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음식 용어 사전 햄을 부르는 다양한 이름
냉장고가 없던 시절, 식품을 오래 두고 먹기 위한 지혜가 낳은 먹거리가 있다. 우리나라에 장아찌와 젓갈이 있다면, 유럽에서는 고기를 염장해 말리고 익혀 육가공품을 만든 것. 이들은 재료나 가공법 등에 따라 크게 햄, 살라미, 소시지로 분류하며 그 종류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가장 대중적인 햄과 살라미, 소시지를 소개한다.


1
프로슈토 이탈리아의 대표적 생햄. 돼지 뒷다릿살을 소금에 절여 두 달 정도 말린 뒤, 향신료를 넣어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진 곳에서 숙성시켜 만든다. 전채 요리나 피자, 파스타를 비롯해 다양한 요리에 활용한다.

2 페페로니 피자 토핑으로 인기가 높은 미국식 살라미. 돼지고기나 쇠고기에 여러 가지 향신료를 넣어 만들며, 단단하고 질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3 포르게타 사실 포르게타는 햄이 아닌 요리다. 돼지 내장과 펜넬, 허브 등으로 속을 채워 구운 돼지고기 요리로 움브리아 지역의 전통 음식인 것. 대중적인 요리다 보니 슬라이스한 형태로 포장해 판매한다.

4 모르타델라 볼로냐 지역을 대표하는 햄. 데친 고기를 잘게 다져 소금과 통후추, 허브, 피스타치오, 설탕, 돼지기름 등과 섞어 자연산 껍질 속에 채운 뒤 오븐에 넣어 익힌다. 샌드위치나 전채 요리에 주로 사용한다.

5 하몽 스페인의 전통 음식으로 돼지 다리를 소금에 절여 말린 것이다. 레스토랑에 가면 볼 수 있는 커다란 돼지 다리가 바로 이것. 도토리만 먹여 키운 돼지로 만든 하몽 이베리코를 최상품으로 친다. 지방층이 근섬유로 침투해 노르스름한 흰색의 마블링이 특징이다.

6 세라노 햄 스페인 산악 지방에서 만들기 시작한 세라노 햄은 하얀발돼지를 소금에 2주간 절인 뒤, 씻어 소금기를 제거하고 공중에 매달아 말린다. 자연 건조 과정으로 독특한 풍미를 낸다.

7 살라미 이탈리아 북부 지역의 농가에서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고 전해지는 살라미. 쇠고기나 돼지고기의 등심에 돼지기름을 넣고 소금과 통후추, 향신료, 럼주를 넣어 저온에서 장시간 건조시켜 만든다. 눌렀을 때 탄력이 있는 것이 맛이 좋다.

8 초리조 햄을 만들고 남은 돼지고기 여러 부위를 잘게 다져 소금, 마늘, 허브, 파프리카 등과 섞어 말리거나 훈연해 만든다. 초리조를 만들 때는 파프리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훈제의 향미와 초리조 특유의 짙은 붉은 빛깔을 내기 때문. 돼지 창자 등의 천연 껍질 속에 넣어 두 달간 말리는데, 특유의 신맛과 매콤한 맛이 특징. 와인 안주는 물론 파스타, 수프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한다.

9 살치촌 돼지고기 살코기와 베이컨을 섞어 잘게 다져, 소금과 통후추로 양념해 2일 이상 숙성시킨 후, 돼지 창자로 만든 껍질에 넣어 매달아 말린 것을 말한다. 잘랐을 때 통후추가 콕콕 박힌 것이 특징이다. 샌드위치나 피자는 물론 다양한 요리와 잘 어울린다.

제품 협조 구르메F&B 코리아㈜ (02-790-1717) 참고 도서 <왜 이탈리아 사람들은 음식 이야기를 좋아할까>(랜덤하우스), <1001 FOODS>(마로니에북스), <안토니오 셰프의 이탈리아 요리>(대가북스)

글 박유주 기자 | 사진 김동오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3년 4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