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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인 듯 술 아닌 무알코올 맥주
최근 저도주 열풍과 함께 무알코올 맥주가 인기다. 알코올 1% 미만의 무알코올 맥주는 시쳇말로 선수를 위한 맥주는 아니다. 하지만 생김새며 식감이며 맛이 영락없는 맥주니 ‘취하지 않는’ 맥주로, 무엇보다 최적의 피로 해소제로 요긴하다.

대형 마트 주류 코너에 당당히 한 자리 차지하고 있는 무알코올 맥주는 술을 아예 못 마시거나 혹은 맥주를 좋아하지만 술을 먹으면 안 되는 상황인 이들을 위한 알코올 함유량 1% 미만의 청량음료다. 주세법상 알코올 도수 1% 미만은 술이 아니니, 엄격히 따지자면 ‘맥주麥酒’가 아닌 것. 하지만 부드러운 거품과 톡 쏘는 맛이 일반 맥주와 다를 바 없이 그럴싸하다. 제조 방법 도 일반 맥주와 비슷하다.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 않는 것은 마지막 단계에서 알코올을 빼거나 양조 과정에서 알코올양 자체를 낮추는 억제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 아예 알코올 발효 단계를 없애기도 하는데, 이 경우 발효 대신 탄산을 첨가하는 과정을 거쳐 알코올 함량이 전혀 없다. 식품 유형을 탄산음료로 표기한 이유다. 혼합 음료(혹은 기타 발효 음료)로 분류된 무알코올 맥주는 전자의 경우로, 역삼투압이나 감압 증발 방식으로 알코올을 제거하거나 발효를 억제 하기 때문에 알코올 함량이 0~1%까지 다양하다.

제조법이야 어찌 됐든 주세가 붙지 않으니 가격이 일반 수입 맥주에 비해 절반가량 저렴하고, 맥주 특유의 알싸하고 청량한 맛은 내면서 알코올 함량과 칼로리가 매우 낮은 것이 무알코올 맥주의 매력이다. 이는 임산부는 물론 다이어트로 고민하는 젊은 여성이 특히 선호하는 이유 기도 하다. 고속도로 휴게소 등 주류 판매가 금지된 장소에서도 인기다. 노래방에서나 즐기는 가짜 맥주라는 오명을 쓴 것도 이 때문일 터. 하지만 마라토너를 위한 가장 훌륭한 피로 해소 음료가 이온 음료가 아닌 바로 무알코올 맥주인 것을 아는지. 뮌헨 기술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무알코올 맥주에는 항산화 효능이 있는 폴리페놀polyphenol(보리, 밀, 홉 등 식물의 화 학물질)과 함께 미네랄, 수분, 탄수화물이 함유되어 갈증과 피로 해소에 제격이다. 불면에도 효과적이다. 잠자리에 들기 한 시간 전에 무알코올 맥주 한 잔을 마시면 진정제 역할을 해 숙 면에 도움이 된다는 것. 무알코올 맥주는 알코올 맥주의 대체 음료로 요긴하지만 그보다 더 좋 은 이유는 취기 없이 알코올 맥주의 이로운 점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센 술이 대수인가? 취할 목적이 아니라면 무알코올 맥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1 에딩거 알콜프라이
스포츠 음료 콘셉트의 무알코올 맥주. 각종 첨가물로 맥주 맛을 흉내 낸 가짜 맥주가 아닌, 정통 독일 밀맥주 제조 공법에서 알코올만 추출해 맥주 본연의 맛과 풍성한 거품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 0.5%, 330ml, 2천 원대, 체트에프앤비 수입.

2 하이트제로 0.00 
드라이 밀링 공법으로 만든 부드러운 거품과 깔끔한 목 넘김이 특징. 유럽산 아로마 홉과 맥아즙을 사용해 고급스러운 풍미를 더했다. 알코올 도수 0.0%, 355ml, 9백 원대, 하이트진로 제품. 

3 도라다 씬 
천연 재료를 20일 동안 14℃에서 저온 발효한 뒤 영하 1℃에서 저온 숙성해 흑맥주의 깊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알코올 도수 0.5%, 330ml, 1천 원대, 길진종합무역 수입. 

4 바바리아 0.0%
 

천연 재료로 제조한 진정한 무알코올 맥주. 특허받은 바이오리액터 공법으로 알코올 발효의 원인인 이스트 세포의 기능만 억제해 맥주 본연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렸다. 오리지널, 레몬, 애플 3종. 알코올 도수 0.0%, 330ml, 1천 원대. 아영FBC 수입. 

5 비트버거 드라이브
비트버거 프리미엄 맥주에서 추가 공정을 거쳐 알코올만 제거했다. 가벼운 몰트 맛으로 구수한 맛이 배어나오고 일반 맥주보다 쌉싸래한 느낌이 덜하다. 알코올 도수 0.05%, 330ml, 2천 원대.

6 화이트베어
맥주의 청량감과 과일 향을 함께 느낄 수 있다. 피치프루츠, 그린애플, 클래식몰트 등 6종. 알코올 도수 0.0%, 330ml, 1천2백 원, 홈플러스 제품.

7 가펠 패스브라우저
천연 에이드 70%와 무알코올 맥주 30%의 혼합 음료. 비타민과 미네랄, 엽산, 폴리페놀, 포도당, 구연산 등을 함유한 건강 기능성 음료이기도 하다. 오렌지와 시트론 2종. 알코올 도수 0.01%, 330ml, 2천 원대, 디와이코퍼레이션 수입.

8 크롬바커 
맥주 제조 공정 마지막 단계에서 알코올만 빼 쌉싸름한 홉과 몰트 맛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 알코올 도수 0.5%, 330ml, 2천 원대, (주)케이비코리아 수입. 

9 클라우스탈러
독일 프랑크푸르트암마인에 위치한 바인딩 양조장에서 최고급 원료로 만들어 거품이 풍부하고 탄산의 청량감도 뛰어나다. 알코올 도수 0.5%, 330ml, 1천 원대.

10 밀러 맥스 라이트
깔끔한 맛이 일품으로, 탄산과 거품이 적당해서 특히 임산부가 선호한다. 알코올 도수 0.0%, 355ml, 1천 원대, 사브밀러엔에이비 코리아.

제품 협조 길진종합무역(031-686-5647), 디와이코퍼레이션(02-2038-2171), (주)케이비코리아(031-726-2472), 사브밀러엔에이비 코리아(02-3019-6000), 아영FBC(080-732-0101), 체트에프앤비(031-751-0492), 하이트진로(080-210-0150)

글 신민주 기자 | 사진 김규한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5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