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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생긴 레스토랑 한국 식재료의 재발견
강민철 셰프의 한식 파인다이닝 ‘기와강’은 프렌치 감각을 더해 한국 식재료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식을 선보인다. 봄기운이 살며시 고개를 내미는 시기, 계절의 변화를 오감으로 느끼고 싶다면 주목할 것.

메인 홀. 위층에 자리한 프라이빗 룸은 최대 16인까지 수용 가능하다.
프렌치 컨템퍼러리 레스토랑 ‘강민철 레스토랑’으로 명성을 쌓은 강민철 셰프가 한식 파인다이닝 ‘기와강’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프랑스 파리에서 오랜 시간 프렌치 요리를 연구한 그는 귀국 후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서양 요리에 필요한 재료를 국내에서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경험은 그에게 한국 식재료의 소중함을 인식하게 했고, 결국 한국 재료로 최고의 맛을 낼 수 있는 요리가 한식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는 일상적으로 접하는 음식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해 메뉴를 구성했다. 시그너처 메뉴 중 하나인 블랙 트러플 간장게장밥은 고품질 고시히카리 백미로 지은 밥에 오랜 연구 끝에 완성한 특별 레시피로 담근 간장게장을 올리고, 여기에 블랙 트러플을 곁들여 깊은 풍미를 끌어올렸다. 레몬 젤을 활용해 산뜻함을 더하고 비린 맛을 잡았으며, 김부각으로 아삭한 식감을 강조했다.

한식 기반 기와강 요리는 소믈리에 추천 와인과 페어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시장에서 직접 짜 온 참기름을 곁들여 서양의 향과 한식의 조화를 완성했다. 또 다른 대표 메뉴인 고추장오리불고기는 담백한 오리 가슴살과 기름진 장어를 조화롭게 배합해 맛의 균형을 맞췄다. 쌈으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이 요리에는 1백8개의 품종을 블렌딩한 108미 쌀을 사용해 밥의 식감과 구수함을 한층 살렸다. 디저트는 고려청자에서 영감을 받아 청자 모양으로 완성했다. 크럼블, 딸기, 그리고 시트러스 계열 과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한식의 섬세함과 계절감을 담아낸다.
인테리어 역시 자연과 재료에 대한 그의 존중을 반영했다. 테이블 세팅은 나무와 자연스러운 우드 톤으로 꾸몄으며, 다양한 식재료 사진을 걸어 공간을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프렌치 파인다이닝 강민철 레스토랑으로 이름을 알린 강민철 셰프.
주소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152길 9, 4층
문의 0507-1338-2511, @giwakang


Chef’s Essentials
미식 경험을 한 단계 올려줄 베스트 아이템 3


신경균 도예가의 그릇
“이 그릇들은 하루아침에 만든 작품이 아니에요. 접시에 음식을 담을 때마다 느끼는 감정은 경험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죠. 음식이 마치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들거든요.”

르크루제 냄비
“찌개나 솥밥, 삼겹살 같은 가정식 요리를 할 때 르크루제 제품을 자주 사용해요. 르크루제로 요리하면 맛이 확실히 다르거든요. 마치 옛날 가마솥 밥맛을 전기밥솥으로는 흉내 낼 수 없는 것처럼요.”

바카라 리스탈 샴페인 잔
“나폴레옹이 사랑한 바로 그 잔이 오늘날까지도 변함없는 디자인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헤리티지와 역사가 고스란히 깃든 이 잔은 샴페인을 따를 때마다 특별한 감성을 선사하죠. 특히 고급 샴페인의 풍미를 극대화하는 데 최적화되어 한 모금 마실 때마다 그 특별함이 더욱 빛납니다.”

글 백세리 기자 | 사진 이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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