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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조리 기구 부엌칼, 소재 따져 골라라!
채소 칼, 생선 칼 등 용도에 따라 칼날의 크기나 모양이 다른 칼을 갖추고도 정작 주방에서는 손에 익은 칼 하나만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만큼 쓰임이 많은 부엌칼을 고를 때 따져봐야 할 것이 바로 소재!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는 세라믹 칼과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금속 칼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부엌칼 시장의 신성, 세라믹 칼
요즘 아이 키우는 엄마 사이에서는 ‘이유식 칼’이라는 애칭을 얻은 세라믹 칼이 인기다. 다이아몬드와 비슷한 강도로 칼날의 마모가 적을 뿐 아니라 절삭력이 뛰어난 것이 세라믹 칼의 가장 큰 장점. 유사 다이아몬드로 잘 알려진 산화지르코늄이 세라믹 칼의 주재료다. 세라믹 칼은 산화 지르코늄 파우더를 성형해 고온에서 구워내는 작업을 거쳐 완성한다. 금속과 달리 산과 알칼리에 반응하지 않아 식재료의 고유한 영양소가 파괴되는 것을 최소화하며, 재료의 맛과 향을 살려준다. 특히 세라믹 칼은 금속 칼에 비해 감자나 과일 등을 깎으면 갈변 속도가 현저히 줄어든다. 칼날이 녹슬지 않으며, 냄새 발생을 억제하는 것도 특징. 무게도 가벼워 일반 가정에서도 사용하기 간편하다.
단, 유리와 비슷해 이가 빠지기 쉬우므로 뼈가 있는 고기를 손질할 때나 떨어뜨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 칼날이 마모되면 일반 칼갈이로는 재연마가 불가능하다. 국내 시판하는 제품 대부분은 구입처로 보내면 재연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1 마이셰프 세라믹 식도 칼 전문 브랜드로 유명한 도루코의 실속형 프리미엄 주방용품 브랜드 마이셰프 세라믹 식도는 칼날의 마모가 적어 오랫동안 날카로운 절삭력을 유지하며, 구입 후 1년간 무상 재연마 서비스도 제공한다. 캔을 따거나 유리, 대리석 위에서는 사용하지 말것. 4만 8천 원.
2 세라믹 라이프 세라믹 식도 10여 년간 칼날을 제조해온 노하우를 담아 만든 국내 세라믹 칼 전문 브랜드의 세라믹 칼. 손잡이 부분을 친환경 생분해성 수지인 PLA(옥수수 성분)로 제조해 환경호르몬 걱정 없는 친환경 제품이기도 하다. 냄새가 심한 마늘, 생강, 김치 등을 썬 뒤 물로만 헹궈도 냄새가 배지 않으며, 식중독 원인균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6만 원대.
3 슬라이스 코리아 슬라이스 셰프 나이프 블랙 세라믹 세계적으로 유명한 산업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가 디자인한 세라믹 칼로 토마토・고추・피망 등 껍질이 미끄러워 자르기 힘든 재료도 손쉽게 자를 수 있다. 가볍고 예리해 오래 사용해도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손잡이 부분은 미끄럼 방지용 러버 그립으로 감싸 더욱 안전하다. 13만 9천 원.
4 네오플램 항균 칼라칼 절삭력이 우수한 일본산 스테인리스 스틸에 세라믹 코팅을 한 네오플램의 세라믹 칼. 칼 손잡이 부분에 마이크로밴 항균 소재를 적용해 세균 번식을 막아줘 위생적이다. 2만 4천 원.


여전히 주목받는 금속 칼
부엌칼 대부분은 금속 소재로 만든다. 주목해야 할 것은 스테인리스 스틸에도 다양한 원료가 존재한다는 사실. 탄소강, 스테인리스 스틸 강, 스테인리스 스틸에 탄소강을 첨가한 하이 카본 스테인리스 스틸 강, 몰리브덴 스틸 강 등 원료와 배합을 달리해 점차 더 강한 소재로 무장하고 있다. 금속 재질이 식재료와 닿아 산화하는 현상을 줄이기 위해 식재료에 칼날이 닿는 면적을 최소화하도록 칼날의 각도를 조절해 설계하는 것이 요즘 금속 칼의 트렌드. 소재도 중요하지만 안정성도 칼 선택에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다. 칼날과 손잡이 부분 이음매에 음식물이 끼면 세균 번식의 위험이 있으니, 위생 면에서는 손잡이와 칼날을 일체형으로 만든 것이 더 낫다. 또한 손으로 잡아보아 그립감을 확인한 뒤 편안한 것을 고를 것.

1 쿤리콘 산토쿠 나이프 절삭력이 정교하고 날카로운 탄소강으로 만든 쿤리쿤 식도는 닭뼈까지 자를 수 있다. 스틸 겉면에 논스틱 코팅을 입혀 물기가 있는 재료도 칼날에 잘 달라붙지 않으며, 칼손잡이에 엄지가 놓이는 위치에 홈을 내어 오래 사용해도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4만 원.
2 테팔 클래식 주방 칼 특수 함량의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가열해 망치로 두들기는 단조 방식으로 제작해 조직을 치밀화했다. 칼날이 날카롭고 단단해 딱딱한 재료도 손쉽게 자를 수 있다. 칼날과 손잡이를 일체형으로 만들어 이물질이 낄 염려 없이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4만 3천6백 원.
3 휘슬러 프리미엄 나이프 스테인리스 스틸 강에 몰리브덴을 더해 강도를 높였다. 이 소재는 다루기 까다로워 35단계 공정을 120시간 동안 수작업으로 완성한다. 식재료 표면에 칼날이 닿는 면적을 최소화해 식재료의 산화를 늦추는 것도 특징이다. 20만 원대.
4 락앤락 쿡플러스 레인보우 산도쿠 식도 독일산 고탄소 스틸을 -200℃에서 급속 냉각해 만든 제품으로, 칼날이 녹슬지 않고 오랫동안 예리함을 유지한다. 칼날을 일정한 비율로 얇아지도록 하는 플랫 그라인딩 방식을 적용해 강도가 세고 절삭력이 높다. 표면 연마, 칼날 연마, 칼등 연마 등 여덟 가지 가공을 수작업으로 해 예리하고 정밀한 품질을 유지한다. 2만 6천8백 원.

진행 박유주 기자 | 사진 이경옥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3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