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 마늘을 곁들인 시금치 미강 크림수프
봄바람 살랑 부는 이른 봄에 맛있게 물오른 시금치와 현미를 도정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쌀겨와 쌀눈의 혼합물인 미강을 넣어 고소하면서 부드러운 수프를 만들었다. 비타민 A와 C를 함유한 시금치, 섬유질과 칼슘이 풍부한 미강에 마늘까지 더한 건강한 수프가 속을 든든하게 채운다.
원형 옻칠 트레이는 허명욱 작가 작품으로 조은숙아트앤라이프스타일갤러리 판매.
구운 그린 빈과 세발나물을 곁들인 닭가슴살 샐러드,
완두 리코타 스프레드를 바른 바게트
잎이 가느다랗고 길쭉한 세발나물은 오돌오돌 씹히는 식감과 씁쓰레하지 않은 싱그러운 향이 특징인 제철 나물로, 어떤 요리에도 곁들여도 좋다. 이 세발나물과 그린 빈, 닭 가슴살을 함께 넣은 샐러드를 만들고, 걸쭉하면서 크리미한 완두 스프레드를 빵에 발라 곁들이면 건강과 맛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근사한 한 끼로 손색없다.
그러데이션 효과의 회화적인 프린트가 돋보이는 플레이트 두 개는 마리메꼬, 완두 리코타 스프레드를 담은 종지와 왼쪽 아래의 신주 미니 볼은 더함 판매.
두 가지 소금을 곁들인 두릅과 쑥튀김
춘곤증을 이기는 데 필요한 활력을 되찾아준다는 봄 두릅은 나른해지는 이 계절의 식탁에 비타민 같은 존재다. 두릅과 이른 봄철부터 부드러운 향과 맛을 내는 쑥을 살짝 튀겨내면 얇고 바삭한 튀김옷 사이로 향긋함이 입안 가득 퍼진다. 여기에 갈릭&페퍼 솔트와 칠리 솔트를 곁들여 감칠맛을 더했다.
칠리 솔트를 담은 접시와 갈릭&페퍼 솔트를 담은 작은 사이즈 접시, 쑥튀김을 담은 접시는 유미코 이이호시 작가 작품으로 모두 TWL 판매.
향나물 크럼블, 완두콩과 병아리콩을 곁들인 안심구이
봄 향기를 색다르게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 봄나물의 초록 색감과 풍미를 더한 특별한 스테이크다. 파슬리의 종류인 향나물로 바삭한 크럼블을 만들어 안심구이에 올리면 특유의 은은한 향이 올라오고, 곁들인 병아리콩의 고소하면서 담백한 맛이 어우러져 한층 근사해진다.
앞에 놓인 플레이트는 플랫포인트, 안심 스테이크를 담은 접시는 더함 판매.
그린 올리브 타프나드와 후머스를 곁들인 다양한 채소 스틱
생으로 먹는 채소 하나만으로도 신선함과 산뜻함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계절이다. 아스파라거스와 셀러리, 밀싹과 봄동 같은 건강식 봄나물, 아삭한 풋고추 등으로 풍성한 디시를 완성했다. 그린 올리브를 베이스 만든 프로방스식 스프레드인 타프나드와 병아리콩으로 맛을 낸 아랍식 소스 후머스를 채소에 발라 먹으면 한층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왼쪽의 파보 블루 원형 접시는 에밀앙리, 타원형 옻칠 트레이는 조은숙아트앤라이프스타일갤러리, 원형 칠보 접시는 더함 판매.
구운 관자를 곁들인 취나물 파스타
한식의 국수 같은 담음새로 연출한 파스타. 천사의 머리카락을 닮았다고 해서 에인절 헤어라 불리는 면발이 가는 카펠리니에 초록 물이 곱게 들었다. 봄나물의 대표 격인 여리여리하고 향긋한 취나물 페스토로 만든 것.
맨 왼쪽의 접시는 유미코 이호시 작가의 작품으로 TWL 판매.
딜과 라임 소금에 염장한 광어, 고추냉이오이 샐러드
허브의 일종인 딜과 라임, 소금을 넣은 것을 광어에 뿌려 절인 것. 여기에 한층 상큼하고 아삭 오이를 얇게 저며 곁들이면 산뜻한 풍미가 배가된다.
