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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건강 간식 유부전골과 수제 어묵
씨앗호떡, 비빔당면 등 부산시장에 가면 맛봐야 할 인기 먹거리만 해도 수십 가지다. 마음 같아서야 당장 먹으러 떠나고 싶어도 엄두가 나지 않는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택배로 주문해 먹을 수 있는 부산시장의 별미 두 가지.


1 깡통골목할매의 유부 보따리
부산시 중구 부평깡통시장 골목에 가면 여행객의 발길을 붙잡는 곳이 있다. 이 골목의 ‘유부 할매’라 불리는 정선애 할머니가 1998년부터 운영해온 유부전골집 ‘깡통골목할매’다. 아들인 백종진 대표가 이어가는 이곳의 명물은 단연 유부 보따리다. 18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처음 노점을 시작했을때의 맛과 양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일단 터질 듯한 유부 보따리의 비주얼에 압도된다. 유부 할매의 손맛을 담은 특제 양념 소스에 버무린 당면과 채소, 버섯, 고기를 유부 속에 듬뿍 채워 넣고 미나리로 묶은 것. 호호 불어 유부 보따리를 한 입 베어 물면 소가 터져 나오면서 입안 가득 달착지근한 맛이 퍼진다. 얼큰한 국물도 유부전골의 인기에 한몫했다. 가다랑어포와 혼다시, 다시마, 무, 양파, 버섯 등을 넣고 네 시간 넘게 푹 끓인 국물은 단맛이 나면서도 깊고 시원하다. 유부 보따리와 맛국물 진액이 낱개로 포장되어 언제든지 간편하게 먹기 좋다.

2 미도푸드의 수제 어묵
“부산 하면 어묵 아이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부산의 대표 먹거리로 자리매김한 어묵. 일본의 가마보코라는 음식에서 유래한 것으로, 생선살을 으깨서 굽거나 찐 후 모양을 다듬어 만든 음식이다. ‘미도푸드’는 부산에서 손꼽히는 4대 어묵집 중 하나로, 1963년부터 수제 어묵을 만들어온 곳이다. 실꼬리돔의 살을 으깨고 각종 채소를 듬뿍 넣어 만든 반죽으로 어묵을 만들어 생선살이 그대로 씹히는 식감이 뛰어나다. 50년이라는 세월 동안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레시피도 개발했다. 어묵 속에 당면을 넣고 매콤하게 맛을 낸 어묵속당면 매운맛부터 옛 맛을 그대로 간직한 삼각 어묵, 우엉을 넣은 어묵, 떡말이 등 모양도 맛도 각양각색이다.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미도바라 불리는 어묵꼬치다. 체더치즈나 카망베르 치즈, 어니언 모차렐라 치즈, 블랙 올리브, 오징어 등을 넣어 핫바 형태로 만든 것. 영양도 풍부하고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좋아 출출할 때 먹는 간식으로 강력 추천한다.

1 유부전골 유부 세트 1호 1.5kg, 3만 7천5백 원. 문의 1599-9828 2 미도 고급 수제 어묵 12종 세트 2.36kg, 3만 1천7백 원. 문의 1899-0995

스타일링 황규정(101레시피)

글 김혜민 기자 사진 이기태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6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