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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간식 떡볶이 도감] 대학로 일대


덕성여대 앞, 도레미분식
순한 자장떡볶이
자장 소스가 일품인 즉석떡볶이 집 ‘도레미분식’은 춘장에 고추장을 넣고 고춧가루도 약간 풀어 맛이 맵지 않고 부드럽다. 올해로 40년째 자리를 지켜온 덕성여대 앞의 터줏대감. 특히 이곳의 떡볶이 맛을 잊지 못하는 단골 임신부들 덕에 아내와 휴대전화로 통화하며 사리까지 꼼꼼히 챙기는 ‘열혈 예비 아빠’를 자주 볼 수 있다. 그 때문에 식재료는 ‘양심상’ 무조건 최고만 쓴단다. 단무지 맛도 일품이니 함께 곁들이고, 식성에 따라 매운 고춧가루를 넣어주기도 하니 참고할 것. 즉석떡볶이 2천5백 원. 각종 사리 1천 원.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문의 02-905-6652 주소 서울 도봉구 쌍문동 422-80


대학로, 옥이모 옛날깻잎떡볶이 이모의 인심은 덤
테이블도 없는 반 평짜리 가게로 시작해 대학로의 배고픈 연극인들을 맛과 인심으로 사로잡으며 유명해진 ‘옥이모 옛날깻잎떡볶이’. 파보다 건강에 좋을 것 같다는 단순한 이유로 떡볶이에 깻잎을 얹어 팔았단다. 한데 깻잎 향이 어우러진 특색 있는 떡볶이 덕에 입소문을 타고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이 집 떡볶이는 자극적이지 않은 맛과 깻잎 특유의 알싸한 향이 일품으로, 흥건한 매운 국물에 튀김과 함께 버무려 먹으면 한층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떡볶이와 함께 문어튀김도 꼭 맛보자. 떡볶이·튀김 각각 2천5백 원. 오후 2시부터 자정까지. 문의 02-747-4565 주소 서울 종로구 동숭동 1-33


대학로, 나누미떡볶이 자존감 있는 떡볶이
20여 년을 한결같은 맛을 유지해온 ‘나누미분식’은 언제 가도 성시를 이룬다. 이곳의 상호는 원래 ‘맛나분식’이었는데 1990년대 후반 아이돌 그룹 H.O.T와 함께 방송한 것을 계기로 ‘H.O.T 떡볶이’라고도 불린다. 방앗간에 특별히 주문하는 쌀떡은 쫄깃하면서도 고소하고, 양념이 속까지 잘 배어 있다. 매콤함과 달콤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 양념 맛 또한 역시 서울 지역 최고의 떡볶이 맛집답다. 떡볶이 위에 올리는 파도 매일 집에서 선풍기로 건조시켜 물비린내가 나지 않게 준비할 만큼 모든 재료에 심혈을 기울인다. 떡볶이 2천5백 원. 24시간 내내 영업. 문의 02-747-0881 주소 서울 종로구 명륜2가 225


숭인시장, 제일분식 시장 떡볶이의 맛
미로 같은 숭인시장 안에 자리 잡은 ‘제일분식’은 음식에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인들도 알아서 찾아오는 떡볶이 집. 떡볶이와 어묵만으로 새빨갛게 볶은 떡볶이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날 정도로 구미를 당긴다. 35년 전, 오픈할 때부터 쌀떡으로 맵게 볶은 떡볶이는 이 일대에서 따라올 자가 없을 정도다. 요즘 레스토랑의 트렌드인 오픈 키친의 원조가 있다면 바로 시장 먹을거리일 터. 바로 앞에서 떡볶이를 만드는 모습을 보며 원하는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 분식도 맛있으니 참고할 것. 떡볶이·튀김·순대 각각 1천5백 원. 국수 2천5백 원.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문의 02-985-7333 주소 서울 강북구 미아동 60


도움말 서용준(<떡볶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운영자)

진행 신민주 기자, 강윤희 사진 김재윤 어시스턴트 박찬웅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2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