고추냉이를 담은 종지는 덴비 제품.
그린 머랭을 얹은 말차 셔벗과 녹차 초콜릿
이 계절에는 디저트도 ‘봄다운’ 싱그러움을 맛보고 싶다. 머랭과 셔벗, 초콜릿이 각기 품은 다채로운 그린빛은 눈과 입을 즐겁게 마무리하기에 충분하다.
왼쪽 볼 아래 놓인 접시와 셔벗을 담은 볼은 유미코 이호시 작가의 작품으로 TWL 판매.
· 구운 마늘을 곁들인 시금치미강 크림수프
재료 시금치 1/2단, 깐 마늘 1컵, 우유 2컵, 생크림ㆍ미강 가루 1/2컵씩, 현미 가루·소금·식용유 약간씩
만들기 1 깐 마늘은 식용유를 살짝 뿌려 프라이팬에 넣고 노릇하게 굽는다.
2 냄비에 우유와 생크림을 넣고 끓으면 미강 가루와 소금을 넣고 한 번 더 끓인다.
3 ②에 시금치를 넣고 끓이다가 시금치가 살짝 숨이 죽으면 믹서에 넣고 곱게 간다.
4 ③을 다시 냄비에 옮겨 담는다. 농도가 묽으면 현미 가루를 넣어 농도를 맞춘 후 그릇에 담고 여분의 미강 가루와 구운 마늘을 얹어 낸다.
· 구운 그린 빈과 세발나물을 곁들인 닭가슴살 샐러드, 완두 리코타 스프레드를 바른 바게트
재료 그린 빈 2팩, 세발나물·샐러드 채소·올리브유·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닭 가슴살 2조각, 완두 퓌레·리코타 치즈 2큰술씩, 호밀빵 혹은 바게트 4~5조각
만들기 1 그린 빈은 올리브유를 살짝 발라 그릴 팬에 구운 후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2 닭 가슴살은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 후 그릴팬에 굽는다.
3 완두 퓌레와 리코타 치즈를 섞어 완두 리코타 스프레드를 만든다.
4 그릇에 ①의 그린 빈과 ②의 닭 가슴살, 세발나물과 샐러드 채소를 담은 후올리브유와 소금, 후춧가루를 뿌리고, 호밀빵 혹은 바게트를 곁들여 낸다.
· 두 가지 소금을 곁들인 두릅과 쑥튀김
재료 갈릭&페퍼 솔트 천일염 3큰술, 마늘 가루·후춧가루 1작은술씩
칠리 솔트 천일염 2큰술, 크러시드 페퍼 1/2큰술, 칠리 파우더·후춧가루 약간씩
튀김 두릅 2팩, 쑥 50g, 튀김 가루 1컵, 얼음물 11/2컵, 식용유 적당량
만들기 1 두릅과 쑥을 손질하고, 튀김 가루는 얼음물에 넣어 젓가락으로 빠르게 섞는다.
2 냄비에 식용유를 붓고 열이 오르면 튀김옷을 입힌 두릅과 쑥을 넣고 재빨리 튀겨낸다.
3 두 가지 소금은 각각 재료를 절구에 넣고 잘 섞어가며 빻는다.
· 향나물 크럼블, 완두콩과 병아리콩을 곁들인 안심구이
재료 스테이크용 안심 2조각, 통조림완두콩·익힌 병아리콩 1/3컵씩, 올리브유·소금·후춧가루·다진 파슬리·세이지 약간씩, 향나물잎 1/2컵, 식빵 2조각
만들기 1 향나물과 식빵, 소금을 커터에 넣고 곱게 간 후 180℃의 오븐에서 약 7~8분 구워 크럼블을 만든다.
2 완두콩과 병아리콩에 올리브유, 소금, 후춧가루, 다진 파슬리를 넣고 잘 섞는다.
3 안심은 실로 묶어 형태를 고정한 후 그릴 팬에 노릇하게 굽고, 200℃로 예열한 오븐에서 다시 한 번 7~8분 구운 후 꺼내 포일을 덮고 10분간 휴지시킨다.
4 그릇에 완두콩과 병아리콩, 안심 스테이크, 그린 크럼블 순서대로 담은 후 세이지를 올려 장식한다.
