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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新 세시 절식 초복 중복
여름은 더워야 제맛이다. 하지만 몸이 허하면 무더위에 지치고 건강을 해치기 쉽기 때문에 몸에 이로운 음식으로 여름 대비를 해야 한다. 장어·전복·닭 등 손꼽히는 보양 식재료를 주재료로 맛과 멋은 물론, 영양까지 고루 갖춘 코스식으로 모던한 복달임 차림을 제안한다.

복날은 1년 중 가장 무더운 시기로, 매년 7월에서 8월 사이에 들어 있다. 초복부터 중복을 거쳐 말복까지 보통 10일 간격으로 20일에 걸쳐 있으며, 올해는 초복과 중복이 7월 20일과 30일에 각각 자리한다. 복날의 ‘복’은 한자도 ‘엎드릴 복伏’을 쓰는데, 가을의 기운이 대지로 내려오다가 아직 더운 여름의 양기에 눌려 엎드려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너무 더워서 몸이 쉽게 지치고 기운이 빠지는 시기인 만큼 삼복에 이른바 보양식을 챙겨 먹은 역사도 유구하다.

 


복날의 유래는 고대 중국으로 올라간다. 사마천이 기록한 <사기>에 따르면 진나라에서는 음력 6~7월에 여름 제사를 세 번 지냈는데, 이때 왕이 신하들에게 고기를 나눠줬다고 한다. 당시 일반 백성 사이에서도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영양가 있는 음식을 챙겨 먹던 문화가 우리나라에도 전파되었고, 조선 시대에 이르러서는 삼복에 기운을 북돋아주는 음식을 먹고 시원한 계곡이나 산에서 더위를 이기는 ‘복달임’이 사대부의 놀이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기름진 고단백 음식을 먹으며 여름 대비를 할 때 첫손에 꼽히는 보양식은 뭐니 뭐니 해도 삼계탕이다. <동의보감>에도 기록되어 있듯이 닭고기의 따뜻한 성질이 오장을 안정시키고 에너지를 보충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닭고기로 만드는 보양식이 삼계탕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과거 궁중에서는 닭고기를 삶아 차갑게 즐기기도 했는데, 임자수탕이 대표적이다. ‘임자荏子’는 깨를 가리키는 것으로, 닭고기 육수에 볶음참깨를 넣고 갈아서 시원하게 먹는다. 요즘은 라이프스타일과 실용적 가치에 맞춰 보양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고단백 식품인 장어, 전복, 민어, 문어 등 해산물이 인기다. 비타민과 수분 함량이 높은 애호박, 가지 등 제철 채소와 수박과 참외 등 과일도 빼놓을 수 없다. 

 

1년 중 가장 잘 먹어야 할 복날이지만 음식 만드는 것이 가장 고된 시기가 복더위 중이다.
“삼복지간에는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라는 속담처럼 극심한 무더위에 기운이 쉽게 약해져 가벼운 밥알도 무겁게 느껴진다면 삼계탕뿐 아니라 장어구이 등 다양해진 보양 간편식과 양념류를 백분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보양식이 단순히 건강을 위한 한 끼 식사가 아니라, 이벤트이자 미식 경험의 수단으로 각광받기도 하는 만큼 복날의 손님상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보양 식재료도 한두 가지를 준비해 본연의 맛과 영양에 집중하면 생각보다 간단하게 보양식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참외, 생강, 완두 등을 고명으로 올리면 그 자체가 한 끗 차이가 된다. 간편식을 활용해 복잡한 조리 과정을 줄이고 담음새를 달리해 여름 보양 별미를 만끽해보자.

 
 
 
 

차가운 전채_ 현대적 콩국수
콩국은 여름에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을 보충해주는 영락없는 비건 보양식이다. 서양과 달리 우리 음식 문화는 입을 축이면서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므로 콩국 국물로 많이 쓰는 서리태콩국은 전채 요리로 제격이다. 입맛을 돋우기에 더할 나위 없는데, 서리태 대신 완두를 사용하면 연두 빛깔이 싱그러움을 더해주어 일석이조다. 여기에 밀국수 대신 쌀소면을 넣으면 부드러운 식감을 더욱 살릴 수 있으며, 가니시로 제철 과일인 참외를 껍질째 채 썰어 올리면 아삭한 식감을 더할 수 있다.

