라고 말한다. 이유가 무엇일까? 모델로 피부과 안지수 원장에게 물었다. 목 피부는 얼굴 피부에 비해 두께가 얇고 피부 재생을 담당하는 피지샘이 적어 노화가 빨리 진행된다. 그리고 우리는 하루의 약 4분의 1 이상 잠을 자는데, 이 긴 시간 동안 목이 접힌 상태가 유지되어 주름이 생기기 쉽다. 또 얼굴에 비해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나이가 들수록 목 피부는 탄력을 잃기 쉽고 그리하여 목 상태가 곧 여자의 나이를 나타내는 지표로 인식되고 있다. 관리를 시작해야 하는 시기는 20대 이후, 정확히 말하자면 사춘기 이후부터. 그런데 이미 30대 중반인 기자와 같은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나?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용카 와이 스파 교육부 신지현은 희망적이야기를 건넨다. 평소 습관부터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아름다운 데콜테를 위한 방법
그렇다면 어떤 습관을 가져야 할까? 첫 째, 항상 허리와 목, 어깨를 곧게 펴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몸과 목이 수평이 되는 높이의 베개를 선택해 수면 시 목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둘째, 데콜테도 얼굴과 같이 꼼꼼하게 씻어 노폐물을 말끔하게 제거하고 자외선 차단제와 보습 크림을 발라 노화를 미리 예방해야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일주일에 한두 번은 데콜테 전용 제품이나 주름 개선에 효과적인 오일과 크림을 목과 어깨, 가슴까지 발라주며 집중적으로 관리해주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 이미 주름이 생겼다 해도 우울해할 필요는 없다. 모델로 피부과의 안지수 원장은 콜라겐 재생을 유도하는 써마지와 울쎄라 시술을 추천한다. 이와 함께 히알루론산 필러를 진피 부위에 고르게 주사하는 하이드로리프팅을 진행하면 더욱 즉각적인 주름 제거 효과를 볼 수 있다. 승모근이 발달해 남성적으로 보이는 어깨 라인이 고민이라면 재돈 성형외과의 서재돈 원장이 권하는 승모근 보톡스를 선택하면 된다. 이는 어깨 근육을 위축시켜 목을 길어 보이게 하고 여성스러운 어깨선으로 만들어준다. 방법을 알았으니 이제 남은 것은 실천뿐. 보다 관심을 기울이고 매일 부지런히 행동으로 옮긴다면 조만 간 눈에 띄게 변화한 데콜테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데콜테, 이렇게 마사지하세요
먼저 제품을 바른 후 쇄골부터 턱까지 부드럽게 누르고 가볍게 쓸어 올리면 목의 가로 주름을 예방할 수 있다. 다음은 귀밑부터 어깨 라인을 따라 위에서 아래로, 쇄골을 따라 가슴 안쪽에서 겨드랑이 쪽으로 쓸어낸다는 느낌으로 마사지한다. 이는 림프샘을 자극해 노폐물을 배출시킨다.

1 필로소피 미라클 워커 미라큘러스 안티에이징 핸드, 넥 앤 데콜테 크림 펩타이드와 아데노신 성분이 함유된 가벼운 질감의 텍스처가 부드럽게 스며들며 주름을 완화하고 탄력을 높인다. 60ml, 6만 5천 원.
2 클라란스 수프라 데콜테&넥 컨센트레이트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 피부를 튼튼하게 해주고 색소침착을 막아 목 피부를 아름답게 가꿔준다. 50ml, 15만 원.
3
몰튼 브라운 폴리네시안 코파라 넥&데컬러타지 잔주름을 완화하고 피부 톤을 밝게 해주며 퍼퓸 코즈메틱 제품답게 감미로운 향기가 돋보인다. 50ml, 12만 2천 원.
4
에스티 로더 리뉴트리브 얼티미트 리프트 에이지 코렉팅 크림 포 쓰로트 앤 데콜타쥬 브랜드가 개발한 강력한 에너지 부스팅 성분이 연약한 데콜테 피부가 처지는 것을 방지하고, 젊고 화사한 피부로 만들어준다. 50ml, 18만 원.
5 아이젠버그 넥&버스트라인 트리트먼트 안티에이징 효과가 뛰어난 카페인 추출물이 가슴선과 데콜테의 윤곽을 잡아주고 리프팅 효과를 준다. 50ml, 19만 9천 원.
6
뉴 스킨 갈바닉 스파 시스템 Ⅱ 에이지락 에디션 물기가 묻은 손으로 기기의 후면부를 잡고 데콜테 컨덕터를 사용해 피부 결을 따라 문질러주면 몸속 내부의 자가 전류가 화장품 성분이 피부 속 깊게 침투하도록 돕는다. 40만 원대.



데콜테를 위한 스트레칭
목과 어깨 근육을 이완해주고 라인을 잡아주는 스트레칭으로 데콜테를 관리하자. TV를 보며 혹은 책상 앞에 앉아 할 수 있는 동작으로 구성했으니 생각이 날 때마다 틈틈이 한다면 보다 매끈한 데콜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윤석우 모델 에리얼(위드 필라테스)

목 옆쪽 근육 풀어주기
바닥에 앉아 등과 허리를 곧게 편 뒤 한 손은 귀 윗부분의 머리를, 다른 손은 어깨 부분을 잡고 양손이 멀어지도록 천천히 누른다. 이때 호흡은 준비 동작에서 마시고 누르면서 내쉰다.

어깨 근육 풀어주기
차려 자세에서 양손을 양 옆으로 적당히 벌린 후 어깨를 머리 쪽으로 최대한 높이 올린다. 1~2초 멈춘 뒤 바닥 쪽으로 어깨를 최대한 내리는 동작을 반복한다. 이때 척추는 곧게 펴는 것이 포인트다.

목 뒤쪽 근육 풀어주기
고개를 45도 정도 돌린 뒤 한 손은 머리 뒷부분을 다른 손은 어깨 부분을 잡고 양손이 멀어지도록 지그시 누른다. 이때 시선은 어깨쪽을 향하고 호흡은 손으로 누를 때 내쉰다.

근막 자극하기
쇄골의 가운데 부분을 양손으로 지그시 누른 뒤 목을 위쪽으로 죽 늘인다. 근막에 자극을주어 수분을 생성하게 하는 것으로, 근막이 지나치게 자극 받지 않도록 동작을 짧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좌우로 얼굴을 돌려가며 반복한다.

모델 김혜아 메이크업 서은영 헤어 윤성호 어시스턴트 이다현, 오대성 제품 협조 뉴 스킨(1588-1440), 몰튼 브라운(02-538-1505), 아이젠버그(02-515-0685), 에스티 로더(02-3440-2522), 클라란스(02-3014-2913), 필로 소피(080-850-0708)



글 현재라 기자 | 사진 김규한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5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