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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요리 완전 정복 굽고, 튀기고, 녹이고
요즘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 프리미엄 푸드마켓 등에 가보면 수많은 종류의 치즈가 진열돼 있다. 현재 국내에 수입되는 치즈 브랜드만도 80~1백여 개나 되는데, 이는 곧 소비자의 치즈 취향이 다양화되고 세분화되고 있다는 증거. 치즈를 와인 안주나 간식 정도로만 여겼다면, 이 칼럼을 주목하라. 언제까지 치즈를 고루하고 단조롭게 즐길 것인가? 굽고, 튀기고, 녹이고…치즈의 맛과 풍미를 훨씬 깊게 즐길 수 있는 조리법은 생각보다 많다.

지금 제일 잘나가는 치즈
유럽 식자재를 수입, 판매하는 구르메F&B와 델리숍 ‘유로 구르메’ 담당자에게 물었다. 최근 가장 많이 팔리는 치즈 종류가 무엇이냐고.

1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적인 블루치즈 중 하나로, 매콤하면서도 강한 풍미가 특징인 고르곤졸라.
2
치즈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유청에 우유나 크림을 첨가해 수분이 많으며, 부드럽고 약간의 단맛이 나는 리코타.
3 열을 가하면 쭉 늘어나는 식감과 고소한 맛이 특징인 모차렐라.
4 강한 풍미가 특징인 프랑스 투렌 지역의 대표적 염소유 치즈 생모르.
5 가열점이 높아 고열에 굽거나 튀겨도 녹거나 형태가 변하지 않는 할루미.
6
솜털 같은 흰곰팡이가 덮인 외피 속으로 부드러운 살이 숨어 있는 담백한 맛의 브리.
7
나폴레옹이 좋아한 치즈로 유명한 깊고 묵직한 풍미의 카망베르.
8 끈적거리고 촉촉한 질감과 강한 향, 맵고 아린 맛과 짭조름한 맛의 블루 도베르뉴.
9
조직이 단단해 갈거나 슬라이스해서 각종 음식 위에 뿌리는 데 주로 사용하는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10 사과 펄프와 함께 훈연해 과일과 나무 향을 즐길 수 있는 애플 스모크드 모차렐라 치즈.
11
우유의 지방을 일부 제거해 만들어 지방 함량이 적은 거친 식감의 그라나 파다노.
12
모든 요리와 두루 잘 어울려 활용도가 높은 스위스의 대표 치즈 에멘탈.
13
감자나 고기, 채소 등을 익혀 녹인 치즈를 얹어 먹는 라클레트 요리에 주로 활용하는 라클레트.
14 부드럽고 유연한 질감과 고소한 맛과 과일 향이 특징인 그뤼에르.

치즈, 생으로 즐기기

1 브리 치즈 브루스케타
속살이 크리미한 브리 치즈는 빵에 곁들이기 좋다. 브리와 식감이 비슷한 제라몽 치즈를 활용해도 좋은데, 매콤한 맛의 외피와 과일 향의 부드러운 속살이 풍미를 더한다.
1 바게트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오븐에서 살짝 굽는다.
2 살짝 구운 빵에 오렌지 마멀레이드를 듬뿍 바르고 어린잎 채소를 올린다.
3 브리를 두툼하게 썰어 ②에 올린다.

2 리코타 치즈 아이스크림
리코타 치즈는 유청에 크림을 더해 맛이 부드러워 아이스크림에 뿌려 먹으면 근사한 디저트가 된다. 더욱 부드럽고 달콤하게 즐기려면 크림 타입의 치즈인 마스카포네 치즈에 생크림과 설탕을 더해 곁들여보자.
1 리코타 치즈는 휘핑해 부드럽게 만든다.
2 녹차 아이스크림(2스쿠프)에 ①의 치즈를 얹고 체리를 장식한다.

3 건과일 치즈 스프레드
리코타 치즈에 몇 가지 과일이나 올리브 등을 잘게 다져 버무리면 나만의 수제 스프레드가 완성된다. 말린 과일을 넣으면 씹는 맛도 즐기기 좋으며, 리코타 대신 크림치즈를 활용해도 된다.
1 건포도, 건살구, 건망고 등 말린 과일(150g)을 잘게 썰어 물에 가볍게 헹궈 럼주(2큰술)를 넣어 고루 섞는다.
2 크림치즈는 상온에 두었다가 부드러워지면 거품기로 곱게 젓는다.
3 ①의 과일과 ②의 치즈를 잘 섞는다. 채소나 크래커, 빵 등에 곁들인다.

치즈, 바삭하고 쫀득하게 튀기기

프라이드 모차렐라

치즈에 빵가루를 묻혀 튀기면 아이 간식이나 맥주 안주로 제격. 동그란 모양의 모차렐라 볼 치즈도 좋지만, 스모크 모차렐라 치즈를 사용하면 훈연한 특유의 향과 더욱 쫄깃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스트링 치즈를 사용해도 좋다.
1 모차렐라 볼(10개)은 체에 밭쳐 물기를 뺀 뒤 밀가루(1/2컵), 달걀물(1개 분량), 빵가루(1/2컵) 순으로 고루 묻힌다.
2 170℃의 기름에 바삭하게 튀긴다. 

