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주처럼 그윽한 여인의 향기, 버건디
패션 의류 매장의 쇼윈도를 유심히 지켜보았다면 알 수 있겠지만 버건디는 겨울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색이다. 니트와 울 같은 도톰하고 포근한 소재와 완벽하게 조합을 이룬다는 것이 그 이유다. 추천하고 싶은 아이템은 오버사이즈의 니트 상의. 짙은 회색 스커트나 와이드 팬츠와 매치하면 고혹적이고 우아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1 양면으로 활용 가능한 모 소재의 목도리는 9만 5천 원, 빈폴액세서리.
2 내피가 있어 보온성이 좋은 양가죽 장갑은 13만 5천 원, 빈폴액세서리.
3 울 소재가 혼방된 스트라이프 패턴의 미디스커트는 69만 8천 원, 조셉.
4 기본 디자인의 니트 상의는 4만 9천 원, 조프레쉬.
5 다리에 표범을 장식한 뿔테 선글라스는 가격 미정, 까르띠에.
6 주얼이 장식된 화려한 디자인의 목걸이는 6만 6천 원, 그랭드 보떼.
7 태슬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로퍼는 27만 5천 원, DKNY.
8 작지만 이중 지퍼로 수납력을 높인 사각 크로스백은 토리버치.
9 검은색 띠 장식의 플로피 해트는 22만 8천 원, 제라르 다렐.
10 플랫폼 형태의 굽으로 이루어져 부담 없이 착용 가능한 레이스업 앵클부츠는 17만 8천 원, 알도.
11 울 95%, 캐시미어 5%가 함유되어 촉감이 매우 부드러운 오버사이즈 코트는 69만 5천 원, 비이커. 나무 바닥은 키엔호.
클래식과 트렌디함의 경계를 넘다, 캐멀
해외 스트리트 사진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색, 즉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색이 캐멀 컬러다. 옷장에 넣어두었다가 잊어버리고 10년 후에 입는다 해도 전혀 촌스러워 보이지 않는 색이기도 하다. 한번 사면 두고두고 입을 수 있으니 반드시 좋은 소재를 고르길. 어떤 소재, 어떤 색과도 잘 어울리지만 특히 파란 데님이 가장 감각적으로 보인다는 것을 명심하자.
1 방울 장식이 있는 모 소재의 비니는 30만 원, 골든 구스 디럭스 브랜드.
2 호피 무늬의 비대칭 A라인 스커트는 가격 미정, 아크네 스튜디오.
3 목 부분의 골드 컬러가 포인트로 가미된 니트 상의는 8만 9천 원, 갭.
4 악어가죽 무늬가 빈티지한 느낌을 자아내는 첼시 부츠는 93만 원, 스튜어트 와이츠먼.
5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의 사각 숄더백은 가격 미정, 까르띠에.
6 고급스러운 가죽 소재 다이어리는 15만 원, 롱샴.
7 레트로 무드를 연출하는 롱 코트는 1백8만 원, 제라르 다렐.
8 골드 스틸 장식이 독특한 스웨이드 소재 스니커즈는 가격 미정, 알베르토 구아르디아니 by 라꼴렉시옹.
9 손목 부분에 니트 소재를 덧댄 양가죽 장갑은 13만 5천 원, 빈폴액세서리. 자연스러운 색감이 돋보이는 나무 바닥은 키엔호.
자유분방한 아름다움, 카키
풀과 나무를 닮은 카키는 내추럴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꾸미지 않은 듯 멋스러운 프렌치 시크 룩을 추구하는 브랜드 이자벨 마랑과 바네사 브루노, 꽁뜨와 데 꼬또니에에서 카키를 자주 목격할 수 있는 것도 같은 까닭에서다. 헨리넥 티셔츠엔 크림색 레이스 스커트를, 원피스엔 검은색 롱부츠를 더하는 것이 추천 스타일링법. “오늘 예쁘다”는 말 좀 듣는 하루를 보낼 것이다.
1 스웨이드 소재의 앵클부츠는 69만 8천 원, 에센셜.
2 귀여운 이미지를 연출해주는 니트 소재 비니는 7만 9천 원, 듀엘.
3 토트백으로 활용 가능한 카무플라주 패턴의 미니 크로스백은 75만 5천 원, 코치.
4 포켓 장식이 있는 여성스러운 디자인의 모 소재 원피스는 30만 원대, 질 by 질 스튜어트.
