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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외갓집 영농조합법인 홍창욱 실장 식탁으로 배달되는 제주 사계의 맛

홍창욱 실장은 동그라미재단의 후원으로 감각적인 패키지와 홈페이지도 새롭게 선보였다. 

최근 문을 연 무릉외갓집 전시장에서는 연회원이 아니어도 제주 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무릉외갓집의 4월 꾸러미에는 한라봉과 도라지, 비양도에서 온 톳을 담았다. 
매달 셋째 주 수요일은 무릉외갓집 홍창욱 실장이 한 달 중 가장 바쁜 날이다. 제주의 특산물 몇 가지를 차곡차곡 담은 꾸러미를 육지의 소비자에게 보내는 날이기 때문이다. 올레 11코스 시작점인 제주 대정읍 무릉리 지역 농가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주기적으로 택배로 발송하는 ‘꾸러미’사업을 시작한 것은 사단법인 제주 올레가 전개한 1사 1올레마을 자매결연 사업의 일환으로 공기청정기 업체 벤타코리아와 인연을 맺은 것이 계기가 되었다. 평야 지대의 농촌 마을인 무 릉리는 전국 마늘 생산량의 10% 이상을 생산할 만큼 마늘로 유명한 곳인 데다 브로콜리, 감귤, 한라봉 등 농작물이 풍성해 육지의 소비자에게 널리 알릴 방편으로 꾸러미를 기획한 것. 2009년 겨울 첫 판매를 시작했다. 서울의 한 환경재단에서 일하던 홍창욱 실장이 제주에 정착한 것도 이즈음이다.
“제주에서 살고 싶어 이곳의 한 IT 회사로 이직을 했어요. 그러다 우연히 제주 올레관계자에게서 무릉외갓집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요즘 소비자는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에 관심이 많고, 제주는 좋은 농산물이 많이 나는 곳이니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겠다는 생각에 사표를 내고 합류했습니다.”

현재 무릉외갓집 영농조합법인에는 총 24개 농가가 함께한다. 꾸러미에 들어가는 대다수 농작물을 재배하는 생산자로, 홍창욱 실장이 무릉외갓집 브랜드 관련 사업을 관리한다. 연회원 6백여 명을 관리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올해부터는 꾸러미를 구성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주었습니다. 여기저기 지역별 꾸러미가 생겨나며 다른 것과 차별성이 필요했고, 육지에서는 만날 수 없는 제주 만의 특산물에 집중해야 더욱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였지요. 열두 번의 꾸러미를 매번 다른 아이템으로 구성하고, 제주 곳곳의 품질 좋은 특산물만 을 소개하려고 노력합니다.”
감귤과 한라봉 등의 과일은 당도와 산도를 체크해 엄선하고, 채소류는 친환경으로 재배하는 농가의 것만 사용한다. 믿고 먹을 수 있는 세 가지 품목을 골라 담으니 회원들은 “한 달에 한 번 제주에서 선물을 받는 기분”이라고 입을 모은단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꼭 한번 들러보고 싶은 곳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무릉외갓집 전시장도 1월에 마련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서울에서 유명 파티시에, 셰프가 무릉리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소개하는 전시회도 열었지요. 제주의 건강한 맛을 알리기 위해 아직 해야 할 일도, 하고픈 일도 참 많습니다 ‘제주’는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곳이잖아요. 바쁘게 살다 보면 자주 찾기는 쉽지 않아 요. 1년에 43만 8천 원으로 매달 제주를 맛볼 수 있다면 일상이 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주소 서귀포시 대정읍 중산간서로 2852
문의 070-4414-7966


글 박유주 기자 | 사진 김규한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4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