 

완두콩국수
재료(2인분) 오뚜기 옛날국수 쌀소면 200g, 참외 ½개, 완두 2컵, 물 3컵, 소금 약간

 

만들기

1 냄비에 완두를 담고 물 2~3컵과 소금을 넣어 뚜껑을 덮고 삶는다. 우르르 끓으면 찬물에 헹궈 믹서에 넣고 분량의 물을 부어 아주 곱게 간 다음 소금으로 간해서 냉장고에 넣어둔다.
이때 삶은 완두 몇 알을 고명 용도로 남긴다.
2 참외는 깨끗이 씻어 껍질을 도톰하게 벗겨낸 뒤 채 썬다.
3 쌀소면은 끓는 물에 넣어 삶은 뒤 찬물에 헹궈 비벼 씻어서 사리를 짓는다.
4 그릇에 ③의 쌀소면을 담고 ②의 참외를 고명으로 얹은 다음 ①의 완두콩 국물을 붓는다. 마지막에 완두를 얹는다.

 

 

 

사이드_ 특별한 한 입 요리
‘보양 식재료’ 하면 고기와 생선을 먼저 떠올리지만, 영양이 풍부하고 칼로리는 낮은 데다가 맛도 좋은 채소야말로 여름철 밥상의 주인공이 되기에 충분하다. 이즈음 가장 흔한 채소로는 애호박을 꼽을 수 있는데, 여름 대표 만두인 모양이 네모난 편수片水의 주재료이기도 하다. 편수를 모티프로 애호박을 필러로 얇게 슬라이스해 피로 사용하고 닭고기를 소로 넣으면 개성 넘치는 보양식으로 안성맞춤이다. 쪄서 그대로 먹어도 좋지만 시판 장국으로 간단히 국물을 만들어 함께 내면 별도 양념장이 필요 없다.

 

닭고기소애호박말이찜
재료(2인분) 닭 가슴살 100g, 애호박 1개, 대파 흰 부분 2cm
고기 양념_ 오뚜기 불고기양념 1작은술, 오뚜기 고소한 참기름 ½작은술, 소금·오뚜기 직접 갈아먹는 통후추 약간씩
국물_ 물 2컵, 오뚜기 다시마장국 1큰술, 소금·오뚜기 고소한 참기름 약간씩

만들기

1 닭고기는 다져서 분량의 재료로 양념한다.
2 애호박은 양 끝을 잘라내고 필러로 얇게 슬라이스해서 12장 정도 피를 만든 후, 물기를 걷고 안쪽에 밀가루를 약간 묻힌다.
3 ①의 양념한 닭고기를 6등분해서 네모난 모양으로 만든 뒤, ②의 애호박 피를 열십자 모양으로 놓고 가운데에 닭고기 소를 올린 뒤 감싼다.
4 대파 흰 부분은 얇게 채 썰어서 물에 헹궈 건진다.
5 김이 오른 찜통에 ③의 애호박말이를 얹어서 6~7분간 찐다.
6 냄비에 분량의 국물 재료를 넣고 끓인다. 그릇에 ⑤의 애호박말이찜을 담고 국물을 부은 뒤 ④의 대파를 얹어 마무리한다.

 
 
 

메인 1_ 초간단 풍미 미식
우리 속담에 “오뉴월 손님은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말이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음력 오뉴월에는 음식 만드는 것이 여간 고단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럴 때 십분 활용하기 좋은 것이 간편식이다. 기름지면서도 담백한 맛의 장어는 여름을 버틸 힘을 주는 으뜸 보양 재료로 특히 구이가 인기인데, 양념소스가 특화된 장어구이 제품을 활용하면 제격이다. 초밥 형식으로 얹기 전에 주먹밥에도 장어구이를 으깨어 넣으면 별도 양념 없이도 전문점 못지않은 보양 별미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여기에 생강채를 곁들이면 풍미를 더할 수 있다.