5 오리가 그려진 면 소재 양말은 5천5백 원, 삭스탑.
6 가죽과 니트로 만든 길이가 긴 장갑은 17만 8천 원, 클럽 모나코.
7 부드러운 저지 소재의 헨리넥 티셔츠는 가격 미정, 폴로 랄프 로렌.
8 태슬과 구슬의 조화가 독특한 팔찌는 2만 1천 원, 그랭드 보떼.
9 물이 빠진 듯한 워싱이 가미된 치노 팬츠는 65만 8천 원, 골든 구스 디럭스 브랜드. 나무 바닥은 키엔호.
이제 경쾌하게 즐겨라, 네이비
신뢰감을 주고 차분함을 드러내는 네이비는 정장에 자주 쓰인다. 하지만 이번엔 퀼팅 재킷, 스웨트 셔츠, 슬립온 스니커즈 같은 캐주얼한 디자인을 주목하기 바란다. 기존에 갖고 있는 모든 아이템과 잘 섞일 뿐 아니라 편안해서 매일 찾을 것이라 장담한다. 추신, 골드 소재의 액세서리를 포인트로 더하면 남다른 센스도 뽐낼 수 있다.
1 울 소재의 퀼팅 재킷은 58만 9천 원, 라벤헴 by 센트럴포스트.
2 체크무늬의 울 소재 슬립온 스니커즈는 56만 원, MSGM by 1423 네이브워터.
3 네이비 가죽 스트랩 시계는 1백46만 원, 펜디 by 갤러리어클락.
4 가죽 꼬임 팔찌는 15만 원, 폴리폴리.
5 포근한 니트 소재의 장갑은 가격 미정, 캘빈 클라인 진 액세서리.
6 리본 장식이 사랑스러운 플랫 슈즈는 37만 8천 원, 레페토.
7 하트 무늬가 프린트된 스카프는 17만 9천 원, 끌로디 피에로.
8 신축성 좋은 소재로 만든 바지는 54만 4천 원, 보티첼리.
9 커다란 원석이 장식된 롱 네크리스는 17만 4천 원대, 중세 시대를 연상시키는 앤티크한 반지는 12만 3천 원대, 사만타윌스 by 옵티칼 W.
10 별이 그려진 머그잔은 2만 8천 원, 피쉬스에디 by 센트럴포스트.
11 캐주얼 룩에 어울리는 사각 크로스백은 37만 8천 원, 질 스튜어트 액세서리.
12 스포티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스웨트 셔츠는 22만 8천 원, ymc by 플랫폼 플레이스. 나무 바닥은 키엔호.
제품 협조 갤러리어클락(02-310-1296), 갭(02-310-1974), 골든 구스 디럭스 브랜드(02-3449-5974), 그랭드 보떼(02-546-0203), 까르띠에(02-3213-2133), 끌로디 피에로(02-6905-3854), 듀엘(02-3467-8934), 레페토(02-3467-8683), 롱샴(02-3479-1814), 보티첼리(02-3438-6147), 비이커(02-3438-6113), 빈폴액세서리(02-772-3858), 삭스탑(02-521-4141), 센트럴포스트(1600-9220), 스튜어트 와이츠만(02-2118-6205), 아크네 스튜디오(02-310-5356), 알도(02-771-7040), 에센셜(02-3438-6287), 옵티칼 W(6911-0875), 제라르 다렐(02-540-4723), 조셉(02-3213-2440), 조프레쉬(02-779-8283), 질 by 질 스튜어트ㆍ질 스튜어트 액세서리(02-540-4723), 캘빈 클라인 진 액세서리(02-310-1333), 코치(02-3467-8429), 클럽 모나코(02-3438-6165), 키엔호(02-717-6750), 토리버치(02-515-4080), 폴로 랄프 로렌(02-310-1327), 폴리폴리(02-3479-1711), 플랫폼 플레이스(02-3789-7230), 1423 네이브워터(02-544-1423), DKNY(02-515-6708)
- 지루한 겨울을 채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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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낭만을 그린 오귀스트 르누아르, 20세기 회화의 혁명가 앙리 마티스, 독창적 화풍을 남긴 반 고흐. 이들이 모두 세기의 화가로 꼽히는 것은 색을 잘 사용했기 때문이다. 패션도 마찬가지. 긴 겨울이 지루해질 요즘 버건디, 캐멀, 카키, 네이비, 이 네 가지 물감으로 스타일 리더가 되는 공부를 해보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5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