· 그린 올리브 타프나드와 후머스를 곁들인 다양한 채소 스틱
재료 채소 스틱 풋고추·오이고추·오이·당근·셀러리 4~5개씩, 밀싹 약간, 봄동 5~6장, 래디시 3개, 아스파라거스 6~7줄기
그린 올리브 타프나드 그린 올리브 1컵, 케이퍼 1/3컵, 올리브유 1/2컵, 다진 안초비 1 작은술, 마늘 2쪽, 후춧가루 약간
후머스 삶은 병아리콩 1컵, 시판 참깨 소스 1/2컵, 소금 약간, 마늘 1쪽 올리브유 1/2컵, 칠리파우더·이탤리언 파슬리 약간씩
만들기 1 분량의 그린 올리브 타프나드 재료와 후머스 재료를 각각 믹서에 넣어 곱게 간 다음 칠리 파우더와 올리브유, 이탤리언 파슬리를 뿌려 낸다.
2 채소 스틱 재료를 그릇에 담아낸다.
· 구운 관자를 곁들인 취나물 파스타
재료 관자 2조각, 취나물잎·올리브유1컵씩, 구운 잣 2큰술, 곱게 간 페코리노 치즈 혹은 파르메산 치즈 1/3컵,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에인젤 헤어 파스타 2인분
만들기 1 관자는 깨끗이 씻어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살짝 익힌다.
2 취나물잎과 잣, 치즈 가루, 올리브유를 푸드 프로세서에 넣고 곱게 갈아 소스를 만든 후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3 에인절 헤어 파스타 면은 알단테로 익히고, 팬으로 옮겨 ②의 소스와 파스타 삶은 물을 약간 넣고 잘 섞어가며 익힌다.
4 그릇에 ③의 파스타, ①의 구운 관자 순으로 담아낸다.
· 딜과 라임 소금에 염장한 광어, 고추냉이오이 샐러드
재료 광어 필레 2조각, 딜 3~4줄기, 천일염 3큰술, 설탕 2큰술, 라임 제스트 ·통후추 1작은술씩, 주니퍼 베리 6~7알, 오이 1개
고추냉이 드레싱 고추냉이 1작은술, 포도씨 오일·화이트 와인 비니거 2큰술씩, 소금 약간
만들기 1 천일염과 설탕, 라임 제스트, 통후추, 주니퍼 베리, 딜잎을 넣고 잘 섞은 후 앞뒤로 고루 뿌린다. 그런 다음 밀폐 용기에 넣어 약 하루 동안 냉장고에 보관한다.
2 오이는 필러를 이용해 길게 슬라이스한다.
3 분량의 드레싱 재료를 섞어 고추냉이 드레싱을 만든다.
4 ①의 염장한 광어를 물에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하고 슬라이스해 ②의 오이와 함께 그릇에 담고 고추냉이 드레싱을 곁들여 낸다.
· 그린 머랭을 얹은 말차 셔벗과 녹차 초콜릿
재료 물 1컵, 설탕 1/2컵, 말차 가루 1/2큰술, 민트 머랭(시판), 녹차 생초콜릿 5~6조각
만들기 1 냄비에 물과 설탕을 넣고 끓여 시럽을 만든다.
2 ①에 말차 가루를 넣고 잘 섞은 후식힌다.
3 ②의 말차 시럽은 냉동실에 넣고 중간중간 포크로 긁어 셔벗을 만든다.
4 그릇에 ③의 말차 셔벗, 녹차 초콜릿, 부순 머랭 순으로 담아낸다.
요리와 스타일링 민송이・민들레(7 doors) 제품 협조 덴비(070-5057- 4231), 더함(010-6300-4822), 마리메꼬(02-3453-1116), 에밀앙리(02-402-172), 조은숙아트앤라이프스타일갤러리(02-541-8484), 플랫포인트(070-4045-8850), TWL(070-4227-0151)
- 초록빛 봄 날 spring g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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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간 연두에서 푸릇한 기운이 스며든 초록까지, 색이 선연하게 오른 봄나물과 채소로 차린 요리가 봄날의 미각을 자극한다. 눈과 입을 산뜻하게 채우는 식탁 위 그린 빛깔 서정. 시나브로 봄이 번진다.#봄나물 #크림수프 #안심구이 #채소스틱 #취나물파스타진행 이정주 | 사진 박찬우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6년 4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