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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었던 땅에서 싹을 틔운 봄나물은 만물이 소생하는 자연의 기운을 그대로 담은 영양 식품이다. 비타민은 물론 칼슘과 철분까지 듬뿍 들어 있으니, 봄철피로증후군을 낫게 하는 데는 봄나물만 한 것이 없다. 조개도 봄이라야 살이 올라 제맛이 난다. 대부분 5월에 산란기를 맞는 조개는 부화할 채비를 앞두고 살집을 채우는 이른 봄이 가장 맛있다. 비타민이 풍성한 봄나물과 고단백 식품인 조개는 서로의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주므로 함께 먹으면 영양의 균형을 잡을 수 있다. 대체로 조개는 향이 강하지 않으며 짭조름한 감칠맛이 특징이며, 봄나물은 특유의 향이 강한 편이니 두 재료가 한 접시 요리에서 만나면 맛이 조화를 이룬다.

봄나물과 조개 음식 궁합
냉이+새조개
DHA가 풍부해 두뇌 계발에 도움이 되는 새조개는 국물을 끓이면 그 자체로 감칠맛이 난다. 여기에 각종 비타민과 칼슘, 철분이 많은 냉이를 더하면 국물 요리에 깊은 향을 더한다.
봄동+바지락
봄동은 비타민 C가 풍부해 익혀도 비타민 손상이 덜하다. 바지락은 철과 인이 풍부하며 피로 해소에 효과적. 봄동과 바지락은 된장과 궁합이 좋은데, 봄동에 많은 칼륨이 된장의 나트륨을 배출하니 당뇨나 고혈압 환자에게도 좋다.
세발나물+칼조개
세발나물은 갯벌의 염분을 먹고 자라 갯나물이라고도 하는데 오독오독 씹는 맛이 일품이다. 식감이 좋은 세발나물은 맛이 부드러운 칼조개와 잘 어울린다. 크기가 크고 살이 연한 칼조개는 껍데기가 얇고 오래 익혀도 질기지 않다.
두릅+대합
두릅은 향이 좋고 비린 맛을 잡아주기 때문에 해물 요리와 잘 어울린다. 대합은 바다 향이 강해 자칫 비릴 수 있는 조개지만 육질이 튼실하다. 두릅과 함께 요리하면 비리지 않아 향긋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달래 +모시조개
달래는 톡 쏘는 맛이 일품이 며, 모시조개는 조개 특유의 냄새가 적고 국물을 내면 시원한 맛이 난다. 두 재료는 자칫 느끼해지기 쉬운 서양 요리에 사용하면 한국인의 입맛에 더욱 잘 맞는다.
돌나물+키조개
돌나물은 칼슘이 많고 에스트로겐을 대체할 수 있는 효능이 있다. 단백질이 풍부한 키조개는 영양 만점 식재료로, 예로부터 임산부의 산후 조리에 좋아 많이 이용했다. 두 재료는 여성에게 딱 맞는 궁합이다.
두릅 +가리비
가리비는 단백질이 풍부하지만 열량이 낮고 맛이 강하지 않으며 부드럽다. 두릅의 향과 아삭한 식감은 부드러운 육질의 가리비와 잘 어울린다.
유채나물 + 백합
유채나물은 비타민 A와 비타민 C가 매우 많고 섬유소도 풍부한 데다 달큰하면서도 쌉싸래한 맛이 입맛을 돋운다. 백합은 향이 강하지 않아 어느 재료와도 잘 어울리나, 개성이 강한 유채 같은 봄나물과 함께 요리하면 좋다.


1 새조개냉이맑은전골
재료 새조개 1kg, 냉이 300g, 쑥갓 10줄기, 당근 30g, 느타리버섯 1팩, 소금 약간
육수 물 4컵, 다시마 10×10cm 1장, 국물용 멸치 10마리, 조선간장·다진 마늘 1큰술씩
만들기 1 냄비에 물을 붓고 다시마와 멸치를 넣어 팔팔 끓으면 다시마와 멸치를 건져내고 간장과 다진 마늘을 넣어 간한다.
2 냉이와 쑥갓은 손질하고, 당근은 얄팍하게 썰고, 버섯은 뿌리를 다듬어 가볍게 헹군다.
3 새조개는 해감을 빼 깨끗이 씻는다.
4 냄비에 육수와 나머지 재료를 모두 넣어 끓인뒤 소금으로 간한다.

2 세발나물 칼조개 볶음 덮밥
재료 칼조개 24개, 세발나물 300g, 포도씨유 6큰술, 다진 대파 60g, 다진 마늘 6큰술, 다진 생강 2작은술, 고춧가루 1큰술, 굴소스 2큰술, 밥 4공기,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칼조개는 해감을 뺀 후 소금물에 깨끗이 씻고, 세발나물은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다.
2 포도씨유를 두른 팬에 다진 대파와 다진 마늘, 다진 생강을 넣어 볶는다. 향이 우러나면 ①의 조개를 넣어 볶다가 고춧가루와 굴소스,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 뒤 세발나물을 넣어 가볍게 버무린 뒤 밥 위에 얹어 낸다.