2 치즈 피시볼
대구살과 치즈를 섞어 빵가루를 묻혀 기름에 튀긴 피시볼은 스위트 칠리소스 등 달콤한 소스를 곁들이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블루 도베르뉴 대신 고르곤졸라나 블루치즈 중에서도 자극적인 맛이 덜한 브레스 블루 등의 치즈를 사용해도 좋다.
1 양파(1개)와 파프리카(1개)는 잘게 다진다.
2 대구살(200g)도 잘게 다지고, 블루 도베르뉴(100g)도 잘게 썬다.
3 볼에 ①과 ②를 넣고 마요네즈(1큰술), 겨자(1/2큰술), 전분가루(1큰술), 소금과 후춧가루를 넣어 반죽해 둥글게 빚는다.
4 피시볼 겉면에 빵가루를 묻혀 170℃의 기름에 노릇하게 튀긴다. 스위트 칠리소스를 곁들여 낸다.

3 프라이드 치즈 완탕
얇은 만두피에 치즈를 듬뿍 넣어 만두 모양으로 빚어 튀긴 뒤, 칠리소스에 찍어 먹는 프라이드 치즈 완탕은 미국에서 인기인 퓨전 중국요리다. 열을 가하면 쭉쭉 늘어나는 체더나 모차렐라 치즈 등이 제격이다.
1 만두피에 잘게 썬 체더치즈를 넣고 만두 모양으로 빚는다.
2 170℃의 기름에 노릇하게 튀긴다.
3 슈거 파우더를 뿌린 뒤 칠리소스를 곁들인다.

치즈, 쫄깃하고 부드럽게 굽기

1 베이크드 카망베르

카망베르 치즈를 시판 파이지에 감싸 오븐에 구우면 간단한 와인 안주로 일품이다. 크리미한 카망베르 크렘치즈를 사용하면 훨씬 부드럽고, 일반 카망베르 치즈를 사용하면 외피가 단단해 모양은 흐트러지지 않으나 식감이 딱딱할 수 있으니 외피를 칼로 살짝 깎아내고 요리할 것.
1 파이지 위에 카망베르 치즈(1통)를 올리고 살구잼(2큰술)을 치즈 표면에 고루 발라 치즈가 보이지 않게 감싼다.
2 200℃로 예열한 오븐에서 20분간 굽는다.

2 그릴드 생모르 스테이크
촉촉한 질감의 생모르 치즈는 신맛과 감칠맛과 톡 쏘는 풍미가 매력적인 염소유 치즈. 염소유 치즈나 블루치즈는 열을 가하면 풍미가 한층 깊어진다.
1 스테이크용 안심(150g 2조각)에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린다.
2 뜨겁게 달군 팬에 올리브유 2큰술을 두르고 ①의 안심을 올려 양면을 1분씩 굽는다.
3 ②의 스테이크에 생모르 치즈(50g)와 로즈메리를 올려 200℃로 예열한 오븐에서 5분간 익힌다.

3 할루미 치즈 꼬치
할루미 치즈는 열을 가해도 제 형태를 유지해 굽거나 튀기는 요리에 활용하기 좋다. 임실치즈의 퀘소블랑코나 매일유업의 야니 그릴링 치즈 역시 가열점이 높은 치즈니 참고할 것.
1 할루미 치즈(1팩)와 노란 파프리카(1/2개)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2 꼬치에 ①의 치즈와 파프리카, 손질한 새우(10마리), 올리브(10알)를 차례로 꿰어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린다.
3 달군 팬에 ②를 노릇하게 굽는다. 사워크림(3큰술), 마요네즈(2큰술)를 섞어 사워크림 딥을 만들어 곁들인다.

치즈, 농후하고 끈적하게 녹이기

1 라클레트

치즈 이름이면서 요리 이름이기도 한 라클레트. 라클레트 전용 그릴이 없다면 작은 팬이나 오븐에 치즈를 녹여 감자나 빵, 채소 등에 곁들이면 된다. 라클레트 그릴은 온라인 쇼핑몰(www.cosuisse.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1 라클레트 팬에 슬라이스 라클레트 치즈를 올려 녹인다.
2 채소나 감자, 소시지, 스테이크, 해산물, 빵 등 기호에 따라 좋아하는 재료를 익힌 뒤 ①의 치즈를 올린다.

2 퐁뒤
긴 꼬치에 빵이나 고기 등을 꿰어 녹인 치즈에 찍어 먹는 퐁뒤는 일반적으로 그뤼에르나 에멘탈 치즈를 주로 활용하지만 취향에 따라 다양한 치즈를 더해도 좋다.
1 냄비에 마늘(1쪽)을 고루 바른다.
2 ①의 냄비에 데운 화이트 와인(1컵)을 붓고 잘게 자른 에멘탈(100g), 그뤼에르(100g), 라클레트(20g)를 넣어 녹인다.
3 바게트나 채소, 고기 등의 재료를 꼬치에 꿰어 녹인 치즈에 찍어 먹는다.

*이달 ‘오늘은 뭐 먹지?’에서는 요리 연구가이자 푸드 스타일리스트 메이 씨와 유럽 치즈를 수입 판매하는 구르메F&B 코리아가 함께 요즘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치즈로 만드는 다채로운 요리를 소개합니다.


요리와 스타일링 메이(www.maystable.com) 도움말 구르메F&B 코리아㈜ , 유로 구르메 제품 협찬 구르메F&B 코리아㈜ (02-790-1717), 씨앤에이치FS(070-8819-7899) 소품 협조 코스위스(www.cosuisse.com), 네코드봉봉(www.nekodebonbon.com) 

진행 박유주 기자 | 사진 이우경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3년 3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