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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생긴 레스토랑] 출판사와 레스토랑의 반가운 도전
책을 만드는 곳에서 카페를, 유명 레스토랑에서 바비큐 하우스를? ‘고집스럽게’ 책을 만들고 ‘까다롭게’ 음식을 만들던 곳에서 문턱을 낮춰 더욱 젊고, 더욱 많은 이와 함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식문화 공간을 선보였다. 실력과 자존심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유쾌한 시도를 한 점이 돋보인다.

문학동네가 운영하는 이색 카페
카페 꼼마
책을 읽고 차를 마시는 비슷비슷한 형태의 북 카페 속에서 새로운 형태의 공간이 문을 열었다. 책을 읽는 곳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책과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 ‘카페 꼼마’가 그곳이다. 문학동네 출판사에서 직영하는 북 카페로 황석영, 은희경, 성석제 씨 등의 소설가와 ‘저자와의 대화’ 시간을 갖거나 그들의 신간을 읽고 구입할 수도 있다.
카페 꼼마는 복층으로 된 독특한 구조로, 특히 카페 벽면을 가득 채운 책장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돌을 활용한 벽과 나무로 만든 책상ㆍ의자 등 자연 친화적 소재를 사용해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이곳의 디저트 메뉴는 평소 문학동네와 친분이 두터운 박찬일 셰프가 운영하는 ‘라 꼼마’에서 매일 공수한다. 상큼한 레몬 머랭 파이와 달콤한 가토 쇼콜라, 할머니식 토스카나 티라미수 등 ‘라 꼼마’의 디저트는 생두를 직접 볶아 내린 커피, 100% 생과일로 만든 주스 등의 음료와 같이 먹으면 더욱 맛있다. 또 그뤼에르 치즈와 햄 파니니, 연어 치아바타 같은 간단한 식사 메뉴도 있어 책을 보거나 이야기를 나누다 출출할 때 그만이다. 오전 11시부터 자정까지 문을 연다.

1 벽면을 가득 채운 책장을 두고 복층으로 연결된 카페 꼼마 실내.
(아래) 2, 3 연어와 양배추가 들어 있는 연어 치아바타 8천 원, 상큼한 레몬즙이 든 레모네이드 4천8백 원.
문의 02-323-8555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08-27



무이무이에서 선보인 바비큐 하우스
차콜로

신사동에 자리 잡은 퓨전 레스토랑 ‘무이무이’에서 100% 정통 아메리칸 스타일의 바비큐 하우스 ‘차콜로’를 오픈했다. 모던한 감각의 무이무이와 달리 캐주얼한 느낌을 많이 살렸다. 빨간색 컨테이너 박스가 눈길을 끄는 외관은 녹슨 수출용 컨테이너 박스를 재사용했으며, 내부는 일본 원목 가구 브랜드 트럭 퍼니처에 직접 주문 제작한 가구와 키메라의 배상필 대표가 만든 조명 작품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더했다. 사용하는 그릇도 모두 도예가 김선미 씨의 작품으로 손맛이 느껴진다. 이곳의 모든 바비큐 메뉴는 차콜(목탄)과 훈연 나무를 사용해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구워내므로 일반 그릴에서 구운 바비큐보다 육질이 한층 부드럽고 풍미가 뛰어나다.
메뉴로는 안심·등심 스테이크뿐 아니라 토시살이나 왕갈비, 치마양지 스테이크 등이 있으며, 차콜로 구운 패티를 넣은 다양한 스타일의 버거와 미트 도그도 인기가 많다. 차콜로의 대표 메뉴인 립은 하루에 딱 두 번 은근한 열과 훈연으로 굽기 때문에 꼭 예약을 해야 먹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차콜 그릴에 구운 그릴 콤보와 신선한 샐러드, 사이드 메뉴인 콜슬로, 4가지 치즈&마카로니, 통감자를 직접 잘라 바삭하게 튀긴 프렌치 프라이 등이 있다.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왼쪽)
한우 왕갈비를 목탄으로 구운 비프 립으로, 부드러운 육질이 일품이다. 5만 원.

빨간 컨테이너 박스를 콘셉트로 한 독특한 차콜로 외관.
문의 02-515-3983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54-12

진행 조연정 사진 이경옥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1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