3 두릅대합전
재료 대합 5마리, 두릅 6줄기, 청·홍고추 1/2개씩, 다진 파 2큰술, 다진 마늘·참기름·깨소금 1작은술씩, 밀가루 2큰술, 달걀 1개, 식용유 적당량 양념장 달래 3줄기, 간장 2큰술, 식초 1큰술, 다진 청·홍고추 1작은술씩
만들기 1 대합은 조갯살만 떼어 내장을 제거하고 다진다.
2 두릅은 끓는 물에 데쳐 찬물에 건져 반으로 저민다. 청·홍고추는 송송 썬다.
3 ①의 조갯살에 다진 파와 다진 마늘, 참기름, 깨소금을 넣어 조물조물 무친 뒤 밀가루와 달걀옷을 차례로 입힌다.
4 식용유를 두른 팬에 ③의 반죽을 얹고 ②의 두릅과 고추를 얹어 노릇하게 지진다.
5 분량의 재료로 만든 양념장을 곁들인다.

4 봄동바지락된장칼국수
재료 바지락 600g, 봄동 1포기, 물 5컵, 다시마 10x10cm 2장, 칼국수 면 4인분, 다진 마늘 2큰술, 된장 4큰술
만들기 1 봄동은 잎을 한 장씩 뜯어 끓는 물에 데쳐 찬물에 헹군 뒤 물기를 꼭 짠다.
2 물에 다시마와 바지락을 넣고 끓이다 바지락이 입을 벌리면 다시마를 꺼낸다.
3 ②의 육수가 팔팔 끓으면, 칼국수 면을 넣고 마늘과 된장을 풀어 끓이다 데친 봄동을 넣어 완성한다



가리비두릅오일파스타
재료 (4인분)
가리비 8개, 두릅 12개, 물 1컵, 파스타 200g, 마늘 6톨, 사천 고추 8개, 올리브유 100ml,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냄비에 물 1컵을 넣고 가리비를 삶는다. 익으면 가리비는 건지고 육수는 체에 내린다. (사진 1)
2 파스타는 삶고, 두릅은 데친다.
3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슬라이스한 마늘과 사천 고추를 넣어 볶고 ①의 조개 육수를 넣는다. (사진 2)
4 ③에 삶은 파스타 면과 데친 가리비, 두릅을 넣어 볶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모시조개달래크림스튜
재료 (4인분)
모시조개 600g, 달래 80g, 양파 1개, 당근 50g, 물 2컵, 버터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생크림 1컵,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화이트소스 버터 5큰술, 밀가루 4큰술, 우유 1컵
만들기
1 모시조개는 해감을 빼 소금물에 씻는다. 달래는 3cm 길이로 송송 썬다. 양파와 당근은 1x1cm 크기로 납작하게 썬다.
2 냄비에 분량의 물을 붓고 모시조개를 끓여 입을 열면 건지고 육수는 둔다. (사진 1)
3 버터를 녹인 팬에 밀가루를 넣어 볶다가 우유와 ②의 육수를 부어 끓여 화이트소스를 만든다. (사진 2)
4 버터를 두른 냄비에 양파와 당근, 다진 마늘을 넣어 볶다가 ③의 화이트소스와 모시조개, 생크림을 넣어 자작하게 끓인다.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하고 송송 썬 달래를 넣어 향을 낸다.


백합유채누룽지탕
재료 (4인분)
백합 20개, 유채 100g, 물 300ml, 마늘 3톨, 생강 10g, 당근 30g, 대파 10cm, 누룽지 200g, 참기름 1큰술, 굴소스 2큰술, 설탕 1작은술, 녹말물 3큰술, 식용유 적당량
만들기
1 냄비에 물을 붓고 백합을 넣고 삶아 육수를 만든다.(사진 1)
2 끓는 물에 유채를 넣어 살짝 데치고 마늘과 생강은 저민다. 당근은
슬라이스 하고 대파는 어슷 썬다.(사진 2)
3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달군 뒤 누룽지를 튀긴다.
4 또 다른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어슷 썬 대파와 저민 생강과 마늘을 넣고 향이 나도록 볶다가 ①의 조개 육수와 굴소스, 설탕을 넣는다. (사진 2)
5 ④가 끓기 시작하면 녹말물을 풀어 걸쭉하게 만든 뒤 ①의 백합과 데친 유채, 당근을 넣어 살짝 끓인다.
6 ③의 누룽지에 ⑤의 소스를 뿌린다.


키조개돌나물얌운센샐러드
재료 (4인분)
키조개 2개, 돌나물 100g, 당근 50g, 양파 ½개, 청·홍고추 1개씩, 쌀국수 200g
드레싱 피시소스 4큰술, 식초 3큰술, 칠리소스 2큰술, 설탕·꿀·다진 마늘 1큰술씩, 고춧가루 2작은술
만들기
1 키조개는 관자 부분을 떼어내 얇게 슬라이스해 끓는 물에 데친다. (사진 1)
2 당근과 양파, 청·홍고추는 채 썰고 돌나물은 가볍게 씻는다.
3 볼에 분량의 드레싱 재료를 넣고 섞는다. (사진 2)
4 쌀국수는 삶아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 뒤 그릇에 담고, 손질한 관자와 채소를 올리고 드레싱을 뿌린다.

요리 김정은(배화여자대학 전통조리과 교수) 스타일링 김경미(K.one) 그릇 협조 비플러스엠(02-336-7181), 자크 페르게이(02-3446-4926), 8colors(070-8654-3637)참고 도서 <식탁 위의 보약 건강 음식 200가지>(아카데미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