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해 살다 보니 시간도, 돈도, 센스도 부족한 아줌마들에게 어필해 대박이 난 프로그램이 바로 스토리온의 <토크 앤 시티>다. <토크 앤 시티>의 가장 큰 장점은 시청자 입에서 “아, 사고 싶다”가 아니라 “당장 사러 가야겠다”라고 말하게 한다는 것이다. 온갖 럭셔리한 제품으로만 도배하는 ‘눈요기’용 트렌드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뜻이다. 명품 숍부터 1만 원대 아이템으로 가득한 로드 숍까지, <토크 앤 시티>의 숍 선정 기준은 ‘트렌디하면서도 유니크한 숍’인 것이다.
하루에도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신상’ 중에서 ‘제대로 된 놈’을 잘 골라내는 것, 그리고 그것을 잘 믹스 매치하는 것, 이것이 바로 스타일리시한 사람이 가진 센스와 감각이다. 몇만 원짜리 티셔츠를 입어도 주변 사람들에게 “그거 어디서 샀어?”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게 <토크 앤 시티>의 목표다. 맞춤형 퍼스널 쇼퍼 personal shopper 역할을 하는 MC 3명의 시끌벅적 유쾌 발랄한 수다 속에 ‘스타일을 아는 여자’가 되고 싶은 3045의 로망을 실현해줄 핫 트렌드 정보가 녹아 있다는 것도 <토크 앤 시티>의 인기 비결이다.
스토리온은 ‘토시 마니아’들의 열렬한 호응에 힘입어 시즌 2와 시즌 3에 소개한 숍을 중심으로 최고의 반응을 이끌어낸 베스트 숍 66개를 선정, 추가 취재를 거쳐 <토크 앤 시티 스타일 쇼핑북>을 세상에 공개했다. 모두 매회 작가들이 100~200개의 숍을 직접 가보고 선정한 진정한 의미의 ‘강추’ 숍이며, 대부분 방송 후 ‘대박 숍’으로 등극한 곳이다. 서울의 대표적 핫 쇼핑 플레이스 정보는 물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우종완의 스타일링 팁과 패션 정보, 방송 비하인드 스토리 등 다양한 읽을거리를 담아 재미를 더했다. 물론 책을 보고 트렌드 쇼핑 원정을 나갈 사람에게 필수적인 상세 지도도 들어 있다. 방송을 제대로 챙겨 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이 책이 특히 더 반가울 듯하다. 책 한 권으로 서울의 대표 노른자 숍을 훤하게 꿰고 있는, 쇼핑과 스타일에 일가견이 있는 ‘있어 보이는 여자’로 변신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토크 앤 시티 스타일 쇼핑북-청담동에서 동대문까지, 쇼핑 코스 정복>(스토리온, 디자인하우스, 1만 3천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