 

장어구이주먹밥
재료(2인분) 오뚜기 식감만족 부드러운 현미잡곡밥 1개, 오뚜기 저온숙성 자연산 장어구이 데리야끼맛 2팩, 오뚜기 옛날 볶음참깨 1작은술, 오뚜기 통참깨 참기름(스프레이)·생강채·풋고추 약간씩


만들기

1 현미잡곡밥은 전자레인지에 따뜻하게 데운다.
2 장어구이는 달군 팬에 올려 중약불에서 앞뒤로 굽는다. 1팩 분량은 잘게 다지고, 나머지 1팩은 12등분한다.
3 ①의 밥에 장어 1팩분 다진 것과 참기름, 참깨를 넣고 고루 섞어서 12등분한다. 이때 스프레이형 참기름은 한두 바퀴 정도(1큰술분)면 적당하다. 주먹밥을 원기둥 모양으로 만든 뒤, 그 위에 장어구이를 얹고 생강채와 송송 썬 풋고추를 올린다. 

 
 
 
 

메인 2_ 독보적 국물 보양식
무더위에 축난 몸을 보양하기 위한 음식 중에서도 보양 재료를 푹 끓여낸 탕류는 으뜸으로 꼽힌다. 그중에서도 ‘패류의 황제’로 일컫는 전복은 예로부터 궁중 요리에도 두루 사용했는데, 생으로도 먹고 익혀서도 먹고 말려서 포를 만들기도 했다. 전복을 참기름에 달달 볶아 물을 붓고 끓여서 국물이 뽀얗게 우러나면 햇감자만 넣어 끓여도 그 맛이 일품이다. 이때 햇감자는 큼직하게, 전복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담으면 세련된 담음새를 연출할 수 있다. 국물이 시원하고 깔끔해 남은 국물에는 밥을 넣어 죽을 쑤거나 칼국수를 끓여도 제격이다.

 

전복감자탕
재료(2인분) 전복 2개, 감자 큰 것 1개, 물 12컵, 오뚜기 요즘 간편육수링 멸치&디포리 1~2개, 오뚜기 고소한 참기름 1큰술, 소금·오뚜기 직접 갈아먹는 통후추·송송 썬 대파 약간씩

만들기
1
전복은 껍데기째 솔로 깨끗이 씻어서 살을 떼어낸 다음 내장을 발라내고 씻어 물기를 걷는다.
2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큼직하게 썰어 물에 헹군다.
3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①의 전복을 볶다가 물을 붓고 30분 정도 끓이다가 ②의 감자와 간편육수링을 넣고 끓인다. 중간에 물이 부족하면 보충하면서 끓이고, 소금으로 간한다.
4 ③의 감자가 무를 정도로 푹 익으면 불을 끄고, 전복만 꺼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5 그릇에 ④의 감자와 전복을 가지런히 담고 국물을 부은 뒤 대파를 올리고 후춧가루를 뿌린다.

 
  
 

후식_ 고운 과일 화채
계절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후식으로 제철 과일만 한 것이 없다. 여름 과일의 대명사인 수박은 비타민과 미네랄뿐 아니라 칼륨까지 풍부하고, 입안 가득 고이는 과즙과 부드러운 질감으로 입맛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데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상큼한 맛의 차를 활용해 화채로 만들면 더할 나위 없으며, 작은 모양 틀을 활용해 서양의 펀치처럼 연출하면 더욱 멋스럽다.

 

제주청귤 마말레이드 수박화채
재료(2인분) 수박 80g, 오뚜기 제주담음 제주청귤 마말레이드 1병, 물 2컵, 오뚜기 애플사이다비니거 2큰술, 꿀 2큰술


만들기

1 제주청귤 마말레이드는 물에 풀어서 체에 내려 국물만 밭는다. 여기에 애플사이다비니거와 꿀을 넣고 섞은 후 냉장고에서 차게 식힌다.
2 수박 과육은 5mm 두께로 얇게 잘라 작은 꽃 모양 틀로 찍어 수박꽃을 만든다.
3 볼에 ①의 찻물을 담고 얼음을 넣은 뒤 ②의 수박꽃을 듬뿍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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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신민주 | 사진 권순철 | 요리 노영희 | 일러스트레이션 김라온 촬영 협조 ㈜오뚜기(080-024-2311)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5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